강원도민일보 뉴스레터 한NU네 제102호
2026년 9월 4일(금)
뜨뜻하게 엎드려


  아침저녁 공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문을 열면 훅 끼쳐오던 뜨거운 기운도 한풀 누그러졌습니다. 한낮에는 여전히 여름의 끝자락이 남아 있지만 새벽녘에는 이불 한쪽을 슬며시 끌어당기게 됩니다. 그렇게 가을이 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겠죠? 차가운 손과 발을 이불 속에 밀어 넣고 온돌 바닥에 등을 붙였을 때 전해지는 그 따스함 말입니다. 바깥에서 돌아온 가족들이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이고, 뜨뜻한 방바닥에 배를 깔고 책을 읽거나 귤을 까먹던 어릴 적 풍경도 함께 떠오릅니다.


  온돌은 그래서 단순한 난방시설만은 아닙니다. 우리의 기억이 머물렀던 자리이고, 가족이 가장 가까이 모였던 공간이었습니다.


  최근 이 온돌을 세계에 알리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강원대 중앙박물관과 국가 온돌문화 전승·확산 추진위원회가 온돌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K-온돌’의 세계화를 추진합니다. 온돌은 이미 2018년 국가무형유산에 올랐습니다. 불길과 연기를 바닥 아래로 지나게 해 방 전체를 데우고 온기를 오래 간직하도록 한 지혜는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가스나 석유로 온수를 만들어 바닥을 데우는 방식이지만요.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 음식이 ‘K-컬처’라는 이름으로 사랑받는 시대에 이제 우리가 너무 익숙해 특별한 줄 몰랐던 ‘따뜻한 방바닥’까지 세계에 소개하려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문화유산이라는 것은 거창한 궁궐이나 오래된 유물에만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추운 겨울날 양말을 벗고 따뜻한 방바닥에 발을 대는 순간의 짜르르함, 가족에게 “아랫목으로 들어오라”고 자리를 내어주던 마음에도 우리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올여름은 유난히 참 더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서늘한 바람 한 줄기가 더욱 반갑습니다. 머지않아 창밖에는 찬바람이 불고 우리는 따뜻한 바닥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때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누려온 그 온기가 사실은 아주 오래된 문화이고, 이제 세계가 함께 기억할 유산이 되기 위해 길을 나서고 있다는 것을요. <김영희 디지털콘텐츠 부장>

“기후위기 속 강원 산림자원 지역경제 성장동력 될 것”

 강원형 산림 바이오매스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강원도 등 도내 지자체와 산림단체, 산림학계, 기업, 언론의 협력이 본격화된다. 이와 연계, 강원도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홍천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시작으로 지역의 산림 자원을 수집·가공할 수 있는 거점시설을 본격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강원그린박람회 4일 개막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강원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2026 강원그린박람회가 4일 개막한다. 2026 강원그린박람회가 4일 오전 10시30분 춘천...

인제읍 청소년기자단 출범

 “청소년들의 작은 취재가 지역에 큰 울림으로 이어진다.” 강원도민일보와 함께 하는 인제읍주민자치회 청소년 기자단 ‘울림’ 출범식이 27일 인제읍행정복...

순교자 부부 일대기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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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분담률, 서울의 7분의 1

 강원 전체 통행 중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비율이 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최하위 수치로 서울(37.0%) 보다 7배 가량의...

월정사 신임 주지 후보에 인광스님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신임 주지 후보에 인광 스님(사진)이 선출됐다. 퇴우 정념 스님 이후 22년 6개월 만의 교구장·주지 교체다. 한불교 조계종...

박서련, 김유정문학상 선정

 철원 출신 박서련 소설가가 제20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유정기념사업회는 2일 김유정문학촌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
 주간 일기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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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식탁 예보 🍚
밤조림 밤조림은 가을철 제철을 맞은 밤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별미로, 백로를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밤은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비롯해 비타민 C와 칼륨 등이 들어 있어 가을철 영양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포만감이 있어 간식으로도 좋다. 밤조림을 만들 때는 껍질을 벗긴 밤을 깨끗이 씻어 냄비에 담고, 물과 설탕 또는 조청을 넣어 약한 불에서 천천히 졸이면 된다. 여기에 간장이나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한층 깊어지고 감칠맛도 더할 수 있다. 밤이 부드러워지고 조림물이 걸쭉하게 배어들면 완성된다. 따뜻하게 먹어도 좋고 차갑게 식혀도 맛있어 가을철 간식이나 후식으로 즐기기 제격이다.

호랑이를 닮은 ‘작은 사냥꾼’ 길앞잡이

  

 숲속 흙길을 걷다 보면 앞에서 반짝이며 날아올랐다가 몇 걸음 앞에 내려앉는 곤충을 만날 때가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또 날아올랐다 앞쪽에 다시 내려앉는다. ‘이쪽으로 따라오세요!’하고,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름이 ‘길앞잡이’다.


 길앞잡이는 길을 안내하는 곤충이 아니다. 사람이 다가가면 위험을 피해 앞쪽으로 날아가 내려앉는 행동을 반복할 뿐이다. 햇빛이 잘 드는 흙길이나 산길, 임도, 하천 주변의 모래땅처럼 식물이 우거지지 않은 열린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길앞잡이 △산길앞잡이 △아이누길앞잡이 △무녀길앞잡이 등 여러 종류가 살아간다. 그중 이름 앞에 다른 수식어가 붙지 않는 길앞잡이는 비단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몸을 지녀 ‘비단길앞잡이’라는 별명이 있다.


 화려한 외모와 달리 무서운 사냥꾼이다. 영어로 ‘Tiger beetle’이라 불리는 것처럼 호랑이를 닮은 강력한 포식자다. 커다란 눈으로 먹이를 찾고, 가위처럼 생긴 날카로운 큰 턱으로 먹이를 붙잡으며, 긴 다리로 빠르게 달려간다.


 사냥 솜씨는 성충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애벌레 시기에는 다른 방식으로 사냥한다. 어른벌레가 땅 위를 빠르게 달려 가며 먹이를 쫓는 ‘달리는 사냥꾼’이라면, 애벌레는 땅속에 수직으로 굴을 파고 입구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기다리는 사냥꾼’이다.


 개미나 작은 곤충이 굴 주변을 지나가면 순간적으로 몸을 내밀어 먹이를 붙잡고 굴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같은 길앞잡이지만 어른벌레와 애벌레의 사냥법은 정반대다.


 그런데 길앞잡이는 먹이를 사냥할 때만 난폭한 것이 아니다. 사랑을 나눌 때도 일방적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수컷은 암컷의 마음을 잡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자신을 뽐낸다. 화려한 깃털을 펼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도 한다.


 하지만 길앞잡이 수컷은 암컷을 발견하면 잡아먹을 듯이 달려든다. 암컷의 몸 위에 올라타 가위처럼 생긴 큰 턱으로 암컷의 앞가슴을 단단히 붙잡은 채 짝짓기를 시도한다. 곤충의 아름다운 짝짓기라고 하기에는 꽤나 거칠고 일방 통행식이다. 마치 ‘폭군의 DNA’가 드러나는 듯하다.

 길앞잡이가 살아가는 공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햇빛이 잘 들고 땅이 드러난 열린 공간을 선호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흙길이 길앞잡이에게는 먹이를 찾고 번식하며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다.


 이런 공간이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덮이면 이 친구가 살아갈 공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곤충을 보호하는 일은 거창한 보호구역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햇빛이 잘 드는 작은 맨땅과 흙길을 남겨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한적한 흙길을 걸을 때 발밑을 살펴보자. 비단처럼 반짝이는 몸으로 몇 걸음 앞서 날아가는 호랑이를 닮은 작은 사냥꾼을 만나는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청개구리 쌤 지영군 곤충교육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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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부부란 둘이 서로 반씩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써 전체가 되는 것이다.

- 빈센트 반 고흐


<가로 낱말 풀이>

(1)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3) 어린 소

(5) 떠내려가서 잃어버림

(7) 집안 살림의 수입과 지출을 적는 장부

(8) 아주 몹쓸 사람의 자식, 못된 사람을 이르는 말

(9) 젖먹이가 젖을 떼는 시기

(10) 야구에서, 루에 나가 있는 사람, 러너

(11) 목 언저리에 생긴 여러 개의 멍울이 곪아터져서 생긴 부스럼

(14) 모기를 막으려고 치는 장막

(17) 한 땅에서 한 해에 한 번에 심어 거두는 일

(18) 국가나 공공단체가 국민에 대해 명령, 강제하는 권력

(19) 바라는 바

(21) 태양의 광선을 확보하는 권리

(23) 남의 비유를 맞추고 알랑거림

(24) 먹는 약, 내용약

(26) 병자가 앓아누워 있는 자리

(27) 물건이나 건물을 빌리는 데 쓴 돈

(28) 겉껍질만 벗겨 낸 거친 메밀가루로 굵게 뽑아 만든, 거무스름하고 구수한 국수, 강원도 향토 음식


<세로 낱말 풀이>

(1)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

(2) 남편과 생이별한 여자

(3) 송충나방의 유충, 누에 비슷한데, 온 몸에 털이 있고 솔잎을 먹어 해를 끼침

(4) 지구가 갖고 있는 자력의 기운

(5) 앞으로 잘 될 듯한 사람, 희망이 있는 사람

(6) 실종된 사람

(11) 날마다

(12) 술청에 앉아 술을 파는 여자

(13)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만듦, 또는 그 작품

(14) 털구멍

(15)투표. 의결 등에서 자기의 권리를 버리고 행사하지 않음

(16) 물체내의 양측 부분이 서로 끌어당기는 힘

(19) 어린아이에게 특히 많은 내과적인 병, 백일해, 디프테리아, 홍역, 성홍열 따위

(20) 남편을 기다리다가 죽어서 되었다는 돌

(21) 기온, 습도 등이 하루 동안에 변화하는 차이

(22) 토지 또는 건물의 임대차에 부수하여 그 부동산이 갖는 특수한 장소적 이익의 대가로서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돈

(24) 내려가는 길이나 땅의 바닥

(25) 약을 파는 사람, 이것저것 끌어대어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 출제 : 한림대학교 / 김기우 소설가

♣ 지난주 정답 : 

필유곡절 必有曲折

(必 반드시 필 有 있을 유 曲 굽을 고 折 꺾을 절)

 반드시 무슨 까닭이 있음.


사례문장: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에는 필유곡절이 있을 터이니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회사의 급작스러운 정책 변경에는 필유곡절이 있을 것이므로, 자세한 내막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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