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에서 아이보리

가정의 달 5월이에요. 5월의 단란한 분위기가 무색하게 해마다 시골의 인구는 줄어듭니다. 고창도 마찬가지여서, 2018년 6만명 선이 무너지고, 꾸준히 줄어 5만 2천명 선까지 주저 앉았습니다. 이 곳에서 우리, 아이 키울 수 있을까요? 고창에 정착한 청년들 중 아이가 있는 벤처스 회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이번 달 <시고르자브지> 는요!

- 가정의 달 특집 엄빠들의 수다_고창에서 아이보리
- 제철 고창 5월 고창 아이랑 가기 좋은 곳 BEST 4
- 제철 벤처스1 아이처럼 (잘)노는 벤처스_우리 이렇게 놀아요:)
- 제철 벤처스2 고창청년벤처스 신입회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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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집_엄빠들의 수다

고창에서 아이보리

이번 <가정의 달 특집> 기사는 고창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들 5인의 인터뷰를 서면으로 담았습니다. 로아 아빠(황범순 님, 이하 로아파파), 유나유하 엄마(류계희 님, 이하 이유맘), 대건 지유 엄마(이세진 님, 이하 대지맘), 하연하진 엄마(문희숙 님, 이하 하하맘) 그리고 좌장인 저, 시연 엄마(이하 시연맘)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럼, 수다를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로컬에서 아이 키우는 거, 다들 어떻게 하고 계신 지 궁금해서요.

로아 파파: 장단점이 있는것 같아요. 100점이 최고의 점수라면 80%는 만족입니다.

이유맘: 저희 가족은 만족하고 있어요. 아이가 더 크면 다를지 모르겠지만요.

🙋‍♀️특별히 좋은 점이 있을까요?

이유맘: 주변이 다 체험이고 놀이인것이 가장 좋은것 같아요.

하하맘: 맞아요.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함께 보고 느낄수 있죠.

대지맘: 로컬이라기보다는 고창이라서 좋은거 같아요. 갯벌, 동호해수욕장, 구시포, 그리고 선운사가 있어서 특별히 멀리 나가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해결되거든요.

🙋‍♀️고창에서는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많은 편인가요?

대지맘: 코로나 때문에 주춤했지만 고창 자체적으로 행사가 많아요. 아이들 어릴때는 고창 안에서 해결 가능한 거 같아요. 전라북도교육청고창도서관에서도 매년 성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어요.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아이들과 인형극, 연극, 뮤지컬을 보는데 성인은 3,000원 아동은 1,500원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손가락의 스피드예요. 접수할 때 인터넷 예매 버튼을 마우스로 클릭해야 하거든요. 남은 자리를 잘 선택해서 골라야 하죠. 예매 시작 후 10분 지나 바로 매진 될 때도 있어요.

🙋‍♀️오! 엄청 꿀팁이네요! 자연에 가까이 있고, 아이와 함께 문화생활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게 고창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하하맘: 저는 병원빼면 다 좋은거 같아요.

🙋‍♀️맞아요.. 요즘 시골의 의료시설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데, 특히 소아과가 없어지는 게 가장 큰 일이겠네요. 시골 소아과 현실은 어떤가요?

하하맘: 고창은 소아과가 한곳이라, 늘 붐비고. 진료 보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돈과 시간을 낭비해가며.. 광주나 정읍으로 다니고 있어요.

대지맘: 이 부분이 제일 아쉬운거 같아요. 로컬은 소아과 선생님이 자주 바뀌어요. 그래서 애들 둘 다 어릴땐 무조건 가까운 광주로 아동병원을 다녔어요.

그래도 지금은 로컬 소아과에 좋은 선생님이 오셔서 광주로 안가고 있다고 애기를 들었는데 선생님이 오래 계셨으면 좋겠네요.

로아파파: 도시에서도 소아과가 없어지는 추세인데, 시골의 환경은 더 열악하죠. 제 아이가 여섯 살때 유치원에서 넘어져 앞니가 흔들거렸어요. 그래서 가까운 고창의 치과에 전화했는데. 여섯 살 아이는 봐줄 수 없으니 광주로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금요일 저녁 5시였는데, 광주 도착하면 병원은 문닫을 시간이어서 멘붕이었어요.

이유맘: 저는 소아과와 가정의원을 번갈아 가는데 대부분은 가정의원으로 많이 가요. 소아과는 워낙 대기가 많아서 진료 대기시간이 길거든요.

🙋‍♀️역시 의료 문제가 가장 힘든 문제지만, 그 대안으로 가정의원을 가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다들 본업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로컬에서 시댁이나 친정의 도움을 받으시는 편인가요?

대지맘: 저는 레몬클래스라는 요리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말이나 평일 늦게 외부 출강을 많이 나가요. 그럴 때 마음 편하게 시댁에 맡길 수 있어서 좋아요.

하하맘: 저도요. 시댁이 아주 가까운데, 처음엔 이걸로 스트레스가 좀 컸었죠.

그런데, 저도 시댁도 조금씩 뒤로 한발 물러나 맞춰나가보니..

정말 바쁠때, 아이들을 믿고 맡길수 있는 시댁이 있어서 정말 든든했어요.

🙋‍♀️ 육아하는 데 로컬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부딪힐 때가 있나요?

로아파파: 당연히 있죠.. 저는 장모님, 장인어른과 함께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여자는 집안일 해야하고, 남자는 힘쓰는일 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이 강해서, 아직도 남자가 주방에서 일하는것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라떼는~ 애를 5~6명 키우는데 놔두니까 알아서 크더라, 한 명 키우면서 뭘 그리 힘들다고 하냐.. 라는 말을 하시기도 하고요.

대지맘: 저는 이건 어쩔 수 없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20대 만나면생각이 이렇게까지 다른 것에 대해 놀라니까요^^ 이해와 존중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

이유맘: 맞아요. 아이들이 조부모님과의 생활에서 배우는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부모에게 아이는 책임져야할 대상이라서 더 엄격하고 통제하려고 하잖아요. 조부모님은 허용되는것도 많고 실수해도 그까짓것 별거 아닌게 되는 넓은 마음이 있죠.

🙋‍♀️ 교육적인 부분 이야기 좀 더 나눠볼게요. 어린이집, 유치원이 계속 폐업하고 있고 제도적으로도 통합되는 추세인데, 로컬에선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하하맘: 저희 둘째아이의 유치원은 50년정도의 역사가 있던 곳인데, 결국은 폐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니던 유치원을 그만둬야하는 상황이 되자, 아이도 저도 정말 힘들었어요.

이유맘: 저는 읍이 아닌 면에서 살다보니 어려움이 더 크더라구요. 통학차량이 운행되는 거리가 한계가 있다보니 그나마 근거리에 있는 곳을 보낼 수 밖에 없죠.

저는 막 고창에 내려왔을 땐 운전을 못했었거든요. 집에서 가까운 거리순으로 전화를 해서 통학차량 가능한지를 알아보고 입학상담을 받았어요. 다행히 저희 아이가 다니던 곳은 지역에서도 평이 좋은 어린이집이여서 졸업까지 잘했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선택의 여지가 없을것 같더라구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가운전으로 멀리까지 픽업을 해야하겠죠.

로아파파: 저는 이걸 문제라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고. 출산율이 올라갈꺼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요.

🙋‍♀️맞아요. 여기 상황에 맞게 다들 적응하면서 잘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고창은 읍내의 큰 학교도 있고, 면 단위의 작은 학교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선호하는 학교는 어떤 형태인가요?

하하맘: 저는 첫째 아이를 읍내의 큰 학교에 보내고 있어요. 일단은 친구들과 교류가 쉽고, 학원보내기에도 수월해서요.

이유맘: 저는 아이들을 전교생 21명의 면단위 작은학교에 보내고 있어요.

너무 큰 학교를 선호하지 않기는 했어요. 저의 초등학교 시절에도 한학년에 한반이였지만 즐겁게 다녔던 추억이 있었거든요.

로아파파: 저는 이 부분은 고민해 본 적이 없어요. 모두 아이의 결정에 따랐습니다.

로아파파와 로아:)

🙋‍♀️ 각자의 상황에 맞게, 또 아이의 선호를 존중하며 보내고 계신 것 같네요. 사교육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하하맘: 저는 사교육은 독서, 수학, 영어, 피아노 정도 보내고 있어요.

대지맘: 로컬에서는 무료 또는 일부 지원을 받아서 착한 가격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고창 판소리 전수관에서 판소리, 단소, 무용을 배울 수 있고, 수영장은 입장료가 저렴합니다.

🙋‍♀️ 로컬에선 어느 정도 혜택을 받으며 저렴하게 배울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하지만 이건 읍내의 경우죠? 면에 살고 있는 이유맘님은 어떠신가요?

이유맘: 학원은 읍내까지 가야해서 저희 아이들은 하교후에 지역아동센터에 다니고 있어요. 하교를 지역아동센터로 하고 저녁먹고 7시쯤 집에 돌아와요.

방학에는 오전10시부터 5시까지 운영을 해서 일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같은 고창이지만 읍내에 사느냐, 면에 사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교육 방식이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읍내는 그래도 어느 정도 비슷한 모습으로 아이들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요. 저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발레만 시키고 있고, 엄마표로 영어하고 있어서 영어에 관심이 많아요. 로컬에서의 영어교육 특히 궁금해요. 어떻게 시키고 있나요?

이유맘: 영어는 학교에서만 배우고 있어요. 엄마가 뭘 가르쳐서는 아이와 관계만 틀어진다는 걸 큰 아이 한글 뗄 때 몸소 체험해서요ㅎㅎ

스마트기기로 하는 영어 커리큘럼을 일 년짜리를 신청해 줬었는데 처음에만 반짝 관심 갖더니 결국 밀린 학습지처럼 안하더라구요.

하하맘: 저는 영어는 학원이 아니라, 몇 명정도 함께 클래스처럼 받고 있어요.

🙋‍♀️ 학습보다 엄마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맘님 너무 공감해요! 고창 읍내에선 소규모 클래스로 영어하는 곳도 있군요. 로아는 작년에 해외 한 달 살기를 갔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가요?

로아파파: 영어 하루에 한 시간씩 화상영어 시킵니다. 작년 여름 방학때는 1달 살기 보냈고. 올해 여름방학도 보낼 예정이에요.

🙋‍♀️ 화상영어라면, 로컬에서도 무리없이 할 수 있겠네요. 로컬에 사는데, 영어를 배우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로아파파: 제 아이가 커서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할 때 누구나 알아들을수 있는 공용어를 사용할수 있게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의사표현을 명확하게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거죠. 그래서 어릴 때부터 시켰더니, 아이에겐 영어가 공부가 아닌 놀이가 되었어요. 본인이 좋아하는 넷플릭스나 디즈니를 영어로 들려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 이해하고 웃더라구요. 2년 가까이 화상영어를 하고 있는데, 지금도 수업이라도 생각 안 해요. 외국 선생님과 노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 학교 영어든, 엄마표 영어든, 소규모 클래스나 화상영어든 아이가 즐겁게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혹시 아이들이 지역에서 교육받을 수 없는 다른 재능을 보였을 경우도 생각해 보셨나요?

대지맘: 광주로 가서 배우게 하거나, 방학 때 배울 수 있도록 픽업을 해줄거 같네요.

로아파파: 맹모삼천지교. 라는 말로 대신하면 될 것 같아요. 원한다면 하게 해주고 싶어요. 모든 부모들이 그래서 일하는거 아닐까요? 아이가 하고 싶은것을 찾게 해주는 게 저희 부부가 해야 할 일인것 같아요. 자유롭게 억압받지 않게 키우고 싶네요.

🙋‍♀️맞아요. 로컬에서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이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재능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도시 아이들과 큰 차이 없이 얼마든지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유맘: 요즘은 큰 차별점을 못 느끼는 것 같아요. 부모의 성향에 따라서 문화적 격차도 그다지 크지 않고. 굳이 저희 아이들과 도시 지인의 아이들을 비교해보자면 좀 더 아이같은 느낌이 있는것 같아요. 순수함 혹은 순진함!

로아파파: 저도 굳이 차별점은 두고 싶지 않아요. 도시나 로컬이나 아이 키우는건 모두 똑같다고 생각해요.

하하맘: 인간은 자연과 함께 할때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진다고 하잖아요. 이게 차별점이라면 차별점같아요!

🙋‍♀️ 너무 공감해요. 부모의 교육관에 따라 교육 환경이나 문화적 격차를 크게 느끼지 않게 키울 수 있고, 시골에서는 조금 더 아이답게, 자연 가까이 자랄 수 있어서 좋아요. 대지맘님 인스타에서 지난 겨울 방학 때 아이와 함께 스키 클래스와 캠핑 즐기시는 거 보고 같이 가고 싶었어요.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 스타일은 다들 어떤 것을 선호하시나요?

대지맘: 네. 요즘은 캠핑에 꽂혀서 자주 다니고 있어요. 아이가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좋아하는 것이 생기거나 선호하는게 생기면 더 자주 가는 편입니다.

대건, 지유네(대지맘) 캠핑, 스키 클래스

하하맘: 주중에는 언제든 나가면 펼쳐지는 자연환경이 있어서, 산책겸 드라이브를 많이 즐기는 편이구요.

주말에 시간이 될때는 외부로 많이 나가는 편이에요.

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쿠아리움, 역사공부도 할겸.. 유적지도 많이 돌아보고 있습니다.

🙋‍♀️로컬에서 살아서, 훌쩍 떠나는 것이 조금 더 자유로운 것 같아요.

로아파파: 저는 워낙 지방에서 생활하다보니 도시에 가면 호텔이나 좋은 숙박업소를 이용해요. 그래야 나중에 아이가 어색해 하지 않을것 같아서요.

이유맘: 저도 요즘은 도시를 많이 갔던 것 같아요. 농촌생활은 이미 충분히 하고 있어서 도시탐방!

자연은 충분히 보고 있으니 방학에 일주일정도 날잡고 도시를 구경하고 다녔어요.

지하철타고 싶다고 해서 교통카드 사주고 실컷 태워줬더니 이제 그만 타도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유나유하네(이유맘) 도시여행:)

🙋‍♀️도시 지하철 여행, 좋은데요?🤣🤣 이런 식의 도시 경험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의 지인은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대도시로 이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더라고요. 경쟁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가야한다고...

로아파파: 저는 경쟁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 아이를 다른아이들보다 경쟁력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 본인이 잘하는게 있으면 도움을 주고, 못하는 것이 있으면 배우고, 그것에 대해 우월감이나 부끄러움이 없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를 아이에겐 주고싶지 않아요.

하하맘: 저희는 고창에서 궁전예가라는 떡집을 운영하고 있어요. 여기에 사업기반을 잡았기에, 큰이변이 없는 한 아이들도 여기에서 고등교육까지 마칠 듯합니다.

이유맘: 저는 중,고등학교는 읍으로 보내려고 해요. 큰학교라서가 아니라 주거지를 이동해야 할것같아서요.

🙋‍♀️ 중등 교육부터 조금 달라지긴 하지만, 어릴 때 시골에서의 경험은 아이에게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는 듯해요. 기반을 단단히 잡아가는 엄마 아빠들의 모습도 너무 응원하고 싶어요. 혹시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다시 로컬로 돌아온다면 환영해 줄 수 있을까요?

이유맘: 당연하죠. 하지만 도시생활도 좀 해보고 돌아오면 좋을것 같아요.

저는 도시에 대한 갈망이 엄청난 사람이여서 지역을 벗어나고자 발버둥쳤던것 같아요

그런데 살아보고나니 오히려 지역에서의 생활을 잘하고 있는것 같거든요.

도시생활도 재미있었지만 이제 다시 가지는 못할것같아요. 너무 정신없거든요.

로아파파: 당연히 환영해줍니다. 단 조건이 있어요. 한국에서 제한적인 삶이 아니라. 해외에서 적어도 10년이상 10개 이상의 나라에서 경험을 쌓고 온다면 받아줄 꺼에요.
도시에서 좀 살다가 나 어릴때처럼 부모님한테 의지하면서 살래. 라는 생각으로 내려오는 로컬은 환영해줄 수 없어요. 이곳도 소리만 나지 않을뿐, 도시보다 치열합니다.

하하맘: 저는 앞으로도 떡집을 계속할 예정이에요. 그래서 혹시 아이가 원한다면.. 이곳에서 자기의 능력을 바탕으로 더 다양성을 추구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조력해주고 싶습니다.

하연, 하진이네 (하하맘)

🙋‍♀️로컬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좋지만, 그 밖의 다양한 경험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인 것 같네요. 아이가 밖에 나갔을 때, 로컬 출신이라는 점이, 자부심이 될 수 있을까요?

이유맘: 될 수 있죠. 저는 도시에서 직장생활할 때 시골에서의 생활을 약간 부풀려서 무용담처럼 얘기했답니다. 남자들이 군대나 축구 얘기하는 것처럼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가요?

이유맘: 내가 어떻게 키운다. 라는건 정해두지는 않고 있어요

제가 그만큼 능력치 높은 엄마도 아닌것 같고 저도 그렇게 못하니까요.

작은것에도 행복과 감사를 느끼고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하하맘: 저희 아이들은 타인의 대한 배려심은 있지만, 나 자체를 소중히 여길수 있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기 할일은 스스로 할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로아파파: 자신의 의사표현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아이, 당당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 인성을 갖춘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어요. 고창은 아직 마을의 풍요를 간직한 공간인 동시에, 조금만 가치관을 바꾸고 나름의 길을 찾으면 아이의 교육도 충분히 가능한 곳입니다. 반면 의료 환경은 열악하고 전통적인 가치관에 부딪혀가며 아이를 키워야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적응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멋진 엄마 아빠의 모습, 어떠셨나요?

우리가 이렇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것은 고창에서 아이들이 온전히 자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모든 것들 덕분입니다. 특히 이 글을 기꺼이 읽어주신 께 감사하며, 계속 우리를 지켜봐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로아파파 인스타그램

👀 하하맘 인스타그램

👀 이유맘 인스타그램

👀 대지맘 인스타그램

👀 (추신)고창에서 자라는 영유아라면?

요리교실, 만들기 공방, 체험 놀이터, 장난감 도서관이 있는 고창육아종합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고창 육아종합지원센터

제철고창 5월 고창 아이랑 가기 좋은 곳 BEST 4

Feat. 현지인 추천

고창에는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곳들이 많아요.

아이와 함께 훌쩍 떠나기 좋은 숨은 스팟을 준비했습니다❤

📍 상하농원_ 로아 아빠 추천!

떠들썩하고 북적북적한 어린이날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다면?!

상하농원을 추천합니다!

주소: 전북 고창군 상하면 상하농원길 11-23
운영시간: 09:30~ 21:00
문의: 1522-3698

👀5월 상하농원 아이랑 즐길거리 모음

알록달록 어린이 주간

일시: 4월 29일(토) - 5월 31일(수)
즐길거리: 초록 놀이터, 동물 놀이터, 스탬프 투어 등 미션형 체험과 사생대회, 고창 농악보존회 퍼레이드 등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만날 수 있어요!

옥수수 수확체험

일시: 4월 29일, 30일 - 5월 5일- 5월 7일

11:00 / 15:00 (일 2회)

비용: 25,000원(부모1+아이1)
즐길거리: 옥수수 심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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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곡람사르습지_ 하연, 하진 엄마 추천!

고창의 자연과 함께 단란하고 조용한 우리만의 피크닉은 어떨까요? 복잡한 어린이날이 아니라 더욱 특별할 거예요. 운곡람사르습지 자연생태탐방원에는 수달버스 타고 갈 수 있는 숲놀이터가 있어요. 의자와 돗자리, 바람막이 텐트 같은 거 챙겨가면 좋아요.

주소: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운곡서원길 15
문의: 063)564-5582

👀5월 운곡람사르습지 아이랑 즐길거리 모음

아이랑 생태 피크닉

수달기차 타고 생태 피크닉을 떠나요! 운곡람사르습지에서 자연 속 보물을 발견해 볼까요?

📍 책마을해리_ 시연 엄마 추천!

책의 세계를 사랑하는 아이라면, 더욱 특별한 어린이날이 될 거예요! 나성초등학교를 고쳐 지은 이곳 책마을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주소: 전북 고창군 해리면 월봉성산길 88
문의: 063-563-9173
운영시간: 토, 일 10:00 - 22:00

👀5월 책마을해리 아이랑 즐길거리 모음

시,끄러워 시 시백일장

일시: 2023년 4월 22일 ~ 5월 7일(토, 일, 공휴일)
대상: 어린이, 청소년
참가신청: 책방해리
참가특전: 책마을해리 기념품 증정, 시화 전시(온/오프라인)
대회 마감 후 시상

문의: 070-417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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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돌박물관_ 유하, 유나 엄마 추천!

어린아이들은 야외에서 모로모로열차타고 움집같은거 보면서 산책하기 좋구요. 초딩들은 선사시대를 보는 박물관 좋아하더라구요. 영상관람도 가능하고 vr체험도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 고인돌박물관
운영시간: 09:00 - 18:00(3~10월)/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63-560-8666

👀5월 고인돌박물관 아이랑 즐길거리 모음

유채꽃이 만발한 고인돌박물관에서 인생샷을 남겨요.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만날 수 있어요!

제철 벤처스1 아이처럼 (잘)노는 벤처스

우리 이렇게 놀아요:)

한번도 어린이인 적이 없는 어른은 없어요. 벤처스 안에서라면 우리 안의 숨은 어린이를 언제라도 소환할 수 있죠. 열심히 일하다가 놀 기회가 주어지면 언제라도 샤샤샥- 4월 배꽃 피크닉과 벤처스 워크숍 현장을 소개합니다!

🍭 배꽃피크닉 @이유농장

유나, 유하 두 딸의 엄마가 운영하는 이유있는 농장, 이유농장에서 배꽃피크닉을 진행했어요.

배꽃이 너무 빨리 피었고, 행사 전에 다 떨어져 버릴까봐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행사를 치렀습니다.

차려진 음식 모두 고창 청년벤처스 회원들이 함께 준비했어요. 배 슬라이스를 넣은 솔담브레드의 잠봉뵈르 샌드위치, 포비스키친의 복분자리코타치즈샐러드가 피크닉의 메인 메뉴였습니다.

행사 후 이유농장은 갑작스런 추위로 냉해 피해를 입었다고 해요. 몇해 전부터 이런 이상 기후가 계속되고 있는데 올해 특히 심각하다고 합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 결실을 맺은 대견한 배와 엄마 농부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엄마 농부의 인스타 계정으로 연결됩니다:)

🍭 벤처스 워크샵 @담양두리농원

이번 워크샵에는 아이들도 함께해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빠질 수 없는 드레스코드는 👚핑크👚였어요. 한선웅님, 주지은님의 <청바시(청년벤처스를 바꾸는 시간)>, 시고르자브지 인터뷰 기사에서 발췌한 문제와 넌센스 퀴즈로 구성된 <벤처스 퀴즈 쇼쇼쇼!>와 <보물찾기> 그리고 <베스트드레서> 선정이 있었는데요.

진짜 우리 노는 거에 진심 맞네요... ?!

잘 놀아야 일도 더 잘할 수 있다는 거 아시나요? <기적의 유치원>으로 유명한 세이시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매일 운동장을 뛰게 한다고 해요. 매일 운동장 10바퀴를 달리는데 거리로 따지면 3키로 가량이나 되는데요.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장난치며 놀고 쉬며 달리도록 합니다. 어느날 아이들이 굉장히 긴 연극을 준비해야 했는데, 달리기를 하는 시간을 아껴서 연습을 시키자, 오히려 대사를 못 외웠다고 합니다. 유치원 선생님들은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하다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고, 아이들이 대사를 더 잘 외우더랍니다. 그렇게 해서 연극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대요. 어린이처럼 잘 노는 우리, 일도 공부도 만능이랍니다:)

제철 벤처스2 고창청년벤처스 신입회원 모집

🍭 고창청년벤처스 신입회원 모집

고창청년벤처스 신입 회원을 모집합니다.

일년에 딱 두 번 있는 기회랍니다.

고창을 사랑하는⠀
밝은 생각을가진 청년들과⠀
뜨겁게공부하고⠀
미친듯이놀고⠀
치열하게 일해요🙋‍♀️⠀

일시: 5월 23일 ~ 6월 3일
대상: 고창군 및 인근 지역에서 생활하는 젊은 청년(2004년~1984년생)
조건: 지역을 위한 교육 및 봉사, 기타 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사람
방법: 신청 기간 내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 신청서 게재
문의: 한선웅 010-9549-2325

<향모를 땋으며>는 엄마이자, 생태학자이며, 인디언인 작가의 아름다운 책입니다. 그는 책의 첫머리에, 인디언의 탄생 이야기인 '하늘여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여인은 하늘에서 씨앗 한 줌과 "그대의 선물을 좋은 곳에 쓰라"는 소박한 명령, 그리고 뱃속에 아이를 품고 내려옵니다. 여인은 대지와 초목을 돌보며 살아갑니다. 자신이 사라지면 자신의 아이와 손자가 이 땅을 물려받을 테니까요. 여인 또한 이방인이었으나, 그가 토박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주고받음의 행위를 땅과 나눴기 때문입니다. 어떤 장소에 토박이가 된다는 것은 자녀들의 미래가 여기 달린 것처럼 살아가는 것, 우리의 물질적 정신적 삶이 여기 달린 것처럼 땅을 돌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컬에서 여러 한계와 마주치지만, 우리는 오늘도 고창에 있습니다. 아이가 다시 돌아온다 해도 두 팔 벌려 환영할 수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어린이의 마음을 잃지 않고 이곳을 돌보기 위해서요. 💌

5월 가정의 달 평안과 감사가 함께하길 바라며,

시고르자브지는 다음달 1일 오전에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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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청년벤처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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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청년읍 흥하리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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