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시가.. '혼모노' 닷타요....
한새벽      "오랜만이에요. 잘지내셨어요? 저는 여전합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이네요. 잠시 쉬었다가 복귀하는 길목에 있는 한새벽입니다.


어거스트는 꽤나 멋진 사람들이 모여서 꽤나 멋진 인사이트를 쓰는 곳입니다. 그런 와중에 제가 이런 글을 쓰기도 하네요. 다듬어지지 않았을 수 있는 날것인지라, 한참을 모니터 앞에 앉아있었습니다. 매주 유익한 인사이트만 얻길 원하는 분들이지만 이런 글도 원하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썼어요. 다정하게 봐주시라 믿습니다.

1. 바야흐로 J-POP의 시대
2. 이렇게까지 양지로 나오길 바랐던 건 아닌데...
3. 최애의 아이.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길 바랐던 건 아닌데...
4. 친화적 콘텐츠들에 대한 소비

바야흐로 J-POP의 시대

© Unsplash  

커피 자주 드시나요? 전 매우 자주요. 매일 아침, 점심, 저녁 꼬박꼬박 카페에 갑니다.


얼마 전의 일이었어요. 아침에 간 카페에서는 요아소비의 'IDOL'이 나오더라고요. 점심에 간 카페에서는 후지이 카제의 '시누노가 이이와'가 나왔습니다. 저녁에 간 카페에서는 아이묭의 '아이오 츠타에타이다토카'가 나왔고요. 진짜입니다. 진짜로요. 일본 여행은 무슨, 대한민국에 갇혀서 아메리카노를 수혈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데 말이죠. 진짜 너무 웃겨서 영상까지 찍어뒀다고요.

YOASOBI(요아소비) - IDOL
Fujii Kaze (후지이 카제) - Shinunoga E-Wa(죽는게 나아)
아이묭(aimyon) - Ai wo Tsutaetaidatoka(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

이 외에도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J-POP 곡들은 정말 많죠. 최근에는 이마세(imase)의 노래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이마세가 직접 한국어로도 곡을 리메이크해 불렀었습니다. 한국어 랩이 피처링 된 곡이 나오기도 하고 가수 이마세가 한국에 와서 콘텐츠를 찍은 것도 화제가 되었죠.


천재라고 불리는 요네즈 켄시(Yonezu Kenshi)도 큰 사랑을 받고 있죠. Lemon, Flamingo 등의 노래가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체인소맨 오프닝곡인 KICK BACK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네요.


이렇듯 한국에서 J-POP은 이제 단순히 마이너의 장르가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빌보드에 K-POP이 오르면 신기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미국의 음악 라디오를 듣다보면 한국의 아이돌 음악이 나오는 건 익숙한 일이 되어버린 것처럼, 비슷한 이치일까요.

이마세(imase) - Night Dancer
요네즈 켄시(Yonezu Kenshi) - KICK BACK

🏃‍♀️ 이렇게까지 양지로 나오길 바랐던 건 아닌데...

2022년 상반기 우마무스메의 지하철 역사 광고 사진, 출처 디스이즈게임

이 시기 전까지만해도 '서브컬쳐'는 그 이름에 걸맞는 '서브'의 기능으로서 작동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바로 이 '우마무스메'의 지하철 광고 이전 말입니다. 2022년 상반기, 서울 지하철 역사들에는 '우마무스메'의 대형 광고가 이곳 저곳에 걸렸습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일본의 경주마들을 미소녀로 의인화시켜, 이들을 육성하여 경주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에요. 이렇게 보면 좀 뭔가 일본 특유의 '미소녀 모에화'만 부각될 것 같은데, 실제로 경마의 특징을 잘 구현한 게임이라 주변에서도 시작만 했다 하면 깊게 빠져들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여럿 봤답니다. 예쁜 그래픽은 당연하고, 경주 레이스의 연출이나 아이돌 콘서트 스러운 라이브, 각각의 매력적인 캐릭터성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었어요.


다만, 모든 팬들이 입을 모아 '이렇게까지 양지로 나오길 바란건 아닌데...' 라고 말하곤 했죠. 제가 가장 자주 갔던 역인 합정역에도 아주 크게 이 게임의 광고가 걸렸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도 대체 저게 뭔데 싶을 정도로 말이죠.

😎 최애의 아이.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길 바랐던 건 아닌데...

넷플릭스, 최애의 아이  

요즘 인싸들에게 인기라는 바로 그 작품, '최애의 아이' 입니다. 초반에 언급한 '요아소비의 IDOL'이라는 노래가 바로 이 작품의 OST인데요. 이 곡이 너무 대박이 나서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더 높아진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온갖 릴스에 챌린지가 난무하는 중이죠. 너무 인기가 많길래 궁금해서 저도 최근에 조금 보기 시작했어요. 아직 내용을 다 알진 못하지만 초대박의 애니메이션 급인가.. 하는 의문은 살짝 있었네요.


실제로 최애의 아이 챌린지를 여러 아이돌들이 커버하기도 했죠. 한동안은 인싸들이 문화 다 뺏어간다며 오타쿠들의 곡소리가 울려퍼졌었습니다. 지금은... 인싸들에 묻혀서 들리지도 않네요....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애니메이션 ⟪스파이패밀리⟫

⟪최애의 아이⟫만큼은 아닐 수 있지만, ⟪주술회전⟫과 ⟪스파이패밀리⟫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입니다. 여전히 인내심 없는 저는 둘 다 다 보진 못했지만 둘 다 꽤나 재밌는 애니메이션이더라고요. ⟪주술회전⟫에서는 고죠 사토루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스파이패밀리⟫는 아냐 라는 캐릭터의 귀여움과 말투, 대사 등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 친화적 콘텐츠들에 대한 소비

요즘 가장 재밌게 보는 콘텐츠가 있다면, 크리에이터 오디디의 '너의 히어로' 시리즈가 아닐까 싶은데요. 코미디언 크리에이터인 오디디가 만드는 개그 콩트 콘텐츠입니다.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소재를 개그 콘텐츠화 시켜서 만든 릴스가 매우 인상적인데요, 설명보다 링크에 있는 시리즈물을 몇화 감상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크리에이터 오디디는 일본어 실력을 바탕으로 일본어 회화 릴스를 제작하기도 하는데요, 비슷한 결의 콘텐츠 중에서도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포맷이 있죠. 피식대학의 '데일리 코리안'입니다.

데일리코리안 [초급편] lesson.1~10 | Daily korean

한국인은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배우지만 외국인은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는 전설의 한국 회화 콘텐츠 영상으로 유명하죠.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 이를 너무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제작하는 콘텐츠들이 인기입니다. 단순히 공용어였던 영어만이 아니라 다른 언어들도 점점 더 그 경계가 무너지고 있죠. 점점 더 세계가 좁아지는 기분이에요. 일본어뿐만 아니라 틱톡 강국인 중국도 심상치 않죠. 중국어로 된 밈이 더 삶에 가까워지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명상이 필요할 때 10분 명상 가이드

에디터 <한새벽>의 코멘트

우울보다 우웅이 어울리는 당신에게.


슬픔에 휩싸여 갑작스러운 퇴사를 하고 1년이 지나갔습니다. 스스로에게 조급하고 다그치게 되는 날들뿐이었죠.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가장 쉽지 않다는 걸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 아실 것 같아요.


명상은 우리 삶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의 뇌는 언제나 활성화가 되어있어서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된대요. '생각'에 긍정적인 방향과 부정적인 방향인 두 갈래가 있다 한다면, 그 방향은 꼭 스스로가 원하는 대로 조절하며 흘러가기 쉽지 않은데요. 그걸 그 어느 방향도 아닌 곳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방법이 명상입니다.


명상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것 같진 않더라고요. 명상을 한다고 해서 불면증이나 우울증이 치료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도 적어도, 이제 자야겠다- 그리고 내일 일어나야겠다- 는 생각은 들게 하더라고요. 내일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크게 다른 점이지 않을까 해요.

☕️ 오늘의 레터가 좋았다면 커피값 후원하기
💌 오늘의 레터를 피드백해주세요! 
💜  어거스트 구독하 : 어거스트 구독 링크를 복사해 친구들에게 알려주세요!
💌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식스틴 • 나나 • 오리진
Copyright © AUGUST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