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진 10월입니다.
저널리즘 스쿨 강의는 사실과 진실 또는 사실과 의견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라는 뜻일텐데 사실 그리고 진실에 대해, 사실과 진실의 관계에 대해 보다 풍부한 생각을 하게해 준 강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국가보안법이 있어도 불편한게 없어 내 생각이 위축되지도 않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인 세상에서 그 국가보안법에 희생된 조작간첩을 변호하는 ‘금지를 금지하라’는 장경욱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그의 대책없는 순수함과 인간에 대한 충실함이 부끄러운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고병권 선생이 리영희가 감옥에서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리영희 안의 리영희’를 보여주었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며칠 전, 작년에 재단에서 한 ‘대만해협의 위기’ 토론회에 참석해서 대만해협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또한 전쟁의 위기일수 있다고 걱정한 정태인 선생이 토론회 다음 날 쓰러진 후 투병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삶의 흔적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독립연구자로 평생 살면서 누구나 부르면 달려가 줬던 정태인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재단은 제10회 리영희상 후보자를 공모합니다. 리영희 정신 실천에 앞장선 개인이나 단체를 적극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