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번째 책편지(2025. 7. 17.(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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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인간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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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인공지능 전문가 제리 카플란은 2015년에 『인간은 필요 없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출간 당시 꽤 충격적인 제목의 책을 살펴보면서 19세기 초, 산업혁명 시대의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이 떠올랐습니다. 기계는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인간의 노동력을 무력하게 만듭니다. 이 아이러니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 미래가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주장이 이제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인공지능을 외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불안과 공포 혹은 기대와 희망 속에서 혼란스러워합니다. 미처 경험하지 못한 문명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일상생활 곳곳에 활용되기 시작한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간의 조건을 돌아보게 합니다. 미래는 계속해서 배우고 익히며 공부하는 태도와 읽고 쓰는 능력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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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와 공부한다

살만 칸 지음 |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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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으로 찬반이 엇갈리는 AI 교과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실제 교육 현장에 AI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습니다. 검색형 AI에서 생성형 AI로 진화했고 이제 에이전트 AI 시대가 다가옵니다.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을 뒤바꿔 놓았듯 이제 AI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며 생각을 틀을 바꿀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AI를 활용한 공교육, 다양한 학습법이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책의 저자 살만 칸은 빌 게이츠가 "아들과 함께 보는 강의"라고 소문난 미국의 비영리 교육단체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입니다. 오픈AI 회장, CEO와 함께 챗GPT-4를 직접 시연하고, 이를 교육 시스템에 적용해 AI 융합형 교육 플랫폼 '칸미고(Khanmigo)'를 개발했습니다. 지금 당장 EBS 강의, 일타 강사보다 AI가 먼저라는 말이 아닙니다. 칸미고가 정답이라는 뜻도 아니죠. 그러나 미래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옵니다. 저자는 교사와 AI의 유기적 협력과 상호 보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과학 기술의 발전과 현실적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준비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 활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교육과 학습 방법이 틀렸다는 주장도 위험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는 더 위험합니다. AI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입니다. 업무, 일상생활, 문화예술 분야 등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 분야에서는 보조적 도구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듯 보입니다. 살만 칸은 이미 AI 개인 교사가 등장했으며 협력 학습은 물론, 상담과 안전 교육 등에 관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수학과 과학은 물론 사회과학 분야의 교육에서도 혁신적인 역할을 담당할 AI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할 시간입니다. 살만 칸은 AI 시대의 교육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추상적으로 다루는 대신 구체적인 실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AI 시대 교육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AI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이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할 때입니다. 살만 칸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AI가 당신의 자리를 빼앗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에 AI를 다룰 줄 아는 누군가가 빼앗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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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미래

나오미 배런 지음 | 배동근 옮김 | 북트리거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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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러니하게도 AI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읽고 쓰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텍스트를 독해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정보를 읽고 분석하는 종합적 사고력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 조건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과 아이디어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창의성의 발현이 글쓰기입니다. 어떤 직업이든 중요한 정보를 찾아 활용하며 자기만의 결과물을 산출하는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입니다.

  나오미 배런은 인간은 쓰기라는 수단을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타인과 의사소통했으며 쓰기 체계를 갖추기 위해 수천 년 동안 애썼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제 AI가 음악을 작곡하고 그림을 그리며 보고서와 리포트를 작성해 주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쓰기는 AI의 쓰기와 어떻게 다를까요, 아니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과거에는 무엇을 쓸 것인지,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는 시대였다면 AI 시대에는 '누가'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점점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쓰기는 더더욱 어려운 영역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독창성과 자기만의 색깔을 내지 못한다면 이제 무색무취한 AI의 글쓰기를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쓰기는 단순히 창조성을 평가하는 분야가 아니라 인식과 소통의 영역입니다. 나오미 배런은 AI 작가의 등장도 멀지 않다고 전망합니다. 글 쓰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의미를 넘어 다양한 직업을 대체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두려움보다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며 협력하는 현실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 책은 주로 글쓰기 영역에서 AI의 영향력과 현실을 점검하며 인간과 AI의 공생을 이야기합니다. 사회 곳곳에서 AI는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자리가 줄고 전통적인 직업이 사라진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미래를 살피고 준비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먼저 살피는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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