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가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은 건, 목적지 상관없는 자동 배차와 담배 냄새 없는 쾌적하고 넓은 차량, 불필요한 대화를 금하는 등 그간 택시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을 해결해 주었기에 가능했어요.

하지만 4대 보험이 적용 안 되는 기사들에 대한 처우 문제, 피크시간 배차가 잘 안 된다는 불만 등 해결해야 할 여러 요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카카오는 기존의 택시에 타다의 장점(자동 배차 등)을 적용하면서도 타다의 단점(기사의 처우 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듯합니다. 특히 타다가 여전히 택시업계와 대치하고 있지만 카카오는 그렇지 않아요. 또한 대형택시를 출시하면 택시 시장을 일부 점유한 타다를 다시 카카오가 점유할 확률도 높습니다. 타다가 택시에 도전을 한 것처럼, 카카오가 타다에 도전을 한 거로 볼 수 있죠.

카카오는 대리기사 서비스의 경우, 기존 업계의 불합리함으로 인한 사용자들과 대리기사들의 피해를 줄여주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업계의 반발을 무마하고 성공적으로 진입을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시장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닌, 택시 회사의 인수를 통해 시장의 일원이 되기를 선택한 카카오. 크나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에 타다는 어떻게 대응할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