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을 ‘그 날’ 이라고 부르지 않게 된게 언제부터였더라?’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월경’, ‘생리’라는 표현이 기사나 방송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등장하지만, 학창시절만 해도 여자 친구들끼리도 ‘그 날’이라고 돌려 말하곤 했어요. 월경이 터부시되는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월경은 다양한 문화권과 종교에서 오랫동안 배제하거나 부정적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월경중인 여성이 근처에 있으면 마요네즈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프랑스)’ ‘월경중인 여성이 사용한 침상이나 의자는 모두 부정하다(구약성서)’ 등 오랫동안 월경에 대해 말하는 것은 금기(taboo)시 되었습니다. ‘터부’의 어원이 폴리네시아어로 월경을 의미하는 타부(tabu)라는 점은 이러한 시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아프리카의 현실은 더욱 열악합니다. 케냐에서는 월경이 여전히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겨져 생리로 인해 매달 일주일씩 학교를 결석하는 여학생이 10명 중 7명에 달한다고 해요. 월경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통념이 기본적인 교육권마저 가로막는 셈입니다. 열악한 위생 환경 역시 여성에게 더 가혹하게 작용합니다. 화장실과 물 접근성이 떨어질수록 여성은 일상적 위생을 유지하기 어렵고. 특히 유목생활을 하고,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이러한 책임은 여성에게 전가됩니다. 가족이 사용할 물을 구하는 책임이 온전히 여성에게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성 유목민들은 비위생적 환경에서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반면 의료 서비스에는 접근하기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난민의 절반 이상이 여성임에도 위기 상황 속 공동체의 의사 결정에는 여성의 목소리가 배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재난과 전쟁 등을 겪고 난민이 된 여성들에게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구조는 여성들을 더욱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게 하고 소외시킵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물·위생·보건 분야 전문 NGO인 ‘옥스팜’은 공중보건 영역에 더 많은 ‘여성 위생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현재 물·위생 시설 종사자 중 여성 전문가의 비율은 약 18%에 불과한데, 여성 전문가가 늘어날수록 여성의 경험과 필요를 반영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 6번은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을 주제로 2030년까지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에 접근하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식수·위생 분야 지표 중 ‘젠더’를 직접적으로 다룬 지표는 단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오는 11월 19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화장실의 날’ 입니다. 월경을 둘러싼 오래된 금기를 깨고, 여성들이 더 자유롭고 안전하게 위생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옥스팜의 ‘우리의 목소리, 우리의 힘’ 서명에 참여해 주세요. 서명에 참여해 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특별한 선물도 드립니다.
✔️ 참여 기간: ~11월 30일까지
✔️ 참여 방법: 아래 링크에서 서명 참여 완료
✔️ 참여 링크: 💖바로가기(클릭)💖
✔️ 당첨 인원: 60명 추첨 *추후 개별 연락 예정
✔️ 당첨 선물: 퓨리얼 샤워기, 톤28 어메니티, 실리팟 파우치 (*해당 선물 중 1개 랜덤 발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