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파라미터 경쟁, VR 향기 산업을 진단합니다
2021.5.26 | 330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이상덕 기자입니다.
안녕하셨나요. 인공지능 개발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붐이 이제는 빅테크 기업들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빅테크 사이에서 벌어지는 파라미터 전쟁, 그리고 베니스비엔날레를 달굴 향기를 뿜는 VR 헤드셋에 대한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릴까 합니다.

오늘의 에디션
  1. 빅테크들의 파라미터 전쟁
  2. VR이 풍기는 모래사장 내음
  3. (광고) 버추얼트윈 컨퍼런스
  4. 이슈브리핑: 넷플릭스 게임!
빅테크들의 파라미터 전쟁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화웨이

(사진=게티이미지)
핫한 인공지능 분야
인공지능에서 한 분야를 꼽으라면? 많은 빅테크들이 결코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이를 구현하는 자연어처리 분야가 있습니다. ? 언어를 토대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고객 센터나 검색엔진 리뷰검토는 물론, 구글과 같은 경우는 지메일 구글독스 등을 AI로 통합해 서비스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죠.

LM을 넘은 LLM
한가지 더! LM은 언어모델(language model)의 줄인 말인데요. LLMLM에 대규모 또는 대형이라는 뜻에서 Large를 추가한 말입니다. 어쨌든 인간의 언어를 해석하고 구현하는 것인데, 현재는 두 가지 방법으로 구현합니다.

  통계적 방법: 단어 사이에 나오는 단어의 확률을 예측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 을 먹다이면 은 밥이 될 가능성이 크겠죠?
  인공신경망: 사람은 손 발 입 귀 등에서 느낀 감각을 신경세포 뉴런을 통해 두뇌에 전달합니다. 이를 모방한 것이 인공신경망! 입력값과 출력값 사이에 안보이는 뉴런 알고리즘인 은닉층을 만들고, 컴퓨터 스스로 분류와 회귀분석을 통해 최적 계산을 하는 방식입니다.

시대를 연 GPT-2
그동안 LLM에서 가장 했던 스타트업은 일런 머스크님, 샘 알트만 와이컴비네이터 창업자님,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공동 투자한 오픈AI였습니다. 오픈AI가 만든 AI 엔진인 GPT-22019년 처음 선보였는데요. 부분적이지만 사람과 흡사한 문장 작성 능력을 선보여 수많은 사람들을 놀라게했죠. 당시 GPT-215억 매개변수(파라미터)의 능력을 가졌었습니다. 파라미터는 변수 사이에 함수관계를 정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또 다른 하나의 변수라는 뜻인데요. 자동차에 비유하면 마력(HP) 단위와 비슷할 것 같네요. (더 궁금하시면, 👉미라클레터 인공지능 최신동향 총정리 편)

출처=Jon Radoff(medium.com)
급반전된 분위기
GPT-2를 보고 2년 전 만 해도 많은 분들이 와 신기하다고 했었는데, 작년 6월 후속작품인 GPT-3가 공개되면서 관심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GPT-2 보다 116배 많은 1750억 파라미터 능력을 가졌기 때문! 특히 인간이 작성한 글과 구별도 어려워졌을 정도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문체를 흉내 내고, 인간과 마케팅 대결도 하고, 변호사처럼 전문적인 문장을 작성하고, 단어만 입력하면 간단한 코딩도 짤 수 있습니다. 예시 모음👉 좌표이 때만해도 오 대단하다했는데, 작년 10월 오픈AIGPT-3를 마이크로소프트 에저를 통해 독점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다른 기업으로선 충격의 도가니탕! 현재 오픈AIGPT-3를 다른 스타트업과 연동하고 과금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확장중입니다.

전쟁의 서막
테크 자이언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올 들어 벌어진 빅 이벤트만 정리해 볼게요.
  • ✔ 구글: 구글 브레인은 올해 1GPT-3보다 4배 더 능력이 큰 1조 파라미터를 가진 AI 모델을 발표!
  • ✔ 화웨이: 화웨이는 올해 42000억 파라미터를 지닌 중국어 전용 AI인 판구알파를 공개!
  • ✔ 페이스북: 페이스북 AI 리서치(FAIR)는 올해 512조 파라미터로 훈련한 ZionEX 플랫폼을 발표!
  • ✔ 네이버: 네이버는 임영신 기자님이 취재한대로 5252040억개 파라미터 능력을 지닌 하이퍼클로바를 공개! 한국어에 강점입니다
  • ✔ ???: LG는 올해 하반기 6000억 파라미터 AI 발표를 예고하고 있고, KT SKT 카카오 등도 개발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겨진 숙제
하지만 한편에선 이러한 개발에도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는 MIT 테크 리뷰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인공지능이 아직은 인종 차별, 성 차별, 아동 학대와 같은 언어 데이터를 걸러 내는데 관심이 적다는 것이죠AI를 활용해 작문을 할 경우, 인공지능 댓글을 통한 여론조작 염려도 있습니다. 조지타운대의 연구팀GPT-3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실험을 했는데,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확인! 댓글 부대 없이도 관리자 몇 명이서 충분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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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한편에선 상업적이 아닌 인공지능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BigScience 프로젝트!!! 목표는 유해한 언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개인정보를 수집 않고서 AI를 만드는 것인데요. 현재 12개 워킹 그룹 500명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영어 중국어 아랍어 힌디어 우르두어 등 8개 언어를 모델링하고 있고요. 다만, 빅테크의 AI처럼 정교할지는 미지수.

➕ 함께보기
알파고를 만든 구글 알파벳의 계열사인 딥마인드가 AI 윤리 문제를 피하고자 구글로부터 독립적 운영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창업주들은 외부 변호사를 고용해 분리 방안을 연구하는 동시에, 인공지능이 무기와 사람 감시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윤리 규칙 초안을 만들었대요. 한데, 윤리문제를 구글 고위 경영진으로 구성된 윤리위에서 맡는 것으로 정리...

VR이 풍기는 모래사장 내음
#OVR #스멜오비전 #시장의 태동

창업주 Aaron Wisniewski (클릭하면 TED)
베니스비엔날레의 주목
글로벌 최대 건축 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가 개막한 가운데, OVR Technology라는 VR 테크 스타트업이 출전해 하게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OVR은 어떤 스타트업이냐고요? OVR이 만든 VR 헤드셋에는 ION이라는 장치가 연결돼 있는데요. VR 몰입도를 극대화하고자 향기를 뿜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장미꽃을 받으면 장미꽃 내음이 나는 식이죠

기후변화 경종을 울린 VR
OVR은 호주의 VR 아티스트인 Daniel Stricker님과 협업을 했는데, 사모아의 한 마을에 쓰나미가 닥쳤던 일화를 VR 콘텐츠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이름하여 Shifting Homes(집을 옮기는 것)! 사모아는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저지대 남태평양 국가인데요. 섬나라가 직면 한 위기를 VR로 표현한 것이죠.  VR을 쓰고 있으면, 사모아 Poutasi의 시장이 나타나 섬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이어 잔잔한 바다가 나타나면서, 갑자기 모래 사장 냄새가 VR 헤드셋에서 풍깁니다. 또 폭풍과 번개가 몰아치면서 불이나면 연기 냄새가 진동을...

🔎 크게 보기
테크업계가 지속적으로 도전한 분야 중 하나는 향기였죠. 항상 TV나 영화관에서 몰입도를 높이고자, 어떻게 하면 향기 효과를 줄까하는 것이 화두였었습니다. 이름하여 멜오비전(Smell-O-Vision) 기술! 1868 Alhambra Theatre of Variety 극장에서 처음으로 영화 상영중 향기를 뿌린 이래, 무한 도전이네요.

버추얼트윈이 만들 지속가능성
다쏘시스템 무료 연례 컨퍼런스
#6월8~10일 #무료 #온라인
※ 이 콘텐츠는 후원으로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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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트윈이 오다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어요. 이른바 버추얼 트윈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 물리적 세계를 최적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디지털 객체를 뜻합니다.

KAI는 KF-21을 어떻게 개발했을까?
예를 들라고요? KAI는 초음속전투기 KF-21을 우리 기술로 성공적으로 개발했는데요. 처음에는 일정도 타이트했고 종전 개발 인프라로 대응하는 것이 어려웠답니다. 그래서 개발 방법 전체를 디지털로 전환! 요구도, 개념 설계, 상세설계, D-BOM 등을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고요. 또 지금까지는 3D도면을 작성하고 다시 2D도면을 작성했는데 이번엔 3D도면 내에서 모든 것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으로 항공 산업을 혁신!

4개 브랜드+40개 세션
KAI의 디지털 전환 스토리를 어디서 들을 수 있냐고요? 글로벌 솔루션 기업인 다쏘시스템이 오는 6월8~10일!  3일간 '버추얼 트윈'을 주제로 한 연례 컨퍼런스인 '3D익스피리언스 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연대요. 컨퍼런스는 무료!  4개 브랜드에 40여개의 세션과 20여개의 솔루션 부스·브랜드 챔피언존이 마련됩니다. 3D익스피리언스 컨퍼런스는 "버추얼 트윈으로 가속화하는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3일간 축제의 장! 특히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대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국내에 혁신 바람을 일으키는 사례들과 테크 트렌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KAI의 유경열 최고정보책임자님은 물론,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의 박민원 단장님, 해양쓰레기 전문 연구개발 기업인 포어시스의 원종화 대표님의 발표가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ESG까지 성공사례
케이스 스터디는 제조업에서 시작해 항공우주 산업, 정부 주도 스마트산단,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경영를 아우릅니다. 특히 새롭게 부상한 기업과 조직들이 어떻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지, 기술·경영·인재를 주제로 트렌드를 분석한다니 CEO와 임원이라면 귀를 쫑긋 세워볼만 하겠죠? 다쏘시스템의 고객사인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 A&C, PSK, 태림산업의 전문가님들이 연사로 나서고요. 온라인 전시장인 '버추얼 플레이그라운드'도 준비!

트렌드? "표준을 선점하라"
다쏘시스템코리아 조영빈 대표님은 이렇게 말했어요. "지난 해 많은 기업들이 팬데믹으로 변화에 적응하는 시기를 거쳤습니다. 올해는 한 발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표준을 확립해야 할 시기입니다. 컨퍼런스에서 선보이는 버추얼 트윈 기술과 성공 사례들을 확인한다면, 기업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컨퍼런스는 다쏘시스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등록이 가능! '버추얼 트윈'이 도대체 뭔지 궁금하신 분은 일단 클릭해 보세요.
이슈 브리핑
#넷플릭스 #버진갤러틱 #자율주행

버진갤러틱의 우주비행 (클릭하면 유튜브)
Netflix, 게임 진출 초읽기
넷플릭스가 비디오 게임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담당 임원을 채용중이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게임 업계 베테랑 C레벨에게 의사 타진이 있었다고 하네요. 어떤 모습일지는 미지수지만, 아마도? 애플의 아케이드?!?

버진갤리턱, 우주여행 임박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님이 설립한 우주 스타트업 버진갤러틱이 주 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우주선 로켓은 비행기에 실려 44천피트까지 상승한 뒤 발사돼 우주 가장자리까지 도달. 우주선엔 조종사 포함해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고요. 우주 여행 상품가격은 20~25만달러 라고 하네요.

독일, 거대 자율주행 실험
독일이 2022년부터 공공도로에서 무인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는데, 하원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다만, 사람이 운전대에 완전히 손을 뗀 상태로 달리는 레벨4 차량으로 한정! 아직 상원이 남아있네요.
인공지능 개발의 끝은 어디일까요. 1997IBM의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물리치자 사람들은 놀라워하면서도 저건 진짜 지능이 아니야라고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사람의 지능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기계가 풀고 나면, 더 이상 그 영역은 지능의 영역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그냥 컴퓨터 계산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래리 테슬러님은 인공지능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무언가이다라는 정리를 남겼습니다.
 
이른바 테슬러의 정리! 즉 우리가 늘 새로운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마다, 인공지능이 아닌 계산기를 개발하는 AI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죠. AI 챗봇은 언젠가 그냥 챗봇으로 불리게 되고, AI 안면인식은 언젠가 안면인식이 되겠죠. 어쩌면 인간을 지배할 만한 강인공지능이 등장해도 "저건 생각할 수 있는 컴퓨터 계산기야"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바스찬 스런 스탠포드대 교수님은 이런 말을 남겼죠. “인공지능은 거의 인문학 분야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 인간의 지능과 인지능력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 스스로 사람을 이해하는 인문학 연구가 함께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응원할게요.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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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MIRA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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