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칠링 에디터S입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고 있어요. 이러다 금새 무더운 여름이 찾아올것만 같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무더운 더위를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상큼하고 신선한 소비뇽 블랑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줄여서 "쇼블"이라고도 불리는 이 와인은 과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칠링과 함께 알아볼께요.

• 소비뇽 블랑이 시작한 곳은 바로 프랑스의 루아르 계곡이에요. 이곳에서 먼 과거에서부터 쇼비뇽 블랑 한가지 품종으로 화이트와인을 생산하고 있어요. 특히 상세르와 푸이 퓌메지역이 소비뇽 블랑으로 유명하답니다. 그래서 와인 라벨에 Sancerre 혹은 Pouilly Fume라고 적여있다면, 아 이 와인은 프랑스 루아르 계곡에서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와인이구나 라고 보시면 돼요.
• 루아르 계곡은 기후가 온화해서 포도가 천천히 성숙해요. 덕분에 이곳의 포도는 균형 잡힌 산도와 당도를 가져요. 또 이 지역은 석회암과 점토로 구성되어 있어서 포도에 미네랄리티를 더해준답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소비뇽 블랑은 높은 산도와 신선하고 깔끔함이 특징이에요. 게다가 숙성 잠재력도 높아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깊어지는 풍미를 경험할 수 있어요.

• 보통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이 2~3만원인데 반해, 클라우디 베이는 4~5만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르 가지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와인은 뉴질랜드 최고의 소비뇽 블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답니다 클라우디 베이로 인해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요.
• 정말 밝은 색상을 띠고, 열대과일 시트러스, 레몬의 향이 지배적이에요. 그러면서도 신선한 풀의 향이 은은하게 받쳐준답니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다운 높은 산도와 강렬한 향은 입 속에서 청량감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주어서,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한잔 마시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게 될거에요.
• 가격대가 높은만큼 그에 걸맞는 품질을 보여주는 클라우디 베이. 이번 여름에 꼭 한번 마셔봐야겠죠?!

• 이 와인은 세븐일레븐에서 1만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가 너무나도 좋은 소비뇽 블랑이에요. 작년 성시경이 유튜브에서 추천한 이후 한때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였답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맛을 보는 순간 소비뇽 블랑 특유의 상큼하고 신선함을 바로 느낄 수 있고, 와인치고는 높지 않은 도수 덕분인지 마치 청량음료를 마시는것 처럼 벌컥벌컥 들이게 되버리는 와인이에요.

• 뉴질랜드 와인인데, 왜 이름이 러시안 잭 일까요? 1870년대 뉴질랜드에는 러시아에서 온 이주 노동자인 바렛 크루맨이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서 지내며 과일밭과 다양한 농장에서 정말 성실하게 일했다고 해요. 그의 성실성과 헌신 덕분에 바렛 그루맨은 지역 사회에서 큰 존경을 받았답니다. 와이너리는 바렛 크루맨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러시안 잭이라는 그의 별칭을 와이너리의 이름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바로 이 러시안잭 소비뇽 블랑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 2000년대 초반부터 생산된 러시안 잭 소비뇽 블랑은 2만원대의 좋은 가격과 소비뇽 블랑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맛으로 편안한 식사자리에서 자주 마시게 되는 와인이에요. 무더운 여름 밤 맛있는 저녁식사와 함께 곁들어 마셔보시길 추천드려요.

• '디디에 다그노 실렉스' 에서 '디디에 다그노'는 와인메이커의 이름이고, '실렉스'가 와인의 이름이에요. '실렉스'라는 이름은 이 와인이 생산되는 토양에서 기인했어요. 실렉스는 루아르 계곡의 실리카(규산염, 미네랄)가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한 소비뇽 블랑이랍니다. 이런 토양 덕분에 뚜렷한 미네랄리티를 가지고, 높은 산도로 신선하고 생생한 와인이 만들어져요. 게다가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과는 다르게 5~10년정도 숙성도 가능한게 특징이에요.
• 이 와인을 만든 디디에 다그노는 괴짜로 유명해요. 디디에 다그노는 오토바이와 비행기 조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2008년에 경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어요. 그는 와인에서 테루아의 중요성을 강조했었고, 그 당시에는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와인 제조 방법까지 도입했답니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긴 발효기간을 설정하거나, 의도적으로 오크 향이 강한 배럴를 사용했는데, 이런 방식은 기존의 소비뇽 블랑 제작 방식이랑은 거리가 있는 방식이었거든요. 그때는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런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디디에 다그노 덕분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실렉스'라는 와인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

• 이번에는 상세르의 소비뇽 블랑이에요. 도멘 바쉐롱의 '레 로망'은 유기농을 넘어서 바이오다이나믹 공법으로 제작되는데요. 이 덕분에 포도의 자연스러운 특징이 그대로 와인에 묻어나있어요. '레 로망'은 강렬한 미네랄리티, 레몬과 라임, 사과, 풀 내음, 허브향까지 신선한 자연을 그대로 마시는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멋진 와인이랍니다.
• '레 로망'의 이름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있어요. 이 포도밭이 위치한 곳에 고대 로마인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길이 있었다고 해요. 레 로망 (Les Romains)은 '로마인들의'라는 뜻으로 로마인들의 길에서 이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해요. 로마인들이 니던 길에서 만들어진 소비뇽 블랑은 과연 어떤 맛일지 참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