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하면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합니다.

2021.07.20

님, 안녕하세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국제수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국제수지는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입 등 국외거래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나라에서 국외거래 동향 파악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이런 거래를 표로 작성한 것이 ‘국제수지표’입니다.
국제수지표는 기업에서 ‘재무제표’나 ‘손익계산서’와 같이 국가의 국외거래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줍니다. 
‘국제수지표’도 기업의 ‘재무제표’와 같이 작성기준이 있습니다.

국제수지표의 작성기준 - 복식부기 원리와 발생주의 

회계에서 쓰이는 복식부기의 원리가 국제수지표에도 적용됩니다. 
국제수지표에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의 모든 거래를 차변과 대변에 각각 동일한 금액으로 작성합니다. 
차변 항목의 합과 대변항목의 합은 항상 일치하게 되며 국제수지표 전체의 수지는 원칙적으로 항상 영(‘0’)이 되는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국제수지표를 작성하다 보면 ‘0’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서로 다른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입수하기 때문에 일정이나 자료 부족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불일치 금액에 반대부호를 붙여 독립항목인 ‘오차 및 누락’으로 작성합니다. 

회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차변과 대변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회계는 복식부기를 이용합니다. 즉 왼쪽과 오른쪽, 양쪽으로 기록한다는 것인데요. 
차변(왼쪽)에는 자산의 증가를, 대변(오른쪽)에는 부채와 자본의 증가를 적습니다. 감소를 나타낼 때는 반대쪽에 적어줍니다. 
자산의 감소는 대변(오른쪽)에, 부채와 자본의 감소는 차변(왼쪽)에 적는 거죠. 
이렇게 자산, 부채, 자본을 나타내는 것이 재무상태표입니다. 
수익과 비용을 나타내는 손익계산서도 있습니다. 
수익의 증가는 대변에, 비용의 증가는 차변에 적습니다. 마찬가지로 감소를 나타낼 때는 반대에 적습니다. 수익의 감소는 차변에, 비용의 감소는 대변에 적는 겁니다.

이를 기준으로 국제수지표 중에서 경상수지는 손익계산서와 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건을 팔고 사는 것이 바로 손익과 관계있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차변에는 상품수입(돈을 줘야 하니 비용이죠), 서비스 지급, 본원소득 지급 등을 기록하고 대변에는 상품 수출(돈을 버니 수익입니다), 서비스 수입, 본원소득 수입 등을 기록합니다. 
이와 달리 금융계정은 재무상태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차변에는 '자산'인 금융자산 증가, '부채'인 금융부채 감소 거래가 기록되고, 대변에는 '자산'인 금융자산 감소, '부채'인 금융부채 증가 거래를 기록합니다.

국제수지표는 ‘발생주의의 원칙’을 따릅니다. 
다시 말해 어떤 거래를 기록할 때 경제적 가치가 생성, 변화, 교환, 이전 또는 소멸하는 시점에 기록한다는 것이죠. 
상품 수출의 경우 관행상 관세청 통관 신고 시점에 소유권이 변동된 것으로 간주해 그 시점을 기준으로 국제수지표에 기록합니다. 
이 부분은 참고로 지난 뉴스레터를 참고하세요. 

국제수지의 의미 

보통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하면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합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증가를 의미하죠. GDP가 증가한다는 것은 고용도 늘어나고 국민의 소득도 올라가는 것입니다.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면 외화자산이 증가하여 외채가 감소하고 국가의 부가 증가합니다. 
물론 이런 경상수지 흑자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다른 대외 불안 요인이 해소되는 순간, 주체 못 할 환율 폭탄의 부메랑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준비 없이 터지는 흑자도 경제에는 독이 된다. 나라도 기업도 환율 관리에 만전을 기할 때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어가면 외화가 국내에 많이 쌓이게 됩니다. 이를 원화로 환전해서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죠. 
또 특정 국가가 경상수지 흑자를 지나치게 오래 이어가면,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는 상대 국가들과 무역마찰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세요!

[문제]다음 지문을 읽고, 유추할 수 있는 용어로 알맞은 것을 고르면? 
  • A국 중앙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36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폭은 7월의 28억달러보다 커졌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 등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① 낙수효과 
② 쌍둥이 적자 
③ 불황형 흑자 
④ 저축의 역설 
⑤ 트리핀의 딜레마
[해설] 불황형 흑자란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 무역흑자가 나는 현상이다. 경상수지는 수출이 늘면 흑자가 나지만 국내 투자·소비가 침체된 경우에도 수입이 줄어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 불황형 흑자는 보통 경기 침체기에 나타난다.

정답 ③
[문제]다국적 기업들이 가상의 국가 A에 투자를 크게 늘리는 추세라고 하자. 아래 보기 중 반드시 성립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은? 

① A국가의 정부재정은 적자이다. 
② A국가의 자본수지는 흑자이다. 
③ A국가의 경상수지는 적자이다. 
④ A국가의 순해외투자는 음의 값을 갖는다. 
⑤ A국가의 국내총투자가 국내총저축을 초과한다.
[해설] 다국적 기업들이 A국가에 투자를 늘리게 되면 해외로의 투자유출보다 국내로의 투자 유입이 많아지기 때문에 순해외투자는 0보다 작고, 자본수지는 흑자(+)다. 국제수지에서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합은 0이므로 A국가의 경상수지는 적자(-)로 볼 수 있다. 경상수지가 적자이기 때문에 국내 총저축보다 국내 총투자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정부재정이 적자인지 흑자인지에 대해서는 위의 내용으로 판단할 수 없다. 정답 ①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