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생활 4년 아니 벌써 5년째인가...
시술을 안 할땐 자연 임신을 시도해보는데
호르몬의 농락이 얼마나 심한지 PMS 증상을 임신 증상으로 착각하고
매번 기대하다 무너지곤 해요.
제 나이도 있고 남편이 남성 난임이라 더 자연임신이 어려운 걸 아는데도
매번 기대하는 스스로가 애처롭고요.
항상 임산부인듯 조심하면서 질정 넣고, 호르몬제도 먹고 하다보니
기분도 왔다갔다 종잡을 수가 없어요.
그러다 일상에서 삐끗할 때마다 엄마나 남편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는
나 자신도 참 싫고요.
알아요. 임신이 아닌 거 같은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기대해요.
그리고 실망하죠.
이젠 피폐해져간다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이제 난임 지원 횟수도 끝나서 회당 500만원이란 금액을 내고 하기에는
무리가 가기에 시도할 엄두도 안나요.
이걸 다 머리로는 알면서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엔
포기도 못하는 내 자신이 측은하기까지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