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대상지가 국방부라서 그런 걸까요? 신구권력의 대치가 포성만 없을 뿐 전투 양상입니다. 촉박한 일정 때문에 안보가 뒷전으로 밀린다는 청와대에 윤석열 당선인 측은 '윤 대통령 경호 공백'이 발생한다면 여권 책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역겹다"는 말까지 던졌습니다.
샤워꼭지 하나라도 더 살피고 중개수수료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게 보통 이사의 모습이라 비용은 물론 대통령 출퇴근 동선까지 국민 관심이 큽니다. 집무실 이전의 제1 명분은 소통이었죠. 결단의 리더십과 오기, 불통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대통령과 당선인 간 소통이 이를 좁히는 첫 단추일 겁니다. 국회와 청와대, 인수위에서 하루 종일 벌어진 전방위 확전 양상을 짚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