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산성 근육을 키워주는 당근메일
당근메일 #182 | 2024년 4월 29일 - WEEK 18
매일 아침 스스로의 감정 돌아보기
진대연

요즘 성격 테스트가 트렌드다. 사람들을 만나면 기본적으로 MBTI를 묻는 것이 인사말이 되었고, MMPI 검사, 버크만 진단 등 다양한 성격 테스트가 인기다. 이런 테스트는 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협업하기 위한 용도로 종종 활용된다. 오늘은 스스로 경험한 버크만 진단을 바탕으로 어떻게 자기 이해와 생산성에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버크만 테스트로 알게 된 것들


버크만 진단은 개인의 행동 패턴, 동기, 욕구, 스트레스 반응 등을 분석하는 종합적인 성격 평가 도구다. 직장 환경에서 주로 사용되며, 개인의 업무 스타일과 협업 능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테스트다. 이 테스트는 개인의 강점과 잠재적 약점을 파악하고, 조직 내에서 효과적인 팀워크를 촉진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나는 버크만 테스트를 통해 근원적 욕구와 스트레스 요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행동과 실제 욕구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지 등의 다양한 행동 패턴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위축되거나 무기력하거나 우유부단해지는 모습은 종종 만나는 내 모습이긴 하지만 그 상황이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 진단을 통해 내 행동과 감정을 보고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역으로 유추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도 모르는 나를 알기


"지피지기, 백전불태"는 너무 자주 사용해서 식상해질 정도로 흔한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의외로 다른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실제로 다른 사람이 보는 나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 안의 세계에 너무 빠져있다 보면 오히려 사회 속에서의 나를 진짜로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아이러니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나의 행동이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아는 것이다. 이러한 성격 진단 테스트들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진단 테스트 결과의 통계 안에서 내가 어디쯤에 위치하는지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성격의 50% 는 타고 나는 것


최근 '뇌과학'과 '진화심리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격은 후천적 상황보다는 선천적인 유전자에 더 크게 기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성격의 탄생'이라는 책은 최근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 중 하나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성격 유형을 크게 5가지로 구분한다. 이 책에는 간단한 진단 테스트도 있는데, 이를 통해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이라는 자신만의 5가지 성격 특징의 크기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성격은 바꿀 수 없거나, 혹은 바꾸기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성격은 마치 우리의 키와 몸무게와 같은 정해진 특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격을 바꾸려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성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 나의 성격이 가장 두드러지는 환경에서 일하고, 이를 더 강점으로 키워가는 것이 더 훌륭한 전략이 된다.나 역시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나 자신의 단점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도들은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였다. 반대로 내가 잘하는 부분을 찾고 강화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지금 쓰고 있는 당근메일이다.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생산성 도구와 인사이트를 나누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실천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늘 스스로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곤 했다. 하지만 뉴스레터를 통해 정기적인 루틴을 만들고 구독자와의 약속을 하자 매주 한 편씩 글쓰는 일이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성격의 탄생에서 소개한 내용 중 특히 '친화성' 영역이 매우 높았는데, 이는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면에서 뉴스레터를 쓰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큰 동기부여가 되고 동시에 매주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도 함께 생기는 것 같다. 그것이 지금의 당근메일을 쓰는 이유이고 당근메일에서 전달하려는 라이프 해킹의 의미이기도 하다.

매일 아침 루틴앱을 통해 나의 감정상태를 확인해보자

아침 루틴으로 감정 상태 확인


그래서 어쩌면 하나의 놀이 정도로 치부되었던 나의 성격 진단 테스트는 지금은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훌륭한 도구가 되었다. 나는 어떤 성향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지,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떤 감정을 갖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 이는 나의 모습을 감정 상태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모습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버크만 진단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스로가 위축되거나 무기력해진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과거에는 이러한 감정이 들면 그 감정 상태에 빠져 더 위축되거나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진단 결과를 알게 된 이후에는 그 감정이 나타날 때 "아! 나는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그렇다면 왜 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감정에 취하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행동 변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노이즈: 잘못된 판단에 대한 경고


책 "노이즈"에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경험하는 다양한 잡음들이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말한다. 감정에 휩쓸려 잘못된 판단을 내리거나,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나의 감정이 어떤지, 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체크하는 것 만으로도 더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루티너리나 루틴플로우와 같은 앱을 사용하여 매일 아침 감정 상태를 체크하고, 감정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하루하루를 항상 행복한 감정만으로 시작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감정을 현재 느끼고 있는지를 스스로 인지하고 그 감정이 일어나는 이유를 돌아보는 것 만으로도 하루의 일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감정을 아는 것 만으로도 지금의 판단과 감정을 분리하게 도와주는 사례  

기분과 감정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기록함으로써,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어려운 감정 상태에서도 지금의 나를 원래 가려던 트랙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게 도와준다. 매일의 감정에 울고 웃는 직장인의 삶에 건강한 치료가 될지도 모른다.


이번 주 한 주도 구독자분들 모두의 건투를 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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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 버크만 진단과 같은 성격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성격, 행동 패턴, 스트레스 요인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성격의 50%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므로, 성격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매일 아침 감정 상태를 체크하고 기록하는 것은 스트레스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더 나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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