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C는 ‘유가랩스(Yuga Labs)’가 만들었습니다. 유가랩스는 GARGAMEL, GORDON GONER, EMPEROR TOMATO KETCHUP, NO SASS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네 명의 친구들이 모여 만든 팀입니다. 유대인, 쿠바인, 터키인, 파키스탄인으로 구성된 유가랩스는 서로 출신은 달랐지만 MMORPG 게임 광팬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World of Warcraft, Runescape와 같은 게임에서 낯선 사람들과 던전을 탐험하며 희귀 아이템을 위해 협력하는 경험들이 익숙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인지 NFT의 결합성(Composability)과 소유권과 같은 특징이 게임 경험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BAYC는 크립토 부자들의 마음을 공략했습니다. ‘지루한 유인원들의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이라는 이름도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생각하며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크립토 투자자들이 자기 자신을 유인원(Ape)라고 부르는 것에서 차용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투자자들이 스스로를 ‘개미’, ‘흑우’라 부르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크립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많은 돈을 벌게 된 암호화폐 투자자, 그러나 동시에 굉장히 지루해진 사람들을 표현한 이름입니다. 암호화폐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NFT를 프로필로 걸어두면서 부를 과시하는 문화를 잘 간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BAYC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소유한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BAYC 소유자에게 오너쉽 뿐만 아니라 해당 캐릭터를 활용한 상업적 활용권까지 부여했습니다. 저작권 이슈가 항상 따라다니는 다른 NFT와 달리 태초부터 상업적 활용을 허용하고 이를 권장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BAYC 소유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홀더들은 맥주, 와인, 커피 등의 제품에 BAYC를 활용한 브랜딩을 했으며, 이러한 시도 하나하나가 BAYC를 더욱 힙하고 유명해지게 만드는 데에 일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