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같은 봄이 오고 꽃은 만개한 요즘 한때 자주 들었던 ‘볼빨간사춘기’의 노래를 꺼내 들었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나봐요. 심장이 막 두근대고 잠은 잘 수가 없어요’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우주를 줄게’는 어쩐지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어 요즘 날씨와 딱 어울리는 듯 하다. 커피를 업으로 삼고 있는 나로서는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든다. ‘왜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댈까?’
바로 카페인 때문이다.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고혈압이나 심장건강이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뇌를 각성시켜 불면증과 신경과민을 일으키고 심장박동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 (물론 카페인은 커피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장기적으로 심장질환 연구 결과를 분석해보니,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면 심장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정보가 확인됐다 한다. 커피 음용 유무를 비교한 결과 ‘하루 한잔당 5~12% 심부전 위험이 감소했고, 2잔 이상 음용하는 경우 동맥경화의 위험 또한 30% 낮아졌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커피를 들이키는 타당한 이유가 생겼다. (그렇지 않다.)
물론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다고 과도한 음용은 커피 오일 성분 중 하나인 카페스톨(cafestol)의 과도한 섭취로 이어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도 있고 카페인으로 인한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니 주의하자.
Editor. 얼죽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