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보트 (2008)
다수결의 원칙을 처음 학교에서 배웠을 때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보셨을 거예요. 딱 한 표 차이로 선거 결과가 결정 난다면? '겨우' 한 표가 '겨우'가 아니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같은 생각 말이지요.
영화 『스윙 보트』는 이 가정을 끝까지 밀어붙인 영화입니다. 스윙 보트(swing vote)는 누구를 뽑을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표를 가리키는 선거 용어입니다. 그네가 흔들리듯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표를 말하죠.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층이라는 용어로 언론에서 보도되곤 합니다. 영화는 딱 한 표 차이로 미국 대통령이 결정 나게 된 상황에서 얼떨결에 그 마지막 한 표를 행사하게 된 남자가 겪는 웃기고도 어이없는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영화의 주인공 버드(케빈 코스트너)는 성실한 어른의 표상과는 거리가 먼 인물입니다. 늦잠을 자느라 직장에 지각하기 일수이고 정치에도 영 관심이 없죠. 똑 부러지는 딸 몰리(매들린 캐롤)는 그런 아빠를 때론 돌보고 때론 닦달합니다. 그날 아침도 여느 때와 다름 없었어요. 꼭 선거를 해야 한다는 몰리의 말을 버드는 듣는 둥 마는 둥 합니다. 그래도 딸과의 약속을 지키러 투표장에 가긴 하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시스템 오류로 버드의 표가 제대로 검표되지 않은 거죠. 재투표 권리를 획득한 버드, 그리고 박빙의 대통령 선거.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버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감독 : 조슈아 마이클 스턴
러닝타임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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