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팽주님이 더티레터에 보내주신 답장 한 구절을 팽주님과 공유하고 싶어요. "차 생활이 처음에는 너무 좋았지만 요즘은 어쩐지 많은 정보와 사람, 사진에 좀 지친 것 같아요. SNS란 그런 곳이지 싶으면서도, 조금은 지치는 감이 있더라구요."

아마 많은 팽주님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전 이런 마음이 드는 것도 결국은 차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SNS 피드를 올리는 다른 팽주님이 부럽거나, 뭐라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이럴수가... 내가 차를 진짜 사랑하나봐!"라고 외치며 가볍게 넘겨버리면 좋겠어요. 누가 알아주는 것보다, 멋져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재밌고 편안하게 차를 즐기는 것 그 자체니까요.😉

예리한 눈을 가지신 분이라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셨을텐데요. 👆위 이미지에서 맨 마지막에 적혀있는 Joker(조커)! 여기서 조커는 바로 '대용차'입니다. 전에도 한 번 말씀드렸죠? 차라는 건 차나무 잎으로 만든 것만을 인정한다고요. 즉 녹차든 홍차든 보이차든 모두 같은 차나무 잎을 가공해서 만들었단 얘기죠. (홍차나무, 보이차 나무가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여러분!) 그럼 율무차나 레몬차, 쌍화차, 히비스커스차 같은, 차나무 잎이 들어가지 않은 수많은 차들은 대체 뭐라고 부를까요? 그걸 바로 대용차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뭘 가져와도 뜨거운 물만 부으면(?) 차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개념이 대용차인 거죠. 그런 의미를 살려서 제 나름대로 조커라고 명명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