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심채경, 최은영 작가 만나기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웹으로 보기)
2021.09.28 뭉클한 레터 라이트 버전 11호 님은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깊어가는 가을, 문이과와 예체능을 아우르는 작가 세분을 소개합니다. 김영대, 심채경, 최은영 작가입니다. 음악을 듣거나, 별과 데이터 자료를 보거나, 열렬히 책을 읽던 세 작가는 어떻게 작가, 쓰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 『회사 생활 나만 그래?』 답답한 직장 생활 고민에 답해드립니다. 👀 출퇴근 길에 책 읽는 직장인 유기정 독자의 독서 루틴과 팁을 소개합니다. ※ 파란 글씨는 모두 관련 링크로 이동합니다.
🏸 쓰는 사람 이전의 작가
'____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작가들은 쓰기 이전에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김영대 작가는 음악을 듣는 사람에서, 심채경 작가는 우주를 보는 사람에서, 최은영 작가는 소설을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작가들은 각자의 책에서 쓰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세상의 이면을 소개해드립니다. 🏸 작가 탐구하기 음악평론가 김영대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케이팝 전문가가 바라본 아이돌 음악의 특별한 세계 "나는 이 책에서 현재 한국 제도권 대중음악 신에서 유의미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열 팀의 아이돌과 그들의 음악을 평가하고자 한다. 익히 알려졌거나 아직은 대중에게 낯선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들여다봄으로써 그 안에 담긴 예술적, 미학적 매력과 가치를 발견해내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나는 굳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케이팝 아이돌이 아닌 ‘지금 여기의’ 아이돌만을 따로 다루고자 하는데, 바로 지금 우리가 각각의 이유로 주목해야만 하는 아티스트들을 통해 역사 속의 케이팝이 아닌 지금 막 벌어지고 있는 케이팝 산업 전반의 여러 면모를 조금 더 역동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 아이돌 - 아티스트』 프롤로그에서 천문학자 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우주를 사랑하는 만 가지 방법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프롤로그에서 소설가 최은영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밝은 밤』 사람과 삶을 향한 단단하고 부드러운 시선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밝은 밤』 본문에서
🍁____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인터뷰로 엿보는 세 작가의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김영대 작가 Q. 평론도 예술이라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언어화하는 일이 항상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려움에 봉착할 때 어떻게 하나요? A. 답은 없죠. 음악이라는 게 추상적인 언어잖아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만든 사람의 생각이 담겨 있고요. 저는 그 과정을 생각이 음으로 인코딩된다고 표현하거든요. 청자들에게 음악을 해석할 지식이나 가이드가 없으니까 평론가가 음악을 글로 다시 인코딩하는 거고요. 저마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글을 읽고 어떤 음악인지 알 수 있어야 좋은 평론이라고 생각해요. 글에서 음악이 들려야죠. 이 책을 쓰는 동안은 음악이 들리는 글을 쓰기 위해 자신과 싸우는 시간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찰진 표현을 쓰고 또 그걸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지, 아티스트마다 고유한 표현을 쓸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고요. Q. SNS를 보면 책 속에 아름다운 문장이 많다는 리뷰가 많았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A. 책을 쓰는 것은 처음인데다 전업 작가도 아니다보니, 글쓰기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어요.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같은 내용을 다르게 써보기도 하고, 노래에 가사를 붙이는 작사가라도 된 양, 읽어보아서 부드러울 때까지 고쳤어요. 다 쓴 뒤에도 편집자께서 기회를 주실 때마다 계속 고쳤기 때문에 아마 편집자께서 무척 번거로우셨을 거예요. 그렇게 보낸 시간이 마냥 헛되지는 않았던가 싶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게다가 우주는 누가 노래하더라도 아름다운 것이니까 우주를 노래하는 사람은 조금 유리하기도 하고요. Q. 소설가는 나의 천직 A. 천직이라는 말이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설가로 살고 보니 소설가가 저의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삶과 직업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겹쳐 있다고 해야 할까요. 일이 일 자체로서의 보상을 주고 제 삶에 숨을 불어넣어주더라고요. 일을 통해, 일을 수단 삼아 무엇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할 때 그 일 자체로 만족하게 되는 마음이 들어서 정말 제가 작가로 살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한 마음을 느껴요. 늘 마음에 허함이 있는데 소설 쓰기는 그 허함을 채워주는 몇 안 되는 일이고,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이 일로만 채워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허기를 계속 느끼며 살아갔으리라고 생각해요. 소설가가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행복하다, 라고 자주 생각해요.
📚 김영대, 심채경, 최은영의 책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문학동네 일꾼의 찐 추천 케이팝 덕후로 살아가는 모두가 한 번쯤은 듣고 사는 질문. 이 책은 '넌 걔네를 왜 그렇게까지 좋아하냐?'라는 기습 어퍼컷 질문에 '그냥 좋아'라는 나의 두루뭉술한 애정을 전문적인 시선으로 대답할 기술을 습득시켜줍니다. 굳이 이유를 찾지 않고 좋아했던 주관적인 마음에, '나의 애정이 이런 것들 때문이었지.' 객관적인 서술을 김영대 작가님이 다정하게 던져준달까요.
전 지구인이 앓고 있는 케이팝의 매력. 절대 주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 이토록 객관적으로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멋진 케이팝이란 친구에 대해 소개한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머글과 덕후 모두에게, 이 시대를 함께 사는 자랑스런 내 친구 케이팝을 가장 전문적이고 뭉클하게 설명하는 작가님과 함께할 거거든요!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문학동네 일꾼의 찐 추천 지금도 성대한 과학의 날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왜 하는지, 이게 가능한지 따위의 고민 없이 그냥 무언가에 골몰하는 일이 즐거웠던 날들 기억나시나요? 심채경 박사는 천문학자를 '어떤 주제에 골몰하는 사람',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나의 인생과 당장 직결되진 않은 공동체의 일들에 귀를 기울일 때 다른 차원의 뭉클함을 느끼게 되죠. 우리는 우주에 살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이해하고 싶다면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238번째 씨름하고 코딩하는 천문학자의 세계를 탐험해보세요.
『밝은 밤』 문학동네 일꾼의 찐 추천 늘 가장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대답할 때 최은영 작가님을 빼놓지 않습니다. 그런 작가님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라니 저는 정말 이 순간만을 기다려온 기분이었어요. 증조할머니-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한 줄 소개에 울컥했다면 믿으시려나요? 작품 속 한 줄 한 줄에 공감하고 또 위로받았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서는 엄마 책상에 조용히 책을 올려두었어요. 여러분도 꼭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회사에서 나만 그래?』 답답한 직장인 고민 해결해드립니다
“아니 근데 조직생활이 원래 이렇게 힘든 거예요?” 부장에서 사원까지 총 경력 82년의 직장인이 조직생활을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는 답을 들고 왔다! 『회사에서 나만 그래?』 저자 '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에서 직장 고민에 답을 해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읽다보면 여러 고민이 해결되실 거예요. 여기에서 ' 연봉 높은 곳 마음 불편한 곳 vs 연봉 다운하고 몸 바쁜 곳' '상사가 일을 안 알려주고 업무 공유를 안해줘서 스트레스예요. '이직 타이밍이 궁금해요' '팀원이 시키는 일만 합니다' 고민에 대한 답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Q. 연봉 높은 곳 마음 불편한 곳 vs 연봉 다운하고 몸 바쁜 곳 A. 이과장: 아직 경력이 3~4년 이내인 주니어라면 전자를, 그 이상의 경력을 갖고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면 후자를 선택하도록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직장인들이 일을 지속적으로 일을 하려면 돈도 중요하고 몸과 심신의 상태도 중요한데요. 주니어 때 연봉을 낮게 시작하게 되면 그것이 다음 직장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마음이 불편한 것이 때로는 돈으로 커버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 주신 분이 이미 회사의 업무와 사람들에게 지쳐 스트레스가 많고 만사가 다 힘들고 귀찮은 상태라면 연봉보다는 자신을 돌보는 것에 더 집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돈은 있다가 없을 수도 있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은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게 되기도 하거든요. 결국 지금 자신에게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을 먼저 하게 된다면 고민은 해결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 다른 독자의 독서 세계 엿보기 매호 다른 독자의 책 세계를 엿보는 시간. 오늘은 출퇴근길을 활용해 책을 읽는 유기정 독자의 책 세계를 소개합니다. "근래에는 한국 작가님들 에세이에 빠져 버렸어요. 어쩜 그렇게 공감가는 글, 재치있는 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글들을 잘 쓰시는지요. 읽은 책이 제 정서와 결이 맞으면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작가님을 팔로우 해 놓아요. 그러다 작가님이 올린 다른 작가분의 책 소개 피드글을 발견하면 저장해 놓습니다! 그리고 제가 읽고 난 뒤 저장해 놓은 피드글을 다시 읽어보며 저의 감상과 비교하는 걸 좋아합니다." 독서 루틴 평일 오전 7시~8시, 오후 5시~6시 출퇴근길, 가방 안에 책 한 권씩은 꼭 들고 다니면서 읽어요. 긴 출퇴근 시간 덕분에 독서 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었네요.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을 퇴근길에 읽었다면, 다음날 출근길에 다시 꺼내 읽을 생각에 출근길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놀라운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뭉클과 함께 쌓은 추억 『말하는 몸』 책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각자의 몸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담았다는 기획이 신선했어요. 어쩌면 제가 전혀 몰랐을 이야기 혹은 나도 경험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몸에 대한 생각도 많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몸에 관한 이야기가 폭력적인 형태로 꺼내지거나 불편하거나 부끄럽게 여겨져 밖으로 드러내기 어렵기도 한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조금은 용기있게 몸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인들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른 독자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책 주거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공선욱 작가님의 『춥고 더운 우리 집』은 작가님이 그동안 살았던 공간과 시간에 관한 책입니다. 집에 대한 행복했거나 불행했던 기억들을 유머를 잃지 않고 담백하게 담아내 좋아하는 책입니다. 작가님의 생각을 따라 읽어가며 제가 지나왔던 우리 집에 대한 생각도 나고 집이란 무엇이며 어떤 곳이어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입니다. ▶ 나의 독서 세계 제보하기
뭉클한 레터에 대한 독자분들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여기서 읽고 싶은 이야기도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주신 의견은 모두 귀담아듣고 있답니다.
다음 뭉클한 레터는 10월 12일 찾아옵니다. 직장인 독자들이 알려주는 책 읽는 팁, 추천 책 더 많이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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