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별에게 보내는 작별인사

2021. 07. 22 아홉 번째 주간퀘스트

[📜주간 퀘스트 #9] 별에게 보내는 작별인사

이번에도 돌아온 퀘스트라네. ! 자네는 잘 지내고 있었는가?

죽지도 않고 다시 여름이 찾아왔다네. 자네는 이번 여름에 뭘 할 건가? 나는 그냥 이 마을에 있으려 하네. 가만히 집에만 있는 것도 여름을 보내는 방법의 하나라 생각하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자네는 여기저기 모험을 다닐 예정인 것 같은데 말이야. 모험하다 더울 때는 쉬면서 내 퀘스트를 읽기 바라네. 더운 여름에 딱 맞는 퀘스트를 소개해 줄 테니.

이번에는 무슨 퀘스트냐고? 더운 여름에는 역시 차가운 바다 이야기가 제격이지. 시원한 바닷속으로 들어가 수중 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말이네. 메이플 세계에는 여러 바다가 있는데, 대적자와 에레브의 기사 올리, 에델슈타인 출신 잠수 대원 슈멧이 에스페라의 심해로 파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네. 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말이야.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퀘스트를 수락해주게나.

💡 수행 가능한 퀘스트

1. 별이 잠든 곳

2. 거대한 바다, 추락하는 배

3. 고래가 삼킨 마음

4. 별에게 보내는 작별인사

💽<AWAKE> 앨범

<AWAKE>는 작년 메이플 세계의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와 메이플 세계 17주년 기념 음악, 에스페라의 심해인 셀라스, 차원의 도서관의 샤레니안의 기사 등 총 14곡으로, 여러 테마가 담겨 있는 음악 앨범이라네.

타이틀 곡은 어웨이크 이벤트 맵 신선계이지. 그 중 샤레니안의 기사의 My Prince, My Kingdom이 가장 인기가 많다네.

이번 앨범에서는 여러 작곡가가 참여했는데, 다음과 같다네.

• 샤레니안의 기사(Track 1,2,3) : ESTi
• 셀라스 (Track 4,5,6,7,13) : Initium SoundLab

• 신선계, 유니온 아레나 (Track 8,9,10) : NECORD
• 호텔 메이플 (Track 11) : ESTi
• 풀 문 파티, 펑고스 숲(ver.B) (Track 12,14) : NECORD

잠깐만❗ 셀라스 음악 표절 논란

셀라스가 발견된 직후 모험가들 사이에서 셀라스의 테마곡 ‘Where Stars Rest’ 표절 논란이 일었네. 이세계의 작곡가 Duggy의 Memories를 표절했다는 소문이었는데, “도입부에서 비슷한 코드를 사용했고, 중후반의 베이스라인, 기타, 피아노 신디 등 비슷한 악기 구성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표절이라고 주장했다고 하네.

표절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던 중, 작곡가 Duggy가 “코드가 비슷할 뿐. 표절은 아니다. 비슷한 코드 진행인 곡은 많다”며 표절이 아니라고 못 박았지만, 논란을 의식한 듯 셀라스의 음악은 바뀌게 되었다네.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곡이기에 많은 모험가들이 안타까워했다고 하네. 때문이지. 그래도 메이플 세계의 역사가 기록된 음악 앨범에는 이전 셀라스 테마곡(Track4)을 들을 수 있네.

어떻게 음악이 바뀌었는지 비교를 하자면

구버전

도입부에서 어쿠스틱 기타의 리프와 피아노의 맑은 음색이 바다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네. 특히, ‘Where Stars Rest(별이 잠든 곳)’이라는 제목처럼 별이 펼쳐져 있는 하늘이 연상되기도 하는 몽환적인 곡이었다네.

신버전

새롭게 편곡된 곡은 이전 곡과는 다르게 물속을 잠수하는 것 같다네. 귀가 먹먹해지고, 물소리라고 해야 하나. 특유의 소리에 집중하게 되지 않은가. 그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네. 심해와 태초의 바다의 심연으로 가라앉는 잠수함을 생생하게 나타낸 음악이라 생각하지. 소리를 낮추고 느린 곡으로 바꾸면 잠자기 전 듣기 좋은 음악으로 바뀔 것이라네,

별이 잠든 곳

🌟Where Starts Rest

자, 그럼 본격적으로 셀라스 탐사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네.

에스페라에서 검은 마법사의 계획에 따라 빛의 초월자 아이오나…인 타나가 소멸되었다네. 정확히 말하자면, 타나의 힘이 검은 마법사에 흡수되었다고 해야 하겠지. 아무튼, 타나가 소멸되기 전, 바닷속에 잠긴 타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리가 물속으로 들어갔다네.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무언가 타나의 몸 속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했네. 초월자의 물건인 만큼, 그 물건이 앞으로 모험에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기에 탐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네.

에스페라 밑에는 깊고 아름다운 심해가 펼쳐졌는데, 그곳은 ‘빛이 마지막으로 닿는 곳’이라는 지명이 붙어있더군. 빛이 바다를 경계로 희미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경관이라네. 아직은 빛과 어둠 그 사이에 있는 곳인 만큼 공포보다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바다의 모습이 눈에 띄는 곳이라지.

아름답고 신비로운 바닷속의 모습, 잠수정으로 유유히 물 속을 탐사하는 그들의 모습을 담은 테마곡 Where Stars Rest라네. 잠수정을 타고 심해를 들어간 일행이 본 바다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음악이지. 바다의 신비로움에 설렘을 표현했다네.

빛이 마지막으로 닿는 곳이기에 빛나는 별들이 잘 보이는 곳이기도 하네. 이건 슈멧이 했던 말인데, 바다에 삼켜져 돌아오지 못하는 잠수 대원들을 ‘별’이라고 부른다고 하네. 우주에 떠 있어 빛나는 별처럼, 별이 된 잠수 대원들이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별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네.

📌같이 읽으면 좋은 이야기

셀라스 지역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 이 음악은 모험가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가 많았다네. 정식으로 공개가 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지. 모험가들의 취향은 구버전이지만, 신버전이 맵과 스토리에 더 잘 어울린다고 했었네. 나도 물속에 들어와 있는 그 느낌을 신버전에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네.

거대한 바다, 추락하는 배

⚓Sinking Things

심해를 탐사한다고 했을 때, 슈멧은 처음에는 임무를 거절했다네. 그가 임무를 거절했던 이유는, 이전에 대규모 탐사를 하다 대원들을 모두 잃고 자신만 지상으로 올라왔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이번 임무에서 빠지려고 했던 것일세. 그러나 바다를 탐사한 경험이 없는 대적자와 올리를 위해 조종을 맡게 되었다네.

처음에는 순조로이 탐사하고 있었는데,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위험천만한 일들이 벌어졌다네. 무언가와 부딪히고, 수신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은 슈멧의 트라우마를 다시 떠오르게 했다네. 하기도 했었다네. 그 트라우마로 인해 그들 앞에 수많은 난파선이 나타나 그들을 둘러싸게 되었다지.

슈멧의 공포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을 그린 음악, Sinking Things라네. 가슴이 쿵 하고 울리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경험, 자네들도 경험해보았겠지?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고 해도 괜찮네. 음악으로 공포의 순간을 느낄 수 있다니 말일세. 도입부에서부터 강한 울림으로 깜짝 놀랄 것일세. 강한 울림, 불안하게 움직이는 소리,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바람 소리가 아주 두렵다네.

주위가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바다, 부서진 난파선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 깊고 어두운 심해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공포가 느껴지는 음악일세. 슈멧이 공포를 다시 맞닥뜨리는 순간을 포착해 표현한 음악은 그에게 그 기억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를 가늠할 수 있다네.

🎵같이 들으면 좋은 음악

베르딜 던전 음악, '처참한 비극'을 같이 들어보게나. 도 음산한 분위기의 음악이라네. ‘Sinking Things’처럼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음악적 효과를 주어 음악을 듣는 사람을 으스스하고 소름 끼치게 만든다네.

고래가 삼킨 마음

🐋Whale Belly

올리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나선 대적자가 사라지게 되면서 예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하네. 자신만 빠져나왔다는 동료들에 대한 죄책감과 또다시 상황이 재현될 거라는 공포가 슈멧의 정신을 자극하고 있었다네.

과거의 트라우마는 거대한 고래로 형상화되었다네. 인간의 비극 앞에서 무신경한 그 눈이 슈멧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던 모양이야. 그 음악도 역시 Whale Belly라네.

어느 이야기에서 고래에 삼켜졌다가 살아남은 자가 있었다네. 그 이야기에서 본 따, ‘고래의 배 속’이라는 건 시련을 뜻하기도 한다네. 슈멧도 역시 고래의 배 안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네. 동료들에 대한 죄책감, 죽음에 대한 공포에 삼켜진 상태였지만, 동료들을 구한다는 의지만으로 두려움에 서서히 다가가는 어느 작은 인간을 모습을 그려낸 음악이지. 두려움을 억누르고 고래에 다가가는 비장함이 느껴진다네.

별에게 보내는 작별인사

🙋‍♂️Goodbye My Friends

잠수정의 모든 에너지를 끌어와 불꽃으로 태워버려 고래를 향해 쏘아 올린 슈멧이 본 풍경은 허무하게도 말랑말랑한 해파리가 수놓은 고래였을 뿐이네. 고래는 그가 만든 두려움이 형상을 이룬 것일 뿐이었지. 두려움의 실체를 알게 된 슈멧은 이제 과거의 죄책감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게 되었다네.

복귀하기 전 슈멧이 친구의 형상을 한 이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과거 슈멧을 전송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던 그의 동료들의 모습이 합쳐지면서 그때의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었다네. 작은 희망을 발견한 그의 상황에 꼭 맞는 음악 Goodbye My Friends이라네.

빛나는 피아노 음색과 부드러운 스트링이 연주하는 곡이지. 화려하지는 않고, 억지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음악 자체에 숨겨진 어떤 희망이 느껴지는 곡이지. 긴장과 공포를 떨쳐버린 슈멧의 기억은 새로운 모습으로 재생될 테지. ‘임무 완료’라는 수신호를 보내며 다시 희망찬 앞날을 기약했다네. 이로써 탐사는 마무리되었다네.

📌셀라스 비하인드

알고보니 잠수정에는 세 명분의 탈출 포트가 준비되었다는 것! 슈멧은 두 명분의 탈출 포트가 있다고만 막연히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인하트가 세 명분의 탈출 포트를 마련해두었다고 하더군. 슈멧은 고심해서 누구를 탈출 포트로 올려야 할지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네. 아무렴 어떤가, 화끈하게 잠수정 전체를 버리고 해파리로 탈출한 그들이라네. 허허.

오늘 ‘별이 잠든 곳, 셀라스’의 이야기는 어땠나? <AWAKE> 앨범의 두 번째 테마이기도 한 ‘셀라스’ 테마곡과 함께 듣는 이야기가 자네에겐 어땠는지 궁금하다네. 무더운 여름에 차가운 바닷 속 탐험과 거대한 존재 앞에서 느끼는 공포가 주는 서늘함이 느껴졌을 텐데 말이야. 역시 여름에는 공포 이야기가 제격이라네.

앞으로 더 더워질 텐데, 여름이 가기 전까지 몸조심 잘하길 바라네. 여기서 이만 퀘스트를 마치겠네. 다음 퀘스트에서 보게나.

오늘은 여기서 이만 마치겠네. 다음은 어떤 퀘스트로 찾아갈지 기대해주길 바란다네, 모험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