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마음은 참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도 도입의 취지와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을 하면서도, 막상 의무라 하면 바로 숙제가 되어버려요. 그래서 이 제도가 우리 회사에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기 전에 “몇 시간이면 된다고…?” 에 꽂혀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요구된 16시간을 채울 커리큘럼을 구상하죠.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퇴직 예정자의 마음에 쏙 들 리도 만무하지만, 회사에서도 괜한 비용으로만 여겨집니다. MZ들을 위한 교육 예산만도 부족한데, 곧 떠날 4050세대들까지 챙겨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재취업지원서비스’라는 이름에서부터 경영진과 HR 리더들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구성원들이 희망퇴직이 있다고 오해하는 것은 아닐까?”
“퇴직도 하기 전에 재취업 이야기를 해도 될까?”
“좋은 소리도 듣지 못할 교육을 왜 해야 하나?”
그런 마음이 대상자들에게 전해져서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도 소극적으로 이루어지기 쉽습니다. 결국, 대상자들도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을 한 데 모아 시간을 때우는 것 아니냐?’ 하며 원성을 높입니다. 이것이 많은 기업들이 토로하는 ‘재취업지원서비스’ 운영 실태입니다. 정부에서 말하는 80% 이상의 이행율을 무색해집니다.
앞으로 3회에 걸쳐 화담,하다 재취업지원서비스 도입 3단계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