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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2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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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01월 2주차_이번 주 소식]

[리테일/브랜드]
무신사, 25년만에 다시 '신발상자'를 열다
꼭 알아야 할 [리테일/브랜드]
무신사 킥스 홍대 전경 / 사진: ⓒSOSIC
구독자님이 알아야 할, SOSIC이 선정한 이번주 트렌드
💡무신사, 25년만에 다시 '신발상자'를 열다


무신사는 지난 2001년,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작은 온라인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했습니다. 운동화 사진을 올리고, 정보를 나누며, 취향을 공유하던 이 공간은 2000년대 초 스트리트 신(Scene) 안에서 하나의 상징처럼 회자되기 시작했어요. 이후 무신사는 옷을 팔며 대한민국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죠. 수천 개의 브랜드와 수천만 명의 이용자를 품은 거대한 유통 기업이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출발점이었던 ‘신발’은 한동안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지금, 무신사가 다시 신발로 돌아왔습니다. 단순히 과거를 되짚는 회귀가 아니라, 25년 동안 축적해온 데이터와 취향, 소비의 흐름을 오프라인 공간에 풀어내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무신사 킥스 홍대 1층 전경 / 사진: ⓒSOSIC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선보인 첫 신발 전문 편집숍은 지상 1~3층, 약 340평 규모의  '무신사 킥스'. 모두가 온라인으로 향하던 시대에, 왜 무신사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아이템인 ‘신발’을 들고 오프라인으로 돌아왔을까요? 그리고 이 신발 가게는 기존의 신발 가게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던 그곳으로의 귀환

무신사의 시작은 2001년, 프리챌 커뮤니티였습니다. 지금은 옷을 파는 플랫폼으로 더 많이 기억되지만, 무신사의 기원에는 언제나 스니커즈 문화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브랜드가 커지고 비즈니스가 확장되는 동안에도, ‘신발’은 무신사의 정체성 깊숙한 곳에 남아 있던 출발점이었죠. 이번 무신사 킥스 홍대의 등장은 그래서 단순한 카테고리 확장이 아닙니다. 25년 전 시작된 취향의 뿌리를 다시 꺼내어, 오프라인이라는 가장 물리적인 방식으로 구현해낸 브랜드 귀환에 가깝습니다. 

커뮤니티 시절의 감성과, 유니콘 기업이 된 이후 축적한 데이터가 한 공간 안에서 교차 하고 있는 무신사 킥스 홍대, 과연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진: ⓒSHINSEGAE

매장의 첫 장면은 러닝으로 시작됩니다.


1층은 러닝 특화 존인 ‘무신사 런’과 함께 스포츠 의류·잡화를 선보이는 ‘플레이어 존’, 매달 새로운 브랜드를 조명하는 ‘팝업 존’으로 구성되었는데요. 나이키와 아디다스 같은 대표적인 브랜드와 함께, 최근 러닝 트렌드를 이끄는 아식스, NNormal, 브룩스와 같은 러닝 기능성 슈즈들이 입구를 채웁니다. 매장의 첫 장면을 러닝으로 연다는 선택에서, 무신사가 바라보는 현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운동화를 넘어 일상 속 움직임까지 확장되는 지금의 흐름을 공간 속에서 비추고 있습니다.

무신사 킥스 홍대 1층의 러닝 존 / 사진: ⓒSOSIC

한 층 올라가면 공간의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아웃도어로 전환됩니다. 아웃도어·고프코어 아이템을 엄선한 '넥스트 아웃도어'존이 마련되어 있어, 기능성과 스타일이 교차하는 신발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살로몬과 아식스를 중심으로 고프코어 무드의 슈즈들이 공간의 중심을 이루고, 도심과 자연을 오가는 요즘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무신사 킥스 홍대 2층의 아웃도어 존 / 사진: ⓒSOSIC

2층의 가장 큰 특징은 시선을 신발에만 머물게 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패션 플랫폼으로 확장된 무신사답게, 신발 옆에는 가방과 모자, 아우터가 함께 놓여 있고, 실제 착용 장면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발을 고른다’기보다, 하루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함께 상상하게 됩니다.


또 옆에 구성된 ‘백앤캡(Bag & Cap) 클럽’이라는 이름 아래, 신발과 액세서리는 개별 아이템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엮입니다. 아웃도어 슈즈가 옷과 일상의 스타일링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기능적인 신발이 장비가 아닌 패션의 언어로 번역되는 이 지점에서 무신사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무신사 킥스 홍대 2층의 ‘백앤캡(Bag & Cap) 클럽' 존 / 사진: ⓒSOSIC

가장 위층은 운동화를 넘어, 부츠와 로퍼로 시선이 옮겨가는 공간입니다. 락피쉬웨더웨어와 기호(KIHO)처럼 여성 팬덤이 두터운 브랜드들을 통해, 신발이 기능을 넘어 스타일의 일부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무신사 킥스 홍대 3층의 '레더 캐주얼' 존  / 사진: ⓒSOSIC

이처럼 층별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은, ‘신발은 운동화’라는 익숙한 공식을 벗어나 신발을 중심으로 모자와 가방, 아우터까지 함께 제안하며, 스타일을 완성하는 하나의 문법으로 확장됩니다. 신발을 고르는 순간이 곧 전체 룩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도록, 무신사만의 시선이 공간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 재고가 아니라 트렌드를 디스플레이하다


공간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이 매장이 놓인 위치가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무신사 킥스 홍대가 들어선 자리는 과거 글로벌 신발 편집숍 풋라커(Foot Locker)가 철수한 곳으로,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일대에서도 신발 매장이 가장 밀집한 구간입니다. 신발 멀티숍 업계 1위인 ABC마트의 3개의 매장을 촘촘히 배치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자리에 들어섰다는 사실은, 무신사가 이 매장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이곳에서의 승부는 입지나 브랜드 수가 아니라, 신발을 어떻게 보여주고 선택하게 만드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무신사 킥스는 기존의 신발 멀티숍과는 다른 문법을 꺼내 듭니다. 일반적인 신발 멀티숍은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사이즈별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이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구조를 취해왔습니다. 신발을 소개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잘 정리된 물류 공간에 가까운 풍경입니다.


무신사 킥스는 이 익숙한 흐름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중요한 기준은 누가 추천하느냐가 아니라, 지금 어떤 신발들이 실제로 선택되고 있는가에 가깝습니다. 무신사 킥스 홍대의 진열은 판매를 위한 배열이 아니라, 현재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하나의 방식처럼 보입니다.

진: ⓒSOSIC

패션 플랫폼과 커뮤니티로 오랜 시간 쌓여온 수천만 명의 이용자 기록과 반응이, 매장의 구성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무신사 킥스의 매장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지금 온라인에서 주목받는 브랜드와 빠르게 떠오르는 '고프코어'나 '러닝'와 같은 키워드가 공간에 자연스럽게 반영되고, 매장의 얼굴도 그에 맞춰 유연하게 바뀝니다. 재고를 많이 쌓아두기보다는, 지금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진: ⓒSOSIC

단순히 “무신사가 신발 가게를 냈다”는 이야기로 이 공간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이 매장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무신사가 25년간 온라인에서 축적해온 데이터와 취향의 흐름을 가지고 오프라인의 문법을 어떻게 다시 짰는가에 있습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요즘 뭐가 유행이지?”라는 질문에 대해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답을 얻게 됩니다. 플랫폼이 축적해온 데이터가, 공간이라는 언어로 번역되는 순간이죠. 

👉 온라인에서 하던 쇼핑을, 오프라인에서 그대로

무신사 킥스 홍대의 쇼핑 방식은 새로운 기술을 앞세우기보다는, 온라인에서 이미 익숙해진 탐색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옮겨온 형태에 가깝습니다. 매장에 놓인 모든 신발과 옷에는 QR 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코드를 찍는 순간 무신사 회원가와 실제 착용 코디, 내 사이즈의 재고 여부까지 스마트폰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발을 신어보는 행위가 곧 정보 탐색으로 이어지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설계된 구조이죠.

모든 신발과 옷, 가방에 부착된 QR 코드 / 사진: ⓒSOSIC

사이즈 재고를 묻거나 착화감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아도, 이미 축적된 수많은 리뷰와 실제 착용 후기가 충분한 기준이 되어주는데요. 어떤 옷과 함께 신었는지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매장 안에서도 온라인에서 쇼핑하던 익숙한 쇼핑 흐름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화면 속 정보로 충분히 살펴본 뒤, 직접 신어보고 판단하는 구조. 무신사 킥스 홍대는 신발을 고르는 과정을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쌓아온 플랫폼의 쇼핑 경험을 오프라인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어요. 무신사 킥스 홍대에서의 쇼핑은 새로운 방식이라기보다, 무신사가 가장 잘해온 방식을 물리적인 공간으로 확장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QR 코드를 통해 점원이 아닌 온라인으로 정보를 확인하는 사람들 / 사진: ⓒSOSIC

👉 신발 상자 밖으로 나온 플랫폼

홍대는 단순한 상권이라기보다, 트렌드의 변화가 가장 빠르게 드러나는 지역입니다. 1020 세대와 외국인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뒤섞이며,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흐름이 먼저 포착되는 공간이기도 하죠. 무신사가 이곳을 신발 전문 매장의 첫 무대로 선택한 이유도 이 맥락입니다. 그 중 신발은 패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카테고리이죠. 스타일의 방향을 결정짓기도 하고, 전체 인상을 완성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신발' 이라는 핵심 카테고리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은, 무신사가 플랫폼의 역할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진: ⓒSOSIC

무신사 킥스 홍대는 신발을 많이 파는 매장이라기보다, 지금의 취향과 흐름을 한 공간 안에 정리해 보여주는 장소에 가깝습니다. 온라인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에서 어떤 방식의 선택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안처럼 보이기기도 하죠. 


*

기존의 신발 가게들이 주로 ‘신발’이라는 상품 자체를 판매해왔다면, 무신사는 그 신발을 둘러싼 문화와 맥락, 그리고 데이터까지 함께 제안하는 듯 합니다.

어떤 신발이 지금 선택되고 있는지, 어떤 스타일과 함께 소비되는지, 그 흐름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공간 안에 차분히 풀어놓는 방식을 보여주는 공간. '무신사 킥스 홍대'였습니다.

📂에디터's 링크!
무신사 킥스 홍대점에 대한 무신사 홈페이지 내용입니다.
무신사가 상품군별 전문 오프라인 매장인 ‘모듈러샵’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구독자님을 위한,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SOSIC
📌이번 주 핵심 인사이트 정리!

  • 무신사 킥스 홍대는 단순히 신발을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진 매장이 아닙니다. 온라인에서 축적해온 데이터, 취향, 탐색 방식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에 가깝습니다. 무신사 킥스 홍대는 특히상품보다 플랫폼의 사고방식을 공간으로 옮긴 결과물로 보여져요. 💬

  • QR 기반의 탐색 구조는 새로운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온라인에서 익숙해진 쇼핑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끊김 없이 이어주기 위한 설계입니다. 직원의 설명보다 스스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신사가 오프라인에서 정의하는 리테일의 역할입니다. 💬

💡더 나아가 생각해볼 수 있는 점들.

  • 무신사는 하나의 매장 경쟁에 머무르기보다, 리테일의 판 자체를 넓히는 방향을 택하고 있습니다. 기존 질서 안에서 점유율을 빼앗기보다, 새로운 기준과 경험을 만들어 시장의 크기를 다시 정의하려는 움직임에 가깝습니다. 이 두 흐름이 맞물리며, 신발 유통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

  • 그렇다면 무신사의 다음 카테고리는 무엇이 될까요? 의류와 신발을 넘어, 뷰티나 라이프스타일, 나아가 F&B까지 무신사의 오프라인 확장은 이미 여러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카테고리별 전문 공간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무신사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라기보다 취향과 경험을 조직하는 하나의 체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 확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신사가 어떤 형태의 브랜드로 자리하게 될지도 지켜볼 만한 지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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