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를 잇는 새 드라마, '하이에나'

2020. 2. 19 수ㅣ구독하기ㅣ지난 레터ㅣ웹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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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이번주 금요일, SBS 새 드라마 <하이에나>를 방영합니다. / by 효라클
영구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이유를 설명해 드립니다. / by 강환국
[안내] 더 나은 머니레터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 / by UPPITY

투데이슈

<스토브리그>를 잇는

새 드라마는? 📺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2월 21일(금), SBS 새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가 방영됩니다.

<스토브리그> 후속작인 <하이에나>는 김혜수와 주지훈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어요. OST에서 벤, 엑소 백현, 정승환 등 화려한 라인업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죠.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머니레터에서 드라마 이슈를 소개한 적이 몇 번 있었죠. 그때마다 제작사를 소개드린 적이 많았고요. 대표적으로 이런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드라마 <하이에나>의 제작사는 키이스트입니다. 그리고 주연 주지훈의 소속사도 역시 키이스트예요.

전작 <스토브리그>가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였기 때문에, 바통을 이어받는 <하이에나>로써는 좋은 상황입니다. 드라마 <하이에나>의 시청률은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 본 정보는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효라클's Comment

해외에 가지 않은 사람들도 코로나19 확진이 나오면서 국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애플은 중국의 아이폰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1분기 매출 전망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못 만들면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수혜를 볼까 싶은데요. 애플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가장 큰 고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전 세계 산업 구조가 얽혀있는 탓에 중국의 계속되는 생산 차질이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 예측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되며 어제 코스피는 -1.48%, 코스닥은 -1.4% 하락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제가 온라인강의를 통해 강조했던 코로나19 관련주들은 큰 폭의 상승을 보여주며 대비되는 모습이었죠.

이제 해외에 다녀오지 않아도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로 사람들의 바깥 활동은 당분간 줄어들 전망입니다. 신규 드라마의 입장에서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시청률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텐데요. 과연 화제성에 걸맞은 시청률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계량투자 이야기 EP.9

영구 포트폴리오

심층 분석하기 🔍

지난주에는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라는 기묘한 자산배분 전략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40년 이상 투자해도 최악의 순간에 13.52%를 잃는 수준으로 방어한, 신비로운 전략입니다.

그리고는 영구 포트폴리오의 정체가 자산을 4등분해 주식, 금, 채권, 현금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말만 남기고 세세한 설명을 이번 주로 미뤘는데요. 여기에 대해 오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포트폴리오 손실이

낮은 이유가 뭘까요?

일단 주식, 금, 채권, 현금 각 자산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주식입니다.

미국 주식,

1972~2019년 수익률 그래프

미국 주식은 최근 50년간 복리 10.42%라는 수익률을 내며 상당히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참고로 한국 주식 등 다른 국가의 주식시장도 이 구간에서 복리 8~1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시장만 대단히 잘 나간 건 아니라는 뜻이죠.

여하튼, 1972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주식에 돈을 묵혀두었다면 1만 달러가 117.5만 달러가 되었겠네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연별 수익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미국 주식,

1972~2019년 연별 수익률

1973~1974년, 2000~2002년, 2007~2008년 미국 주식시장이 작살이 났습니다. 40~50%의 누적손실이 발생했어요. 한국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최근 30년만 살펴봐도 1990년대에는 IMF를 겪었고, 2000년대 초반에는 IT 버블 붕괴가 왔고,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반 토막이 났었죠. 한국 주식시장은 10년에 한 번꼴로 반 토막이 난 겁니다.

주식에만 투자하면 이렇게 자산이 정기적으로 반 토막 되는 상황을 절대 피할 수 없습니다. 또 이 정도로 큰 손실이 발생하면 대부분 투자자들은 멘붕을 호소하면서, 투자를 아예 중단하는 경우도 많아요. 적어도 이런 일은 피해야겠죠.

금은 어떨까요?

금,

1972~2019년 수익 그래프

금은 1972년부터 복리수익이 7.62%인데요. 주식이 가끔 급락할 때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지속적으로 오르는 반면, 금은 올라가는 구간(1970, 2000년대)에는 많이 오르지만 잘 안 오르는 구간에는 매우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금,

1972~2019년 연별 수익률

금은 1980~90년대 특히 부진했습니다. 1980년 10월부터 1999년 8월까지 무려 19년(!)에 걸쳐서 61.78% 하락했어요. 1980년 10월에 금을 산 투자자는 26년 7개월(!!)이 지난 2007년 4월이 되어서야 본전을 만회했다고 하네요.

미국 장기채권을 살펴보죠.

미국 장기채권,

1972~2019년 수익 그래프

미국 채권의 수익 그래프는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듯 보입니다. 1978~2019년 복리수익은 8.6%였습니다. 1972년 미국 채권에 1만 불을 투자하고, 거기서 받은 이자를 재투자한 사람은 2019년 자산이 32.1만 달러로 불어났네요!

이걸 보면 ‘어라? 채권 수익이 주식과 크게 떨어지지 않고 리스크는 훨씬 적어 보이네! 주식 말고 채권만 사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채권도 늘 수익이 높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장기채권,

1972~2019년 연별 수익

일단 1970년대 말, 3년 연속 채권 수익률이 0 이하였습니다. 이 구간에 누적 손실도 23%를 넘어섰어요. 2010년대에도 채권 수익이 -10%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채권의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겁니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오르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내린다.

시뮬레이션 구간인 1978~2019년에는 1981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금리가 거의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채권 수익이 매우 높았던 거죠. 반대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던 1950~60년대에는 미국 채권 수익률이 2%도 안 됐습니다. 20년 동안 겨우 연 2%밖에 못 벌면 매우 짜증 나겠죠.

마지막으로 현금 수익입니다.

미국 현금,

1972~2019년 수익 그래프

1972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달러화에 투자했다면 복리수익이 4.75%입니다. 전반적으로 1980~90년에 예금금리가 높았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크게 떨어진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개별로 보면 리스크가 큰데,

합치면 왜 이렇게 쿵짝이 잘 맞을까요?

다시 한번, 같은 기간 동안 영구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보여드립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1978~2019년

한눈에 봐도 아름답게 우상향하고 있죠. 연별 수익을 보면 더 놀랍니다.

투자 기간 42년간 동안 손실을 보는 해가 7년밖에 없고, 가장 많이 잃은 1981년의 손실도 5%에 불과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같은 구간에서 주식과 금은 반 토막 이상의 손실이 난 적도 있었고, 심지어 채권도 23% 손실이 난 적이 있는데 말이죠.

다시 마코비츠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마코비츠라는 사람의 생애를 구구절절 설명하면서 그가 “상관성이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하라”라는 이론을 만들어서 노벨상을 받았다고 알려드렸었죠.

위의 표는 영구 포트폴리오에 속해 있는 4개 자산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겁니다. 두 자산군의 상관관계가 1이면, 두 자산군은 거의 비슷하게 움직여서 분산투자 효과가 없습니다. 반대로 자산군의 상관관계가 -1이면, 완벽하게 반대로 움직여서 분산투자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주식, 채권, 현금, 금의 각 상관성은 0에 근접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을 풀어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쟤들 넷은 완전 따로 놀아’

한마디로 주식이 올라도 그건 금, 채권, 현금 수익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반대로 주식이 깨져도 그것도 금, 채권, 현금 수익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반대도 물론 마찬가집니다.

때문에 4개 자산이 동시에 박살 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한두 자산이 부진해도 나머지 자산이 버텨 줘서 포트폴리오 전체는 큰 타격을 받지 않는 겁니다.

이게 영구 포트폴리오의 비밀이자, 핵심입니다.

💬 강환국's Comment

1978년부터 현재까지. 제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차례의 이라크 전쟁, 블랙먼데이, 공산주의 붕괴, 아시아 금융위기(IMF), 중남미 금융위기, 러시아 파산, IT 버블 붕괴,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시리아 전쟁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 별의별 오만가지 전쟁, 위기, 사고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영구 포트폴리오는 굳건히 버티며 최대 손실을 13.52%로 막은 겁니다.

게다가 복리 수익도 8%를 넘으니 이것도 엄청나죠. 복리 8% 주는 예금, 적금 사라진 지 벌써 20년도 넘었죠?

여기까지만 들으면 영구 포트폴리오에 전 재산을 투자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전 재산을 영구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기 전 또 하나의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혹시 4개 자산의 상관성이 낮았던 것은

우연이 아닐까?'

'혹시 미래에는 4개 자산의 상관성이 높아져서

분산투자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닐까?”'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다음 시간에 설명하겠습니다. 또 한국에서는 무엇을 사면 영구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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