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2
존 디어(John Deere)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건 2017년 여름 계열사 포천힐스 골프장에서 파견근무를 할 때였습니다. 골프장 코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기계보다 값이 훨씬 비쌌던 존 디어 제품을 고집했습니다. 현장의 말이 옳을 것이란 생각에 말에 코스팀 직원들의 뜻을 받아들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약 4년 반 만에 존 디어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행사장에서 만났습니다.
 존 디어의 전시관은 행사가 열린 LVCC(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야외 공간에 자리 잡았습니다. 옛 생각이 나서 일부러 들러보니 회사 상징색인 녹색 점퍼를 걸친 임직원들이 열정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다소 투박했지만 체험존도 마련했더군요. 무엇보다 기자를 놀라게 한 건 전시관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던 자율주행 트랙터였습니다.
 존 디어가 개발한 자율 트랙터에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위성항법시스템(GPS) 등 첨단 전자 기술이 집약돼있습니다. 장애물 감지 및 계산이 가능한 여섯 쌍의 카메라를 통해 포착한 이미지를 0.1초 내에 분석해 작업 여부를 판단합니다. 초정밀 GPS를 통해 1인치(2.54㎝) 단위의 정확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 없이도 운영할 수 있어 이 트랙터는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 CES에서 존 디어는 AI를 통해 농작물과 잡초를 구분하고 '잡초'에만 제초제를 뿌리는 제초 장비 ‘시&스프레이(See&Spray)’로 CES 차량 지능 및 교통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장비에 비해 제초제 사용량을 77%가량 감소시켜 비용을 줄입니다. 환경 보전 효과도 따라옵니다. 
 전통 농기계 기업이 이번 CES에 참가한 어떤 기업보다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광경을 지켜보며 첨단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현장 노하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AI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게 전통 기업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혁신이 꼭 실리콘밸리에서만 일어난다는 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경엣지는 다양한 산업 현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혁신과 관련한 알찬 뉴스도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해드리겠습니다.
한경엣지가 꼽은 'CES 2022' 최고 혁신 기업
농업 생산성 높일 자율 주행 농기계
친환경 전기 저장하는 해저 배터리
접히는 전동 휠체어와 80% 절수 샤워기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할 기술 주목"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은 제품은 600개가 넘습니다. CES를 취재한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혁신상 수상작 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꼽아봤습니다.  지난 4일부터 한경 엣지를 통해 전해드린 'CES 2022 현장 리포트' 마지막 콘텐츠입니다. 획기적이진 않더라도 '발상의 전환'이 숨어 있는 기술, 일상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배려 넘치는 서비스가 많이 포함됐습니다. 내년 'CES 2023' 때에는 혁신의 용광로에서 쏟아지는 알찬 소식을 더욱 정확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실리콘밸리=이상은 기자/황정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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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P2E 생태계 확장 경쟁...위메이드·컴투스·넷마블 '3파전'
블록체인 플랫폼에 게임 확보 총력전 
패러다임 전환에 게임업계 '합종연횡' 
"위믹스·컴투스 2강 아직 굳혀지진 않아" 
대형 게임사 넷마블 참전에 경쟁 가열

게임 업계에서 P2E(Play to Earn·돈을 벌 수 있는 게임) 생태계 확장 전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자사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보다 많은 게임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인데요. 모바일 게임의 시대에서 블록체인 게임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입니다. 현재까지는 위메이드가 가장 큰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투스홀딩스가 빠른 추격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국내 3대 대형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 구민기 기자
배달앱·편의점에 등장한 '배달 로봇'..."규제·인식의 한계 넘어야"
2km 이내 근거리 배달에 유리 
배달기사 편의성 높여줘 
규제로 자율주행 테스트 쉽지 않아 
해외 업체에 시장 빼앗길 우려 

최근 유통 및 배달업계에서 배달로봇이 화두입니다. 편의점들과 배달앱 배달의민족 등은 실내 전용 로봇부터 뉴비같은 주행 로봇까지 배달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만한 로봇들을 현장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규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노유정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도 활성화될 것"...급성장하는 BNPL 시장
MZ세대 중심으로 인기 몰이 
부동산 계약 때도 BNPL 활용 전망
"과소비 조장" 우려 시각도

BNPL업체 클라르나의 서비스 화면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BNPL(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BNPL이 단순 소매 결제에서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활용되고, 국가 간 결제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BNPL은 '황금알 낳는 거위'가 될까요.  
I 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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