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이소X하나로마트 2. 쿠팡 완전 자동화 물류
 2026.05.27 26-021호   |   잘림 없이 보기   |   지난호 보기  
   
  1. 이제 다이소가 없는 동네는 존재할 수 없어요
  2.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람이 사라지면 벌어질 일
  3. Picked_ '출혈 경쟁을 시작한 쿠팡이츠'
   

 이제 다이소가 없는 동네는 존재할 수 없어요

design by 슝슝 (w/ChatGPT)
  
 | 아티클 3문장 요약
  1. 다이소는 농협 하나로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지방 상권 침투력을 빠르게 확보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지역 생활권 안까지 영향력을 넓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 특히 이번 협업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다이소가 하나로마트와 결합해 지역 생활 인프라의 일부로 편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는 쿠팡이 공략해 온 지방 생활용품 수요를 일부 되찾아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3. 다만 성공의 핵심은 결국 작은 매장 안에서도 고객들이 꼭 필요로 하는 상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로마트,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다이소가 농협 하나로마트에 입점합니다. 농협과 다이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장 입점은 물론 신상품 개발까지 함께 추진하기로 한 건데요. 이번 협업은 다이소 입장에서도 상당히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이소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전국 1,600여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점포망입니다. 촘촘하게 깔린 매장을 기반으로 막대한 수요를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더 낮은 비용으로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됐죠. 그렇게 확보한 가격 경쟁력이 결국 지금의 ‘초저가 균일가’ 전략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이기도 했고요.

다만 다이소에게도 한 가지 고민은 있었습니다. 매장 분포가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2024년 말 기준 수도권에만 전체 매장의 약 45%가 몰려 있었고, 광역시까지 포함하면 비중이 63.8%에 달한다고 하니까요. 반면 지방은 매장 수 자체가 적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상품 경쟁력이 뛰어나도 가까운 곳에 매장이 없으면 시장 침투에는 분명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죠.

반대로 하나로마트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전국 2,200여 개 매장 가운데 약 74%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다이소가 상대적으로 비어 있던 지역들을 채워주는 셈이죠. 만약 다이소가 하나로마트 입점 형태로 빠르게 확장하게 된다면, 비교적 적은 비용만으로도 지방 고객들과의 접점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지방 시장

사실 지방 시장을 노리는 건 다이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는 서울에서 시작해 수도권과 광역시를 거친 뒤, 다시 지방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 왔기 때문이죠. 유통 산업 역시 이제는 주요 도시를 넘어, 누가 지역 생활권 안까지 더 깊숙이 침투하느냐가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쿠팡입니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는 서비스 지역을 꾸준히 넓혀왔고, 최근에는 인구 감소 지역까지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요. 얼핏 보면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지역의 생활 소비 수요 자체를 먼저 장악하면 장기적으로 충분히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은 지역 깊숙이 침투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점포를 열기 위해선 결국 물리적인 거점과 투자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번 협업을 통해 다이소는 이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하게 됐습니다. 이미 지역 내 집객력을 확보한 농협 하나로마트와 결합하면서, 비교적 적은 비용만으로도 안정적인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무엇보다 이번 협업이 더 흥미로운 건, 다이소가 단순한 생활용품 매장을 넘어 지역 생활 인프라의 일부로 편입될 가능성까지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하나로마트는 단순 장보기를 넘어 금융과 커뮤니티 기능까지 함께 수행하는 공간이니까요. 여기에 생활용품 구매 기능까지 더해진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생활의 상당 부분을 한 공간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협업은 쿠팡이 공략해 온 지방 생활용품 수요를 다이소가 일부 다시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특히 아직 지방에서는 수도권만큼 온라인 침투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기반 전략이 충분히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별도의 대규모 물류 투자 없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다이소와 하나로마트 모두에게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관건은 얼마나 잘 압축하느냐입니다

다만 이번 협업이 기대만큼의 성과로 이어지려면 결국 속도가 중요해 보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입점 매장을 늘려 더 많은 지역 고객 수요를 흡수해야 하기 때문이죠. 특히 고객들이 생활용품 구매를 완전히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기 전에, 먼저 오프라인 접점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 중요한 건 결국 상품 전략입니다.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들은 기존 다이소가 주로 입점해 왔던 대형마트보다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자연스럽게 다이소 역시 축소된 형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그렇기에 수많은 상품 가운데 어떤 것들을 핵심 상품으로 구성할지가 훨씬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다이소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상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을 끌어모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재미있는 상품이 많은 곳’보다는, 언제 가도 꼭 필요한 생활용품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신뢰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이번 협업의 핵심은 지방형 다이소 포맷에 맞춰 상품 전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람이 사라지면 벌어질 일

design by 슝슝 (w/ChatGPT)
  
 | 아티클 3문장 요약
  1. 쿠팡이 완전 자동화 물류센터를 본격 가동하려는 건, 이제는 충분한 물동량과 수요 예측 역량을 확보해 자동화가 가장 비용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2. 하지만 자동화가 확대될수록 물류센터와 배송 중심의 일자리는 구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물류 일자리 의존도가 높은 지방 경제와 청년 고용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3. 따라서 쿠팡 자동화 시대의 진짜 과제는 단순한 물류 효율 개선이 아니라, 자동화 이후에도 지역 경제가 버틸 수 있도록 로컬 상권과 새로운 일자리 구조를 어떻게 다시 만들어낼 것인가에 가까워 보입니다.
  
이제야 자동화 카드를 꺼낸 건

쿠팡이 오는 7월, 용인에서 완전 자동화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상품 입고부터 포장, 출고까지 전 과정을 로봇과 자동화 설비로 연결하는 형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별 구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흐름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지난해에 아마존이 직원 업무의 75%를 자동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었고요. 아마존 전략을 빠르게 벤치마킹하는 걸로 유명한 쿠팡 역시 결국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런 시도가 국내에서 처음 등장한 건 아닙니다. 100% 완전 자동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마트 역시 오래전부터 자동화율 80% 수준의 물류센터 ‘네오’를 운영해 왔으니까요. 실제로 한때 업계에서는 쿠팡이 오랫동안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중 하나로, 상대적으로 낮은 자동화 수준을 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쿠팡과 아마존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자동화에 속도를 내는 건, 결국 “지금은 해도 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겁니다. 자동화 물류센터는 일정 수준 이상의 물동량만 확보되면 인력 중심 운영보다 훨씬 높은 비용 효율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반면 설비 자체는 고정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물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요. 실제로 이마트 네오 역시 선진적인 설비를 갖췄음에도 물동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CJ대한통운에 매각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쿠팡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미 안정적인 주문량을 확보했고, 수요 예측 역시 훨씬 정교해졌습니다. 자동화가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죠. 그렇기에 이제는 ‘완전 자동화’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 수 있었던 거고요. 결국 이번 변화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라기보다, 쿠팡의 비용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려는 움직임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문제는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겁니다

다만 쿠팡 입장에서는 효율이 좋아질 수 있겠지만, 지역 사회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직고용 인력은 약 9만 명 수준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물류센터와 배송 관련 인력이었습니다. 자동화 센터가 확대될수록, 이런 일자리들은 구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죠.

특히 더 큰 문제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방일수록 물류센터 일자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청년 근로자 비중 역시 수도권보다 더 높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쿠팡 물류센터가 사실상 핵심 고용 인프라 역할을 해온 곳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쿠팡 물류 일자리를 두고는 높은 노동 강도나 일용직 중심 구조에 대한 비판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지역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대규모 고용을 만들어낸 몇 안 되는 산업이었다는 점 역시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자리마저 자동화로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한다면, 이미 취약해진 지방 경제는 더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이 흐름은 쿠팡 하나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쿠팡의 자동화 수준이 올라갈수록 경쟁사들 역시 결국 두 가지 선택지밖에 남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비용 경쟁에서 밀리거나, 아니면 비슷한 수준의 자동화를 도입하거나 말이죠.

이에 따라 앞으로 물류 산업 전체가 자동화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거나, 반대로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어느 쪽이든 물류센터 중심의 일자리는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요. 그래서 이번 쿠팡 자동화 소식은 단순한 기술 뉴스라기보다, 앞으로의 지역 경제와 고용 구조까지 함께 바꿔놓을 변화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지역 상권이 살아나야 합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요? 현실적으로 자동화 자체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효율 측면에서 너무나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단순 규제보다는, 자동화 이후를 버틸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지역 경제가 물류센터 일자리 하나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실제로 지방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점포들은 계속 문을 닫고 있고요. 이와 같이 지역 상권 자체가 약해질수록 소비는 더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물류를 제외한 지역 기반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고, 결국 다시 지역 경제가 위축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지역 상권과 로컬 경제를 어떻게 다시 활성화할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한 과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지역 안에서 소비하고 머물 수 있어야 하고, 동시에 작은 비즈니스들이 계속 새롭게 생겨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자동화 이후 발생할 충격 역시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 테니까요.

결국 쿠팡 자동화 시대의 진짜 과제는 단순히 ‘물류 효율’을 높이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그 이후 지역 경제와 고용 구조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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