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연 뉴스레터 24년 11호 2024년 6월 25일

반짝⭐ 

(기후위기기독인연대 뉴스레터 편집위원)


  무더운 햇볕에 맥을 못추리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제가 사는 부산엔 오늘 아침부터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였습니다. 기기연 회원님들은 건강히 6월을 나고 있으신지요? 건강히 여름을...이라 적으려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시작도 안 한듯해서 적질 못했습니다. 이번 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두려운 요즘입니다.

   지난 주, 작렬하는 햇빛을 맞으며 힘겹게 퇴근하는데 까마귀 여러 마리가 울어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순간, '저 까마귀들은 어디서 이 뜨거운 더위를 피할까..'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집에 돌아와 절 반겨주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상념에 잠겼습니다. 작년 홍수 때 구조한 이 고양이가, 만일 날 만나지 않고, 호우 속에서 살아남았다면, 지금쯤 저 밖의 까마귀들처럼 길 위에서 뙤약볕을 견디고 있었겠지요.

  대다수의 인간들은 에어컨 튼 건물 안에 들어가 쉽게 더위를 피할 수 있지만, 저 밖 길거리의 수많은 생물들은 이 타는 듯한 폭염을 온몸으로 맞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평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6월의 더위가 인간들에겐 일찍 찾아온 여름에 불과할 지 모르지만, 온몸으로 더위를 견뎌내는 수많은 생물들에겐 이미 닥친 재앙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러한 공포에 이입돼 좌절하고 미안해지고, 절망하고 간절해지기길 반복했습니다. 이미 별 수 없다며 에어컨 리모컨을 찾아 헤매다가도 멈칫대는 것은 그러한 미안함 때문일 것입니다.

  40도에 육박할 어느 더운 날, 어쩜 넘어설 이번 여름날, 우리는 길 위를 걷다 더위를 이기지 못해 쓰러진 어떤 생물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그때 걷잡을 수 없이 절망하지 않도록 같은 믿음 아래 있는 이들과 서로를 붙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러한 연대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저는 이 뉴스레터를 읽는 모든 분들이 그러한 소망에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아침 묵상한 말씀을 나누며 뉴스레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오직 나만이 알고 있다.
내가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다.
너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려는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
-예레미야서 29:11-


이번 호에서는
 1. |예술| <생태영화 읽기>에서 '마더!' 영화를 소개하구요
 2. |담론| 비폭력직접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3. |기후뉴스| 유럽연합의 극우화를 막고, 사회 곳곳에서 난민과 소수자를 환대하길 바라는 기도제목을 나눠드리며,
 4. 6월 3-4주 기기연 활동 소식
 5. 드디어 기기연 카카오톡 채널이 개설됐다는 소식, 그리고
 6. 9월 행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예술| 생태영화 읽기


<마더!>(2017) - 공동의 집이 무너진 자리에서 우리는 신을 누구라 하는가?


강원준(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

아내와 함께 주말텃밭에서 새소리 듣는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에서 일하고 있으며

대중 영화 속에 깃든 생태주의를 발견하고 소개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세계의 종말에 다다른것 같은 풍경 앞에서 우리가 어떤 신을 고백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삶의 모습도 달라지리라 여겨집니다. 신이 세상을 사랑하기를 포기했다고 선언할 때, 우리는 그저 깊은 냉소와 체념의 굴레에 떨어져 헤어나오지 못한 구멍으로 빠져들 뿐입니다. 그러나 모두 불타버린것 같은 현실 속에서도 신은 여전히 정의를 가져오는 존재이며 끝내 새로운 세상을 회생할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믿음을 가진다면, 우리는 되려 사랑하고 돌보는 존재가 되기를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품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담론

비폭력 직접행동, 과도한 시위인가? 기후위기 해결의 열쇠인가?


문형욱(기후위기기독인연대)


보통 기후 뉴스는 큰 관심을 못 받고 지나가지만 2022년 뉴스를 뜨겁게 달군 기사가 있었다. 바로 영국의 ‘JUST STOP OIL’ 이라는 단체의 활동가들이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 토마토 스프 끼얹은 소식을 보도한 기사였다. 그 기사의 댓글에는 비난과 비아냥 일색이다. 그런데 왜 그들은 그런 행동을 고집하는 것일까?

기후뉴스

유럽연합의 극우화가 종식되고, 난민과 사회적 소수자들을 환대할 수 있게 있도록

 

● 기도 제목

이민자 급증과 고물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조된 불만이 극우의 약진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보다 급진적인 우파 정당이 선거에서 성공하면 국경이 더 엄격해지고 EU의 기후 야망이 축소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현재 가장 기후대응을 잘 하는 편이라고 알려진 EU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도 기후대응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 폭염과 홍수, 전쟁 등으로 난민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배타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필시 갈등을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주님 EU의 흐름이 우려됩니다. 두려움이 그들의 눈을 가리지 않게 하소서. 진실에 눈을 뜨고 환대할 때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지구 반대편 사건이 당장 지구와 우리의 일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식하고, 관심 갖고 지켜보며 우리가 책임져야 할 일들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소식
🙋활동소식
  6월 20일 한빛누리 회계 상담소
일대일상담 및 회계감사💸
6월 24일 [기기연x모기영]
기후영화 수다회🎬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카카오채널 개설 
🎉기기연 카카오채널 개설🎉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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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후정의행진
9월 기후정의행진 준비를 시작합니다!
작년의 뜨거움을 잊지 않으셨죠?
올해 9월에도 다 같이 모여 기후정의의 길을 함께 만들어요!🌏

9월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참여 제안문 및 신청링크

https://forms.gle/UD5eAx84wJXgkBL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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