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 독자님!
어제 아침엔, 냉장고에서 1년 내내 그 안에 있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차가운 참외를 꺼냈어요. 이렇게 더울 땐☀️ 시원한 참외가 최고죠. 찬물에 씻어서 잽싸게 깎았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신나게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아차차, 앞니가 너무 아팠어요😫 왜냐하면 어제 치과에서 교정기를 조였거든요🛤 치과에 다녀온 다음날이면 이가 너무 아파서 밥알을 씹는 것조차 힘든데, 너무 더워 참외가 시급하다 보니 방심했네요.
그래도 참외를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참외를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살살 베어도 보고, 어금니로 씹어도 보고, 통째로 입에 넣고 녹여도 봤어요. 하지만 어떻게 해도 너무 아파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어요. 아~ 속상해😭
보다 못한 엄마가 그냥 약을 먹으라고 하셨어요.
그러게요, 진작 약을 먹을걸! 저는 통증 없이 참외를 먹기 위해 타이레놀 두 알💊💊을 먹었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저는 곧바로 참외를 한 입 먹었어요.
그런데 여전히 아프더라고요?
아아, 약을 먹자마자 바로 낫길 바라다니! 급한 마음에 제가 또다시 미련했네요. 당연히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느껴질 텐데요.
그리고 그날 저녁, 문득 이런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19절, 개역개정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어쩌면 나는 하나님을 내게 즉각적인 변화를 주셔야만 하는 분으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
하나님은 저의 형편을 제일 잘 아시는 분이세요. 저의 삶의 모든 순간을 아셔서 가장 좋은 것으로 때에 맞게 주시는 분이시더라고요. 하지만 때때로 저는 그것을 잊고 당장의 기적만을 바라고 살고 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약을 먹었다고 해서 바로 참외를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었듯, 하나님의 처방은 그 효과가 빠르기도 더디기도 한데도 말이죠.
눈에 바로 보이는 효과나 그럴듯한 세상의 삶을 바라기보단, 보이지 않더라도 가장 적절한 때에 스며들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할 때, 영원한 나라를 보여주실 것을 믿어요. 저희는 불쌍한 사람이 아니니까요! 😇 💖
한 주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먼저 바라는 우리 모두가 되길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 💛
아차차, 시간이 지나고 저는 참외를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
Farewell 🤝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설렘을 담아, 에디터 1402 드림.
추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