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R&D 예산삭감, 연구 현장은 '혼란'
  • 호남권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신호탄, 스타트업나이트
  • 광주과학기술원(GIST) 2023학년도 졸업식 축사
  • 100년간 지속된 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누출
• 2023년 7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 2023년 8월, 방사능 오염수 1차 방류

• 그리고 2024년 2월 28일 진행된 4차 방류에 이번 4월 말로 예정된 5차 방류까지

•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 지진으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에서 누출 사고가 일어났었죠. 발전소의 전력이 끊기면서 비상용 디젤 발전기가 가동됐으나 지진 발생 후 해일이 발전소를 덮친 것이 문제였어요.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난 2013년도 조사에서 방사능이 바다 및 지하수 등에 대량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고, 지금도 매일 새로운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 그리고 사고 발생 12년이 지난 2023년 7월 초, 일본은 100만 톤이 넘는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첫 방류는 지난 8월 24일 오후 1시를 시작으로 17일간 총 7,800t에 달하는 오염수가 방류됐어요. 떠들썩했던 뉴스를 다들 기억하실 것 같네요.
• 이어 10월 5일 2차 방류, 11월 2일에 3차 방류, 그리고 올해 2월 28일에 4차 방류가 진행되어 현재까지 총 3만1200t의 오염수가 방류되었어요.

•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도쿄전력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으며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했죠. IAEA(국제 원자력 기구)도 독립적으로 진행한 현장 분석 결과, 방류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상한으로 설정한 리터당 1500베크렐(Bg/L)보다 훨씬 낮았다고 발표했고요. 
•  그러나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인근 주민들은 도쿄전력에 대해 강한 불신의 눈빛을 보냈죠.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2022년 미국 국립 해양 연구소 협회는 일본의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그린피스 등의 환경단체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격렬한 반대 견해를 보였어요. 중국은 폐수 방출에 반발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일부 금지하는 등 국제 사회도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죠.

그래서 지무냥이가 나섰습니다. 지금까지의 관점으로는 부족하다!
STS의 관점으로 이 사건을 파헤쳐보자, 라고요. 그래서 GIST의 하대청 교수님을 만나봤어요.

• Q: STS의 관점에서 도쿄전력과 IAEA의 위험성 평가, 즉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는 충분히 안전하다’라는 결론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 A: 교수님은 “STS가 ‘위험’을 다루는 문제의식은 일반적인 과학과 다르다”라며, 위험이라는 것은 과학적 결과일 때도 있지만 대중의 인지 문제라고 말씀하셨어요.

• Q: 그렇다면 위험성 평가를 결론짓는 요소로 과학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요?
• A: STS는 위험성 평가에 다양한 종류의 가정이나 해석, 가치 판단이 개입한다고 봐요.
  어디까지가 안전하고 어디부터 위험한지를 결정할 때 사회문화적 배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거죠. 예를 들어 볼까요? GMO나 각종 발암물질, 기타 위험에 대한 규제도 국가마다, 시기마다 다르죠? 만약 위험성 평가가 정말로 정밀하고 객관적인 과학적 사실만을 바탕으로 결정됐다면 이런 차이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예요.

• 위험성 평가는 객관적이고 완성된 과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그렇기에 쉽사리 결론내릴 수 없다.
• 그렇다면 우리는 과학만으로 결론 내릴 수 없는 위험에 어떻게 대처할까?

1. 1. 투명한 정보 공개
   2. 민주적인 절차
   3. 가장 중요한, ‘신뢰’

STS는 전문가와 대중의 위험성 인식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요. 수치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전문가와 달리, 대중은 회피성, 배분성, 가역성 등의 사회 맥락적 요소를 바탕으로 위험을 인지하죠. 새로운 위험 요소를 자신이 회피할 수 있는지, 위험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배분되는지, 그리고 위험 요소를 허용했을 때 그 결과가 가역적인지 말이에요. 그렇기에 위험 요소에 대한 최선의 대처 행동과 투명한 정보 공개 없이는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볼까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정부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어요. 도쿄 전력과 IAEA의 발표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감시와 반대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죠. 이런 상황에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대중에게 큰 위험으로 다가왔어요. 방류는 비가역적일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이 선택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죠. 바다만 안 가면 되지 않냐고요? 천만의 말씀. 바닷물은 해양 생물의 터전이면서, 대기 순환으로 비가 되기도 하죠. 방사능 오염수는 피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답니다. 이에 대중은 안전을 주장하는 도쿄전력 및 정부에 대한 신뢰를 상실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다면 방류가 진행되는 지금,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사전주의 원칙은 위험에 대한 ‘제한적 허용’은 적절한 감시와 모니터링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해요.

여기서 잠깐❗ 사전주의 원칙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주의 원칙은 STS에서 중요한 원칙 중 하나로, 확실한 증거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심각하고 비가역적인 위험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는 그것의 방지를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는 원칙을 말해요.

이러한 사전주의 원칙에 따라, 사람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도쿄전력에 대한 감시와 오염수 방류에 따른 모니터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후 이어질 추가 방류에 대해서도 투명한 정보 공개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독자적인 조사가 가능하도록 조사단을 파견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죠.

바로 이렇게.

1. 도쿄전력이 알프스라는 정제기구를 제대로 작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감시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감시 인력이 상주하면서 정기적으로 알프스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검토해 점진적으로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2. 모니터링이나 역추적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나중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것들을 다시 회복할 수 있거든요! 지금의 우려가 심각한 위험으로 현실화됐을 때 원인을 빨리 봉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미죠.
3. 오염수 위험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일 필요도 있습니다. 권위 있는 일부 전문가 집단을 맹신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모아 오염수 방류 이후의 대책을 의논해야 할 거예요.

요즘 ‘K-힙’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잖아요. 한복, 한식, 국악… 한국 전통도 레드오션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새로운 한국 전통을 찾고 싶은 힙스터들 여기여기 모여라~ 

GIST 오룡아트홀에서 열린 <복을 전하는 우리그림, 민화>를 공유할게요. 

지무냥이 소개해주는 GIST 오룡아트홀 민화 전시 보고 트렌드세터가 되자냥!

민화: "옜다, 복."

민화는 우리 선조들의 꿈과 사랑을 담고 있는, 민중이 그린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에요. 

선조들은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민화에 담아냈다고 하는데, 왜 민화를 그렸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 불로장생을 기원하려고 십장생도를 그려봤습니다만…

🗣️: 귀신...무섭지만 십이지신을 그린 민화만 있다면 문제 없어.

🗣️: 우리집 경호원, 호랑이죠. (물론 그림이지만)

GIST 오룡아트홀 BONA 최순임 디렉터는 건강한 오늘과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긍정의 아이콘으로 가득한 점이 민화의 독자적인 고유성이라고 했어요. 이어 희망의 노래로 그려낸 아름다운 민화 작품들을 통해 마음의 여유와 행복이 느껴지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어요. 그럼 우리도 이제 민화를 감상하러 가볼까요? 

이게 다가 아니다냥 🐱 더 많은 작품이 궁금하다면, GIST 오룡아트홀을 둘러보며 전시를 즐겨보세요. 전시는 4월 26일까지!

2024년 4월, <지무냥의 신문 배달>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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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나 학술 주제를 다룬 기사 읽기가 어렵지는 않았나요? 아니면 지면에 실린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나요? <지무냥의 신문 배달>은 그런 어려운 기사를 쉽고 가벼운 형식으로 전해드려요. 또, 지면에 채 실리지 못한 내용이나 아직 실리지 않은 기사도 뉴스레터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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