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챗GPT'에게 ‘거울을 활용해 로봇(드론)으로 셀카를 찍어달라’고 요청하자 컴퓨터 코드가 작성되고 로봇이 이를 즉각 실행합니다. 나무 블록을 활용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를 형상화하도록 챗GPT에게 명령하자 코드를 전달받은 로봇팔이 빠르게 로고를 만들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율시스템·로보틱스’ 연구팀이 공개한 영상의 일부입니다. MS가 이처럼 최근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을 활용해 로봇을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자 로봇업계에 적잖은 파동이 일고 있습니다. 영화 ‘아이언맨’ 속 AI ‘자비스’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가능성을 제시한 셈인데요.
사실 그간의 로봇 프로그래밍은 엔지니어(사람)가 로봇의 언어로 코딩해 명령을 입력하고 로봇의 피드백을 관찰해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업계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기술이 등장한 것이죠.
MS연구팀은 사람이 로봇에게 말로 명령을 내리면 챗GPT가 이를 로봇 언어로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집중 연구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언어 기반의 로봇 제어가 로봇공학을 실험실에서 벗어나 일상에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죠. IT업계에서는 챗GPT로 생성형AI 기술 상용화에서 먼저 치고나간 MS가 ‘AI로봇’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질세라 구글은 스스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을 테스트중입니다. 하드웨어에 강점을 가진 로봇 회사들의 반격과 업체들간의 합종연횡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AI와 만난 로봇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마주하고 있으며,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요. 이번주 미라클레터에서 소상히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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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로봇혁명'에 주목하라
- 유니버설로봇 CEO 인터뷰
- 한줄 브리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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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리서치팀이 챗GPT를 활용해 로봇을 제어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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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로봇혁명'에 주목하라
최근 로봇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와 융합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무인화’를 표방하며 기술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는 추세입니다. AI기술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든 영역에서 진일보를 이뤄낸 덕분에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AI와 같은 기반기술의 발전은 조만간 물리세계에서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로봇의 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키우고 있죠. 만약 정말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유의미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제조 물류 등 산업 전 영역은 물론 군사(안보) 지형까지 바꿀 수 있는 ‘노동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로봇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1차 로봇혁명'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AI가 뜨는데 왜 로봇에 주목해야 할까
로봇과 AI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로봇 학자들은 로봇에 쓰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로봇지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로봇지능이 발달할수록 더 똑똑한 로봇이 나올 수 있고, 하드웨어(로봇)에 대한 수요 자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봇 전문가인 김주형 일리노이대 교수님은 “챗GPT와 같은 자체언어모델(LLM)들이 앞으로 더 많이 나올것이고 로봇 분야에도 적용이 많이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하시는 시도가 전에 없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앞서 서문에서 언급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빅테크 회사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스스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을 테스트중입니다. 구글의 초거대AI ‘팜(PaLM)’을 기반으로 개발된 언어모델을 통해 조작자가 명령어를 입력하면 로봇이 코드를 직접 작성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알려졌죠. 카네기멜론 등 로봇 연구에서 앞서가는 미국 대학에서는 최근 '생성형AI'를 탑재한 로봇이 그림을 그리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로봇 뇌'가 더 똑똑해질수록 로봇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챗GPT’처럼 똑똑한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봇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쓸만한 휴머노이드의 등장 시점을 두고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입니다.)
요즘 가장 뜨거운 로봇 스타트업
그런데 요즘 이같은 상식을 뒤엎는 로봇 스타트업이 등장해 업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창업한지 불과 1년밖에 안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국제학술지 'IEEE 스펙트럼'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피규어 로봇이 생각하고, 학습하며,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 로봇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안전하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은 작업의 필요성을 없애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IEEE스펙트럼은 이 회사의 최고 기술자(CTO)인 제리 프랫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피규어 로봇팀의 능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제리 프랫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대회로 불리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에서 2위를 차지한 개발팀을 이끈 기계인지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그가 몸 담았던 ‘플로리다 인간ㆍ기계인지연구소’(IHMC)는 DRC 아틀라스, NASA의 발키리,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나디아(Nadia)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피규어는 창업후 1년동안 IHMC,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 웨이모, 애플, 크루즈, 구글X 등에서 40명 이상의 핵심 엔지니어를 영입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 시스템 분야에서 상당한 경력을 갖춘 이들이죠. 하드웨어(로봇 설계)는 물론 AI와 같은 소프트웨어(제어)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뭉친 셈인데요. 업계에서 피규어의 '호언장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피규어 창업자인 브렛 애드콕은 "운 좋게도 AI, 제어, 전기, 통합, 소프트웨어 및 기계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고용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피규어의 로봇이) 전기기계식 휴머노이드 로봇 역사상 선두에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현재 상업적인 운영을 위해 완전한 기능을 갖춘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규어는 작년 12월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 빌드(Alpha build) 버전을 제작해 서니베일 사무실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규어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기 동력으로 움직입니다. 160cm의 키에 무게 60kg의 단단한 몸을 가졌죠. 페이로드는 20kg이며, 한번 충전에 5시간 동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독자분들께서도 앞으로 '피규어'라는 이름을 더 많이 듣게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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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버전의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피규어 소개 영상 <피규어 유튜브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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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패권'이 뭐길래 美中이 난리일까 로봇 시장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총성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특히 G2(미국과 중국)는 '로봇패권'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제조, 의료, 우주, 물류 등 대부분의 산업 영역은 물론 군사 안보와도 밀접한 로봇을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두 패권국은 로봇 산업을 지금의 반도체처럼 앞으로 10년 뒤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전략자산'으로 보고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특히 로봇을 둘러싼 'G2'의 속내는 산업 뿐 아니라 군사적인 측면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GPS와 같이 인류에 편리함을 가져온 수많은 기술들이 군용으로 개발됐던 것처럼 로보틱스는 사실 군사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간군인' 대신 '살인로봇'들이 전쟁을 벌이는 일이 이른 시일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얘기죠. 이와 관련 세계경제포럼(WEF)는 '2016 세계 위험 보고서'에서 살인 로봇을 지목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존 전쟁의 규칙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했죠.
헤이그에 모인 50개국 장관들
최근 전 세계 50개국 장관이 한 자리에 모인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군사적 영역에서의 책임있는 AI에 대한 장관급 회의(REAIM2023)'이 바로 그것인데요.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사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죠. 챗GPT 등 AI에 대한 관심히 높아진 가운데 군사적 측면에서 로봇과 AI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각국의 책임자들이 머리를 맞댄 것이죠. 저는 이 회의가 향후 역사책에 기록될 수 있는 중요한 회의였다고 생각합니다. 로이터는 "훗날 무기 조약 등을 제·개정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죠.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은 “만약 우리가 인공지능(AI) 로봇 윤리 문제를 회피한다면, 어느 날 인공지능 로봇이 지배하는 전쟁터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제야 사람들은 ‘왜 합의를 못했느냐’고 물을 것”이라면서 AI로봇이 군사용으로 쓰일 가능성에 대해 국제적인 논의와 합의가 조속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봇 기술의 발전이 전쟁을 억제하는 수단이 될지, 아니면 인류를 파멸로 몰아갈지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분분합니다. 분명한 것은 미국과 중국 두 패권국이 경쟁적으로 로봇 기술을 벌이는 또 다른 이유가 '군사'에 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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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쟁에서 활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킬러로봇' <Xplained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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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판도 뒤흔들 키워드 '자동화'
로봇을 둘러싼 경제강국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각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과 자동화가 일반화되면서 국방, 제조, 모빌리티,물류, 정보통신 등 산업 곳곳에서 로봇 활용이 빠르게 확산됐죠. 이러한 가운데 성장이 멈춘 선진국들이 고령화·저출산에 따른 일손 부족, 인건비 상승 흐름 속에서 로봇을 제조업을 혁신시킬 핵심 기술로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봇 산업은 전방 산업을 보조하는 융합산업으로 자동차,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등 산업과 시너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안보의 영역으로 넓어진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 재편에 따라 산업용 로봇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죠. 이를 두고 미래에셋증권은 ’로보틱스‘ 보고서에서 “스마트제조 핵심 기술 중 스마트머신(산업용 로봇)의 구조정 성장에 주목한다. 리쇼어링과 노동인력 부족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핵심 전략 산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등 제조 선진국에서는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로봇 의존도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반복 업무가 많은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 뿐 아니라 물류, 서비스 등 분야·업종도 다양화하는 것이죠. 치솟는 인건비와 코로나19에 따른 근로 환경 변화 등으로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데다 기술 고도화로 로봇이 더 다양하고 복잡한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실제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낡은 도시를 세계 로봇 메카로 만든 덴마크
협동로봇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유니버설로봇(UR)이 탄생한 덴마크 오덴세는 '로봇+자동화'를 국가적 기회로 삼은 사례입니다. 오덴세는 1970~80년대 조선업으로 위용을 떨쳤지만 1990년대 들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한국 조선사들이 치고 올라오자 도시가 급격히 쇠락했죠. 1990년대 중반 조선사 머스크는 정부와 합작해 오덴세 덴마크남부대학(SDU)에 1200만달러를 투자해 로봇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투자금은 전 세계에서 로봇 연구자를 영입하는데 쓰였죠. SDU는 거의 모든 오덴세 로봇기업들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에 근무하는 인력의 80%가 SDU 출신일 정도입니다. 연구소는 창업의 산실이 됐습니다. UR 역시 이 대학 출신 연구자들이 2005년 창업했습니다. 세계 1위 코봇 업체인 UR이 ‘롤모델’이 되면서 창업이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로봇 클러스터가 구축됐다는 설명입니다. 시정부는 오덴세 로보틱스라는 전담 지원 조직을 만들고 예산을 아낌없이 투입했고요. ‘대학-기업-시정부’의 협력하에 로봇 창업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덴마크는 400개가 넘는 혁신 로봇 스타트업을 보유한 국가가 됐습니다. 오덴세를 거점으로 한 덴마크 로봇 산업이 벌어 들이는 돈은 2021년 기준 28억유로(약 3조7955억원)에 달하는데요. 주목할만한 점은 로봇 산업은 활력을 잃어가던 덴마크 경제에도 돌파구가 됐다는 것입니다. 덴마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노동력 부족은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하는 공장 자동화로 타개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덴마크는 2013년부터 산업용 로봇을 투입하는 60개의 공장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이를 통해 정부에서 투자받은 기업들은 2년 만에 투자금을 갚고도 남는 이익을 냈습니다. 공장 자동화로 해외로 나갔던 공장들도 다시 돌아오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제조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참조할만한 사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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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최근 '인베스터데이2023'에서 공개한 걸어다니는 옵티머스의 모습. <C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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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옵티머스가 있어야 할 곳은 공장? 최근 로봇 기술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수행하는 작업을 돕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지난해 10월 테슬라는 ‘인공지능(AI)데이’ 행사에서 인간을 닮은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습니다. 사실 이 로봇이 있어야 할 곳은 집이 아니라 공장으로 보입니다. 이유를 설명드릴게요. 옵티머스는 가슴에 2.3㎾h 배터리 팩을 달고 머리에는 AI칩을 탑재했습니다. 작은 부품도 정확하게 잡을 수 있죠. 사람의 관절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는 로봇 몸에 28개, 손에는 별도로 11개를 내장했고요. 테슬라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측정하는 자유도는 인간 손이 27인데, 테슬라 봇은 11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손으로 약 9㎏까지 들어 올릴 수 있어 사람처럼 다양한 노동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로봇업계에서는 옵티머스가 1차적으로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 우선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 로봇을 팔아 매출을 올리기보다는 테슬라 공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일론 머스크 "로봇은 근본적 변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옵티머스가 공장에서 부품을 잡고 작업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 수백만 명을 도울 수 있다. 로봇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지요. 테슬라는 공장에 사람이 아예 없는 ‘완전 자동화’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팬데믹과 파업 같은 이슈에서 자유롭고 사람보다 더 빠르면서도 더 오랜 시간 일하는 로봇을 꿈꾸고 있는 것이죠. 테슬라 사례처럼 기업들이 AI·머신러닝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로봇에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로봇 제조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그동안 인간이 해야했던 반복적이고 고된 노동을 더 많은 분야에서 로봇이 대신해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로봇’과 ‘기계’의 차이점은 스스로 인지와 판단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는데요. AI를 통한 인지와 판단이 고철덩어리 기계를 로봇으로 만드는 핵심 장치인 셈이죠. 옵티머스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설명이 흥미롭습니다. "옵티머스는 자율주행의 컴퓨터 비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에는 더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해 잠재적으로 노동력 부족을 메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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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의 대화에 도전하고 있는 CETI 프로젝트 <Human-Animal Relations Conferec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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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기술 어디까지 왔나? 고래와의 대화까지 도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시 하버드대학교. 지난해 제가 방문한 이곳에서는 1조원을 들여 신설한 최첨단 공과대학 건물에 위치한 로봇랩을 중심으로 '고래와 대화'라는 담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CETI(Cetacean Translation Initiative)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고래와 실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대담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프로젝트에는 로봇학자, 언어학자, 인공지능(AI) 전문가, 해양생물학자, 암호학자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를 비롯해 매사추세츠공대(MIT), 임피리얼칼리지 런던, UC버클리 등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대형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지구상의 다른 생물들과 우리(인간)의 관계를 정립하는 새로운 여정(Journey)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이 연구가 성공한다면, 드라마 속 주인공 우영우가 실제로 고래와 대화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하버드 마이크로보틱스 연구소에서는 고래 몸에 부착하고 소리와 기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소프트로봇(장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는 고래 피부에 어떠한 손상도 일으키지 않고 고래에 달라붙어야 하는데요, 30마일의 시속, 수심 2000m, 낮은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극한 로봇'이 돼야 합니다. 연구팀의 주 타깃은 향유고래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뇌를 가진 고래종이기 때문입니다. 하버드 연구진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로봇 시제품 개발에 최근 성공했습니다. 이 로봇에는 3개의 하이드로폰(해상 탐사용 수진기)가 탑재돼 최대 96킬로헤르츠(㎑)의 주파수로 고래들이 누구와 대화하고 어떤 방향으로 소통하는지를 기록할 수 있다고 합니다.
CETI 프로그램 매니저를 맡고 있는 마이클 벨 하버드 마이크로로봇연구소 박사는 "고래와 대화를 하자는 이 프로젝트의 원래 동기 중 하나는 인간이 지구에서 유일하게 언어를 사용하는 '종'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었다. 기술이 다가갈수록 우리가 (고래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우리는 고래들이 (침해받지 않고) 그들의 환경에서 그들의 방식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학계에서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AI' 기술이 CETI 프로젝트의 실현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터프테크'에 투자하는 이들
최근 미국 대학가와 이를 지원하는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CETI 프로젝트처럼 리스크(위험)가 크고 불가능에 가깝지만,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 분야에 도전하는 '터프(Tough)테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큰 기술일수록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업화와 창업이 어렵고, 펀딩을 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MIT는 터프테크만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펀딩과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학교가 총장 주도로 2016년 25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만든 벤처캐피털 '디엔진(The Engine)'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MIT가 모금을 시작하자 계획보다 많은 2억 달러가 모였습니다. 3년 후 MIT에서 분사해 독립 펀드로 운영 중입니다.
기자와 만난 엔진 관계자는 "엔진은 한마디로 다른 벤처들이 하지 않는 많은 일을 하고 있고 터프테크라고 불리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기업 설립자들이 세계를 바꿀 만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고, MIT와 보스턴을 전 세계 터프테크의 요람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엔진 펀드의 스타트업은 로보틱스를 비롯해 바이오테크, 농업,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엔진이 다른 펀드와 가장 차별되는 점은 최대 18년까지로 설정해놓은 투자 기간입니다. 한 번 선정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건 없이 투자가 이뤄지고, 스타트업들은 규모가 더 크고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엔진은 이를 두고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원대한 투자'라고 표현했습니다.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엔진에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형 프로젝트에는 '고래와 대화하겠다'는 CETI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은 TED재단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TED는 전 세계 자선가들과 함께 '담대한 프로젝트(The Audacious Project)'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년에 걸쳐 해결이 힘들지만 꼭 풀어야 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가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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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포블슨 유니버설로봇 CEO 인터뷰
"로봇이 인간에게 자유를"
최근 ‘코봇(협동로봇)’의 아버지로 불리는 킴 포블슨 유니버설로봇(UR)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포블슨 CEO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AI·머신러닝·자율주행·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의 집합체라는 점이 로봇을 거의 모든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다양하게 만든다”면서 “아직 스마트폰이 일상에 영향을 미친 것과 같은 변화를 가져오진 않았지만 로봇은 곧 우리의 삶에 침투하게 될 것이고 사람들의 인식도 극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확신했죠. 2005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유니버설로봇은 가장 혁신적인 로봇 기업으로 손꼽힙니다. 2008년 사람을 도와 일을 처리하는 코봇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죠 자신들이 개척한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로 10년 넘게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습니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1200여개 기업이 이 회사의 로봇을 쓰고 있습니다.
로봇 중 가장 빠르게 성장중인 '코봇'
유니버설로봇(UR)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코봇(협동로봇)이란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과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을 말하는데요. 사람과 가까이서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점에서 사람의 접근이 제한된 공간에서 움직이는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과 차이가 있습니다. 코봇을 통해 여러 명의 작업자가 수시간 가량 작업하는 일들을 단 몇분만에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졌죠. 최대 수요처는 자동차와 전자업계라고 합니다. 최근엔 제조업뿐만 아니라 물류, 의료, 소매, 서비스업 등으로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협동로봇 시장이 커지자 산업용 로봇의 선두 주자인 스위스 ABB, 일본 화낙, 독일 쿠카 등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내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표적인 코봇 업체이지요.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4억 7500만달러였던 세계 코봇 시장 규모는 2025년 11억 5380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코봇 시장이 팬데믹 이후 매년 30%이상 성장하면서 지난해 시장규모가 1조 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포블슨 CEO는 “코봇은 세계 잠재 시장 수요의 불과 2%만 파고들었고, 앞으로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와의 대화를 들어볼까요.
😼 : 로봇은 일자리를 훔치는 나쁜 기술일까요? 🙄 : 사실, 로봇은 인간의 일자리를 훔치지 않아요. 되려 효율성을 높이고 인간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술이죠. 예를들어 로봇을 대규모로 도입한 나라들을 보면(예를 들어 독일, 일본,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 그들 중 누구도 실업에 문제가 없고, 모두 강력한 제조업 분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로봇들이 더 많은 제조업 일자리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코봇은 사람들이 하는 업무를 바꾸어, 업무가 이루어지는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불쾌하고,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죠. 이는 사람들이 사람을 필요로 하는, 더 중요하고 흥미로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자동화가 기업의 생존을 유지함으로써 일자리를 지키는데 필수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 :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과 함께 인류는 산업 변혁기를 맞았습니다. 일부는 로봇이 인간의 노동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 : 자동화의 핵심 동인으로 보는 것은 제조업에서의 노동력과 기술 부족입니다. 용접 산업을 예로 들면, 숙련된 용접공을 유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미국에서만 2025년까지 40만 명의 용접 전문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현상은 기업들이 로봇을 통한 자동화를 진행하도록 장려하죠. 그리고 코봇이 생산성, 효율성,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직원들의 근로 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면, 제조 회사들은 자동화의 수혜 없이 기업을 운영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실제로 유니버설 로봇의 고객들은, 코봇의 투자 회수가 매우 빠르다는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 : AI, 머신러닝, 5G, 빅데이터 등. 다음 큰 충격은 로봇에서 올까요. 🤓 : 로봇이 첨단 기술의 혼합이라는 말은 전적으로 옳습니다. 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점이 로봇을 거의 모든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다양하게 만들죠. 일반적으로 코봇과 로봇공학은 이미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지만,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큰 기술적 변화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로봇 혁명은 길거리나 사람들의 집이나 손이 아닌 공장 바닥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봇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죠. 자동화는 제조 산업의 작동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로봇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오늘날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우리의 삶을 바꿀 것입니다. 그리고 AI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아무도 자동화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작업이 로봇에 의해 처리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로봇은 아직 스마트폰이 지난 10년간 일상에 영향을 미친 것 같은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죠. 하지만 곧 로봇이 우리의 삶에, 대중에게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날이 올 겁니다. (여러분의 커피가 코봇 바리스타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집에 있는 로봇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때) 로봇에 대한 인식은 극적으로 바뀔테죠.
😽 : 로봇 기술의 퀀텀 점프가 언제 일어날 것으로 보시나요. 😎 :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20세기 중반에, 사람들은 2000년까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죠. 그리고 우리는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고요. 저는 로봇이 모든 사람들의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는 날에 로봇 기술의 퀀텀 점프, 가장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모두가 로봇이 슈퍼마켓 진열대를 채우는 것을 볼 때, 무엇보다 큰 변화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로봇을 사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인식하는 방법에도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예상은 이렇습니다. 로봇 공학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제조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어느 시점에 로봇이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로봇 기술의 엄청난 도약이 될테죠.
😺 : 한국, 미국, 중국과 같은 나라들은 로봇이 국가 미래를 위한 식량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 : 그렇습니다. 로봇의 미래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확실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코봇 산업에서 유니버설 로봇과 경쟁사를 합친 것은 전 세계 잠재 시장의 약 2%만 파고들었죠. 이는 우리가 이제 막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미래를 생각할 때, 산업 발전과 로봇 기술을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체들이 변화하고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로봇 기술에 투자하지 않는 나라들은 뒤처질 것입니다. 내일도 아니고 내년도 아닐 수도 있지만, 10년 후에는 그 차이를 확실히 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자동화 여부와 방법은 각 기업이 결정할 일이죠. 저는 정치인이나 정부 고문이 아닙니다. 하지만 로봇은 존재할테고, 사회가 직면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미래에는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 부분은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가 인식하고 대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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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에 대한 소개 영상. <유니버설로봇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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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브리핑 📢
- 오픈AI 대항마 41억달러 가치로 3억불 투자 유치 :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요. 오픈AI 라이벌로 불리는 앤스로픽(Anthropic)이 41억 달러 가치로 3억달러 투자유치. 투자는 스파크인베스트먼트에서 리드 하고 세일즈포스의 CVC 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있어요.
- 챗GPT 도입한 MS 빙 日사용자 1억명 넘었다 : 챗GPT 를 탑재해 챗봇 검색엔진이 된 MS '빙'이 한달만에 DAU가 1억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기존 빙과 새로운 빙의 사용자를 합친 것으로, 한달간 생성한 대화는 4500만건. 사용자의 3분의 1이 매일 챗을 사용하고, 사용자의 3분의 1이 신규유입.
- 스트라이프 500억달러 가치로 60억 달러 투자유치 : 미국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중 하나였던 스트라이프가 500억 달러 가치로 60억 달러 투자유치에 성공. 기존 라운드보다 약 50% 하락한 가치이지만 스라이브 캐피털, a16z, 파운더스펀드 등이 참여.
- 넥스트 스마트폰? AI 디바이스 만드는 휴메인, 1억 달러 투자유치 : 애플 출신이 만든 스타트업 휴메인이 1억달러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어요. 이 투자에 관심이 가는 것은 킨드레드 벤처스가 리드한 투자에 마이크로소프트, 퀄컴벤처스,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이 참여했기 때문. 한국 기업 SK네트웍스의 하이코캐피탈과 LG테크놀로지벤처스도 참여했다고 해요. 휴메인은 AI 가 탑재된 다음 세대의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있어요. 올해 봄 출시 예정인 휴메인의 디바이스는 웨어러블인 것으로 추정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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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챗GPT'를 써보면서 글을 쓰는 제 직업을 AI가 대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도화된 AI를 탑재한 '스마트 로봇'은 이미 수많은 분야에서 인간을 대신하고 있고요. 문득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꿀 수 없는 현실은 로봇과 AI로 인해 '빅웨이브'가 찾아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AI와 로봇이라는 기술 위에 올라타는 것이 생존의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기술이 잘 쓰여진다면 분명히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불가능하지만 인류의 삶을 나아지는 분야에 도전하는 '터프테크'에 투자하는 이들도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기업, 개인은 더 큰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AI와 로봇 시장의 기술 변화를 꾸준히 따라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구독자님들의 여정을 열심히 돕겠습니다.
이번주 레터는 최근 만난 로봇 업계 '양대산맥'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님의 코멘트로 마치겠습니다.
"로봇이 뺏어갈 일자리가 1이라면 새롭게 만들어낼 일자리는 10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고 (인력을) 뽑기 어려운 일이 우선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다. 농경시대에 하던 일이 지금은 대부분 없어졌지만 그 자리를 새로운 일자리가 채운 것처럼, 로봇이 사회 전반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오준호 CTO
"자동차가 마부의 일자리를 없앤 괴물일까. 자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자동화는 거부할 수 없는 사회적 요구이고 이에 맞춰 기술(로봇)은 계속 갈 수밖에 없다. 모든 분야에서 결국 자동화가 이뤄질 것이고, 기계는 인간 대신 많은 일을 하면서 사회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서일홍 대표
늘 갈망하며, 우직하게 서울에서 황순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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