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덤 #지갑_오픈 2020.12.08 #20 Today's Topic 빅히트 라이벌이 네이버·엔씨소프트라고? 님,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레터입니다. 오늘 레터 소개하기 전에, 간단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정세진, 아이 카리나, 릴 미켈라, 수아, 임마, 데이지 페이지….
이들이 누군지 혹시 알고 계세요?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인데...! 음, 정세진은 한국의 스타트업이 지난해 데뷔시킨 아이돌 연습생, 정세진이 서울 곳곳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면 전 세계 팬들이 댓글을 답니다. 아이 카리나는 얼마 전 SM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걸그룹의 캐릭터이고, LA에 사는 릴 미켈라는 샤넬ㆍ프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와 일하는 세계 톱 모델입니다. 눈치 채셨나요? 😋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가상의 캐릭터란 점입니다. 수아, 임마, 데이지 페이지도 마찬가지고요. 이들의 모델료를 수백만 달러로 끌어올린 Z세대에게 가짜냐 진짜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와 잘 통한다면, 소통할 수 있다면 된 거죠. 이들을 만들어낸 건 대부분 AI 스타트업들입니다. 디지털 캐릭터들이 전 세계 패션ㆍ광고ㆍ미디어 업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마찬가지고요. 사람들이 열광하고 소통하고 싶어하는 스타를 기획하고 키워내는 힘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프로듀서의 노하우로 하던 일, 이제는 기술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전세계에 흩어진 25억6000만명의 Z세대 마음을 읽어야 하니까요. 오늘 팩플레터에선 달라진 세계에서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접점을 노리는 빅 플레이어 3곳을 살펴봤어요. 코로나19까지 덮친 세계에서 일단 기술 기업에 기회가 더 많아 보이긴 합니다. 즐거움의 미래를 누가 주도할지 함께 보시죠. (혹시, 좀전에 사이버 가수 '아담'이 떠오르셨다면? 세대 인증하셨습니다....) 팬덤 플랫폼 ‘3대장’ 대격돌! (9 min) 💎 핵심 인물 1.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 저희도 혁신 IT 기업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을 키운 프로듀서이자 빅히트 대표(의장). 팬덤 커뮤니티와 콘텐츠 유통 채널을 ‘앱’ 하나에 모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엔터계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업모델을 바꾸는 것도 혁신”이라고 말한다. 스타트업에 로망이 있다. 2.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 : 사람이든 작품이든 스타 IP지 검색포털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일찌감치 게임·웹툰 등 엔터 사업을 미래 캐시카우로 점찍었다. 20년 전인 2000년 한게임재팬으로 일본에 진출, 성공을 맛보고 ‘만화=종이 만화책’이던 시절(2004년)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을 런칭하기도. 최근에는 YG·SM에 1000억원씩 투자하는 등 엔터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3.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야구 우승 ‘택진이형’, 이번엔 K팝! 리니지 등 국내 대표 MMORPG를 만든 엔씨소프트 창업자. 2011년부터 사내 인공지능(AI) 분야 연구조직을 만들어 키워왔다. 10년간 축적한 AI 기술을 야구·금융·뉴스 등에 활용 중. K팝 팬 커뮤니티 플랫폼도 그 중 하나. 🧾 목차 1. IT와 엔터, 무슨 일이야 2. 왜 지금 눈 맞았대? 3. 빅히트 “기획사 NO, 우린 IT플랫폼” 4. 엔터, 글로벌 발판 삼은 네이버 5. 택진이형의 AI, 뉴스·금융 찍고 K팝 6. 해외는 어때? 1. IT와 엔터, 무슨 일이야 전국순회공연은 옛말. ‘월드투어’쯤은 해야 K팝 스타로 불리는 시대다. 정보기술(IT)과 글로벌 플랫폼 발달로 한국서 데뷔한 가수도 해외 팬들과 소통하기 좋아진 영향이 크다. 한국어 노래도 BTS가 부르면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다. K팝 전성기의 일등 공신은 바로 ‘팬덤’. 팝스타의 팬덤 관리는 이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공 불문율이다. 달라진 게임의 룰은 ‘기업의 대응’도 바꾸고 있다. K팝 선두주자 빅히트, 국내 최대 검색 플랫폼 네이버, 게임 최강자 엔씨소프트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IT와 엔터의 결합,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프라인 콘서트를 가로막은 코로나19는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팬덤 플랫폼이란?
2. 왜 지금 눈 맞았대? ‘덕질’과 ‘결제’ 모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이다. 코로나19는 엔터업계 최대 수입원이던 공연조차 디지털로 돌렸다. ‘글로벌 진출=5만명 이상 대형 스타디움 공연’이란 공식이 깨진 것. 조심스레 ‘간’을 보던 IT와 엔터 산업이 좌우로 원클릭하며 결합 중이다.
3. 빅히트 “기획사 NO, 우린 IT플랫폼” 2018년 초, 빅히트는 IT 스타트업 이익단체(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가입했다. 엔터계 회원사는 빅히트가 처음. 당시 빅히트는 “스타트업을 지향하고 IT를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1년 후 빅히트의 개발 자회사(비엔엑스·beNX)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내놨다. 위버스는 빅히트 생태계의 허브다. BTS·세븐틴·여자친구 등 소속 6개 팀과 CL·선미 등 외부 소속 7개팀이 위버스에 입점해 있다. 서비스 1년 만에 글로벌 앱 다운로드 1000만회, 가입자 860만명을 달성했다. 위버스의 상반기 매출은 1127억원, 빅히트 전체 매출의 38.3%가 여기서 나왔다.
4. 엔터, 글로벌 발판 삼은 네이버 자타공인 1위 검색 포털답게 플랫폼 기반 엔터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팬(이용자)과 스타의 만남을 중개하고, 이를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 연계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 웹툰·제페토·V라이브 등 대다수 엔터 서비스가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을 지향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파괴력 있는 K팝 콘텐츠와 글로벌 플랫폼을 결합해 해외시장에서 영역을 확장 중이다.
5. 택진이형의 AI, 뉴스·금융 찍고 K팝 ‘클렙’(Klap). 올해 7월 생긴 엔씨소프트 자회사다. 엔씨가 게임 개발 아닌 자회사를 세운 것은 야구단에 이어 두번째. K팝 팬 커뮤니티를 위한 플랫폼 ‘유니버스’를 만들겠다는 회사 측 설명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했다. 게임만 하던 엔씨가 K팝을? 왜?
6. 해외는 어때? IT와 엔터의 결합은 글로벌 시장에선 보편적인 현상. 특히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강세로 주춤했던 할리우드가 실리콘밸리의 ‘러브콜’에 응하는 경우가 많다.
님 생각은요? 위버스(빅히트), V라이브(네이버), 유니버스(엔씨). 가장 경쟁력 있는 팬덤 플랫폼은 어디라고 보시나요? (객관식 2문항, 소요시간 10초) 설문은 응답률 10% 이상일 때만 다음 레터에서 공개해요.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팩플팀이 추천하는 자료 ※자료는 PC로 보시면 편해요! 박수련 기자는_중앙일보 산업기획팀 팀장입니다. 빅테크ㆍ빅샷의 통찰을, 창업가의 실행력을 좋아합니다. 이들과 현명하게 공존하고 싶습니다. 세금 들어가는 정책과 입법이 똑똑해지면 좋겠습니다. 박민제 기자는_혁신과 법ㆍ체제의 충돌에서 나오는 파열음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술혁신이 기존 질서에 내는 균열 속에서 균형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뜬금 없지만 택시면허가 있습니다. 심서현 기자는_기술의 지배, 피할 수 없다면 살살 맞고 싶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학부 때 코딩 열심히 할 걸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기술과 나의 미래, 팩플로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정원엽 기자는_IT기기와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 관심이 많고, 기존 판을 깨는 혁신을 흠모합니다. 미ㆍ중 IT생태계 경쟁이나 글로벌 플랫폼 규제 레짐 논의 같은 큰그림을 보려 노력합니다.하선영 기자는_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을 열정적으로 발굴,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받쳐주는 정책과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기사로 돕고 싶습니다. 김정민 기자는_팩플팀 막내. 안 해본 덕질이 없는 콘텐츠 마니아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동경했던 마음으로 0과 1의 세계에 인문·사회학적 터치를 넣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오늘 팩플레터 20호, 어떻게 보셨나요? 님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팩플팀이 쓴 이슈견적서, 미래검증보고서. 유익하셨나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꼭 얘기해주세요. 팩플레터를 친구ㆍ동료에게 추천해주세요! "뉴스 일일이 보기 힘들었는데 정리해서 떠먹여주네" "이거만 모아봐도 공부 될 듯!" "여러 측면을 짚어주니까, 반대쪽 입장도 이해가 돼~" 👇구독링크 공유하기 팩플 FACTPL factpl@joongang.co.kr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0 02-751-5114 개인정보처리방침 /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