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스에서 슈스되자!
기분 좋았던 질문은?
세진 : 안녕하세요! 세진입니다. 꽃샘추위의 끝자락에 인사드려요! 요 며칠, 따땃하던 햇살이 어디갔는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듣게 되는 수 많은 질문들이 있죠? 목표가 뭐예요? 본관이 어디에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질문자가 실제로 궁금해서 물어보는게 아닐 수도 있답니다! 어떻게 보면 칭찬의 일종일 수도 있는 '기분 좋았던 질문'. 일상을 지내다가 듣게 되는 다양한 질문들 중에서 나를 가장 '기분 좋게 만드는 질문'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 컨텐츠는 수스들의 자기애가 담겨있을 수 있으니 주의 하세요-
지인의 답 : 너 지금 어때
아 코로나에 걸려버렸습니다. 2년간 열심히도 버텼지만 오미크론 앞에 장사 없었습니다. 남편이랑 함께 확진되어 일주일째 격리 중이에요. 심지어 근래 남편은 계속 재택근무를 하고, 저는 아예 집에서만 작업했거든요. 대체 어디서 걸린 건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건, 둘 다 증세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상 컨디션의 60~70% 수준으로 일주일을 채워나가는 동안, 이번 질문의 영감을 찾았어요.
확진되고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이 없어. 굳이 주변에 많이 알리진 않았어요. 그래도 매일 연락하는 가족들과 친구 두 명에게만 말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격리 기간 동안 고마운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너 지금 어때'라고 마음을 담아 보내주는 질문이요.
특히 엄마는 매일 카톡을 하나씩 보내줬어요. 남편도 꼭 같이 물어봐 주시고요. 맛있는 거 든든히 먹으라며 용돈도 보내주셨습니다. 또 한 친구는 본인도 확진되어 힘든 상태임에도, 몸은 괜찮아졌냐며 연락을 줬어요. 약이랑 함께 다정한 질문들을 꿀꺽 삼키며, 잘 나아가고 있습니다!

#. 쑤쓔 여러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주 중반이네요. 씩씩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
세진의 답 : 와 살 어떻게 뺐어? 정보 공유 좀
"후훗 운동하고 식단하면 다 돼요~😚"

최근 몇 달간 다이어트를 계속 하고 있어서 지인들과 회사 동료들이 저에게 많이 물어본 '기분 좋았던 질문'이에요. 사실 이런 질문을 들을 때면 일단 단전에서 올라오는 찐웃음을 참을 수 없더라구요. 1차로는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이랍니다. 그럼 2차로는 무슨 일이 생기느냐? 박찬호 선수에 빙의되더라구요.⚾ 질문자에게 기본 1시간 이상 설교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급찐 살은 러닝이 최고다.', '식단은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고 단백질 보충제는 이런 게 좋다.' 등 사람들에게 팁을 전해 주고 싶어서 안달이 나요. (이런 나 괜찮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2달간 14KG를 뺀 팁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면 급찐 살 커트는 시간 문제!
    2. 근육량 보존을 위해 체중에 맞는 단백질량은 매일 섭취! (다이어트 목적이더라도 꼭 지켜야해요.)
    3. 웨이트 운동을 러닝을 함께 했을 때 코어가 단련되면서 웨이트 실력이 빨리 성장합니다!
    4. 단백질 보충제는 머슬팜 컴뱃 프로틴 파우더를 추천해요! (꼭 영문으로 protein powder라고 적힌 걸로 구매하셔야 해요! 입문으로는 초콜릿 밀크와 바나나크림 추천.)
    5. 식단은 하루 한 끼 정도는 일반식하는 게 유지하기 쉬워요! 단, 절반만 드셔야합니다!
    이렇게 제 다이어트 경험을 바탕으로 꿀팁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접 얘기해드렸다면 100번까지는 나왔을테지만 추리고 추려서 알려드렸어요!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있는 쑤쓔님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라요! 
    효그의 답 : 옷 잘 입는다는 얘기 안 들어 봤어요?
    이 질문은 수스슈스를 재정비하기 위해 수스들이 모였을 때 세진이 저에게 물어본 질문이에요. 사실 그런 말 들어본 적이 별로 없기도 하고😂, 저도 제가 잘 입는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닌데요. 요즘 스스로 표현할 수단으로 패션을 활용하려 노력 중이에요. 제가 드러내고 싶은 편안하고, 여유롭고, 차분한 이미지를 옷이라는 형태로 구체화하는 거죠. 세진이 그걸 알아봐 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괜히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렇게 패션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쇼핑하는 기준도 생겼는데요. 첫 번째, 내가 표현하는 이미지에 맞는 옷일 것. 두 번째, 값을 조금 더 주더라도 오래 입을 수 있는 퀄리티와 디자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헤리티지가 있는 브랜드거나, 최대한 국내 브랜드 안에서 구매하는 거예요. 이렇게 기준을 세우고 보니 자연스레 찾게 되는 브랜드가 생기고, 가진 옷들을 표로 정리하게 됐어요. 덕분에 고민하는 시간이나 불필요한 구매를 줄일 수 있었어요.

    질문이 흘러 흘러 스스로 표현하기 위한 패션이라는 저만의 가치관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앞으로 패션 외에도 스스로 표현하는 어떤 방법이 있을 지, 계속 찾고 탐구해 나갈 거예요.쑤쓔들에게 패션이란 무엇인가요? 또 스스로 표현하는 각자만의 방법은 있으신가요? 질문을 던지며 오늘은 이만 마칠게요, 안녕!
    예솔의 답 : 직접 찍은 사진이야?

    카메라와 한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기분 좋았던 질문>의 많은 후보 중 이 질문이 1등을 차지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제가 찍은 사진을 보고 작은 감탄과 함께 ‘너가 직접 찍은 거야?’라고 물어봐줄 때의 그 뿌듯함과 기쁨! 질문의 의도는 '사진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다'보다는 '와 이걸 직접 경험했다고?' 정도가 적절할 것 같아요. 타인에게 인정 받으려 찍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가 좋아서,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을 담는 거라 거창한 사진이 아닐 때가 많지만 - 그래도 그 순간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 사진만으로 제가 느꼈던 감정을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참 특별한 것 같아요.


    누군가와 함께한 추억의 가장 장점은 시간이 흘러서도 그때의 감정을 같이 회상할 사람이 있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함께 나누지 않았어도 이렇게 사진 하나만 보고 순간의 감정을 공유할 있다는 얼마나 따뜻한 일인가요! 쑤쓔와도 이런 따뜻한 연대를 만들고자, 소소하지만 정말 행복했던 순간을 폭으로 담아왔어요. 스페인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골목 따라 걷다 만난 의자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지중해 한번 고양이 한번 번갈아 보다 찍은 사진이에요. 저의 감정이 전달되길 바라며, 또 쑤쓔 여러분도 이런 소중한 순간들이 떠오르길 바라며 마무리 할게요.

    🍪 영감 스낵

     내 손 안의 클라이밍 
    효그 :클라이밍 좋아하는 사람 손! 저는 클라이밍에 취미를 조금씩 붙여가다가,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쉬어서 항상 아쉬움이 남았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클라이밍 홀드 모양의 그립톡을 발견하고, 홀린 듯이 구매했어요🤣. 각기 다른 색과 개성 있는 모양, 그리고 홀드의 거친 촉감까지. 홀드를 그대로 옮겨 놓은 거 같은 제품이더라고요. 일상에서도 클라이밍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 딱 맞을 거 같아요. 제품은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누군가의 깊은 생각을 따라서. 원의 독백 
    지인 :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독백을 따라가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크리에이터 '원'이 자신만의 시끄러운 독백을 담는 채널 '원의 독백'을 소개합니다. 이미 크리에이터들의 크리에이터라는 소문이 자자한데요. 저도 감각적인 화면 연출과, 잔잔한 위트에 감탄하며 봤습니다. 왜 본인이 영어로 영상을 찍는지 말하는 가벼운 영상부터,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을 담은 영상까지 다양합니다. 3분 내외의 짧은 영상들이 많아 보기에도 부담 없어요. 매력 넘치는 독백들을, 추천드립니다.

     타이포그라피를 순식간에 디자인 할 수 있다? 
    세진 : 인스타 눈팅 중에 발견한 <schultzschultz>라는 스튜디오는 타이포디자인과 편집디자인을 주로 하는 독일의 시각디자인 스튜디오인데요. 제가 이 스튜디오를 주목한 이유는 재밌는 디자인 툴을 만들어서 배포 중이었기 때문이랍니다. TOUCHTYPE, STRETCH, GRIDPAINT, SMUDGE라는 이 툴들은 모두  <schultzschultz>에서 제작한 앱이며 웹 내에서 사용 가능하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아트웍과 타이포그라피를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저는 특히 TOUCHTYPE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손가락의 터치와 움직임으로 폰트를 디자인한다는 게 진짜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쑤쓔들도 위의 링크로 들어가셔서 본인만의 폰트를 디자인 해보세요!

     인생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자! 
    예솔 : 평범한 소변기를 <샘>이라는 작품으로 둔갑시킨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 "살아있는 동안 그림이나 조각 형태의 예술 작품들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차라리 내 인생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 79세의 뒤샹이 '예술가로 살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남긴 대답입니다. 화가, 조각가, 작가, 그리고 체스 선수로서 활약한 뒤샹의 이 대답이 저에게 인생을 되돌아보게 해준 좋은 트리거가 되었어요. 쑤쓔 여러분도 오늘 이 말을 곱씹어 보며 내가 원하는 인생 그림이 잘 그려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 개념미술(Conceptual art) : 작품에 포함된 개념 또는 관념이 전통적인 미학적, 기술적, 물질적인 것보다 선행하는 미술.
    쑤쓔가 기분 좋았던 질문은?

    예솔 : 쑤쓔 여러분은 어떤 질문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나요? 아니면 아직 들어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듣고싶은 질문이 있나요? 오늘 저희 수스 멤버들이 공유한 것처럼 고맙거나 자존감이 높아지는 질문일지, 혹은 생각이 많아지는 질문일지, 아님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일지 궁금해요. 이외에도 오늘 저희가 던진 질문들에 대해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아래 버튼을 통해 나누어주세요. 저희는 그럼 4월 2째주 수요일에 조금 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돌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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