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던 미국 증권시장이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려 7거래일간 이어진 상승 랠리가 멈춘 셈이니 다소 아쉬울 수 있는데요.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시장전략가인 앤토니 새그림빈은 이를 랠리의 끝이 아닌 숨 고르기 단계로 평가했습니다. 즉 지금까지의 하락장은 과매도에 의한 것이었고, 이제 시장이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는 거죠. 그는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야기한 대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경제 지표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데이터는 경착륙 가능성이 없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숏커버링

그러나 모두가 이번 랠리를 상승장의 시작으로 평가한 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비관적인 시선도 남아있는데요. 월스트리트에서는 최근의 랠리가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기반을 둔 게 아니라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예상과 다른 상승세에 당황해 공매도를 접느라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울프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를 맡고 있는 크리스 세니옉은 “지난주 펼쳐진 급반등은 자산군 전반에 걸친 숏커버링 랠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부 추격 매수세가 가세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 추세라기보다는 단기적인 거래 흐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어요.

What’s your GTA! 🎮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메가히트작,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의 트레일러가 다음 달 공개돼요! 전작이 출시되고 10년 만의 일입니다. GTA 시리즈는 범죄 소재와 잔혹성 등의 이유로 논란도 많지만, 게임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높은 판매고를 올린 테이크투의 대표작인데요. 이 기업의 자회사인 락스타 게임즈의 25주년 행사에서 티저를 내보일 예정입니다.

이젠 익숙하시죠? ✂️

아마존이 음악 스트리밍 부서의 직원을 정리해고해요! 이 기업은 지난 한 해 동안 수차례에 걸쳐 2만 70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원했는데요. 이제는 아마존의 해고가 새롭지도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비용 절감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은 북남미 및 유럽 지역의 직원을 대상으로 합니다. 구체적인 해고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으로부터 벗어나기 🧲

GM과 스텔란티스가 EV 부품을 제조하는 니론 마그네틱스(Niron Magnetics)에 투자를 결정했어요. 이 스타트업은 이름대로 전기차 모터에 쓰이는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기업인데요. 최근 자본 유입을 위해 3300만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진행했고, 여기에 GM과 스텔란티스가 참여했습니다. 두 디트로이트 거인이 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단 하나!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결국 리콜까지 🚗

GM의 자율주행 무인 택시 사업부인 크루즈. 연이은 충돌과, 최근에는 보행자를 끌고 달리는 사고까지 벌이며 라이선스가 중지된 바 있는데요. 이제는 차량도 950대 리콜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판결이라 할 수 있는데요. 크루즈는 사고와 관련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밝혔지만, 그럼에도 이번 악재는 쉽게 극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

로블록스가 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7억 132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나 뛰었습니다. 로블록스 내 디지털 화폐인 로벅스 판매 규모를 의미하는 부킹(bookings)은 이번 분기 8억 3945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나 높은 수치입니다. 또 LSEG(전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8억 3020만 달러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로블록스의 데이비드 바스주키 CEO는 "우리는 플랫폼에서 더 깊은 형태의 몰입과 소통, 아바타 표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I, 브랜드, 광고에 투자하면서 미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회사의 CFO는 "부킹의 성장은 특히 서유럽과 동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고요.

Adopt Me! & Murder Mystery 2

강한 로블록스를 만든 일등공신 게임이 있습니다. 어답트 미!(Adopt Me!)입니다.

어답트 미!는 펫을 키우고 유저들과 가족을 꾸리고 집도 구매하고 꾸밀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자유도가 상당히 높은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래 이 게임은 아이를 입양하는 부모가 되거나 입양되는 아이가 되는 롤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현재는 펫을 입양하고 돌보는 게임으로 퍼져 있습니다.

급등한 로블록스 주가

로블록스 주가는 8일(현지시간) 11.83% 급등한 39.22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9월 약 25달러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불과 2개월 만에 40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입니다.

리비안 호평하는 애널리스트들

목표주가 올린 골드만삭스

좋은 실적 뒤에는 좋은 평가가 뒤따르기 마련이죠.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3달러에서 25달러로 높였습니다. 8일 종가 대비 약 47%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의 장기적인 생산 규모와 관련해 3분기에 긍정적인 증가가 있었으며, 또 회사는 비용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기차 당 총이익이 분기별로 개선되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죠.

에버코어 ISI의 크리스 맥널리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달러로 유지했습니다. 매우 높은 목표주가라 할 수 있는데요. 그는 “리비안의 성장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2024년 말에는 총 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부정적인 의견은?

물론 긍정적인 코멘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은 낮은 광고 비용을 유지하면서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24년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 절감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도고 덧붙였고요.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역시 “리비안이 조지아에 5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향후 4~8분기 동안 자본 지출과 현금 흐름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락 마감한 리비안 주가

리비안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2.41% 하락한 17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부진한 실적을 냈던 경쟁사 루시드의 주가는 무려 8.14%나 급락했습니다.

2024년 증시는 ‘맑음’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월가에서는 속속 내년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모두가 올해 증시가 바닥을 찍는 ‘심판의 날’이 올 것을 예언했는데요. 다행히도 이 전망은 들어맞지 않았죠. 그럼에도 일부는 “증시가 하락하는 일이 잠시 미뤄졌을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들 말대로 오는 2024년에 하락장이 찾아오게 될까요?

적어도 월가 투자은행 중 한 곳은 그렇지 않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티 글로벌웰스의 데이비드 베일린 CIO는 시티의 글로벌 투자 위원회(GIC)가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중립’에서 ‘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고 밝혔어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플레이션, 고용률, 임금 상승률, 기업 실적의 움직임을 볼 때, 내년에 동시다발적인 경제의 붕괴도, V자형의 급격한 회복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 접어들면서 차츰 롤링 리세션(순차적인 경기 침체)가 발생하겠지만 결국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면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2023년에는 미국 대형 기술주 중심의 매그니피선트 7이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탄탄한 재무상태를 보이는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베일린은 내년에 주목할 테마도 공유했습니다. 그는 ‘보안’ 테마가 유망할 것이라고 짚었는데요. 러-우 전쟁, 이-팔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방위 산업, 에너지 섹터가 성장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