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모조모 4호에서는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는 지역문화공간
공간 요모조모,  한평책빵
👥  4호 요모조모가 만난 사람
첫 번째,  <불광문고> 前점장 장수련
두 번째,  <책방비엥> 대표 권순미
세 번째,  <한평책빵> 책방지기 김수나

삶의 이런 면, 저런 면을 살펴보는 요모조모
은평문화재단은 2020교차공간에 이어서 생활문화를 실천하는 사람을 발굴해서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갑니다.  2021년 은평생활문화웹진 제목은 요모조모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의 달라진 집 안팎 생활문화를 요모조모 살펴보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요모조모 4,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는 지역문화공간
은평생활문화웹진 4호 『요모조모』 주제는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는 지역문화공간입니다. 생활문화는 지역을 기반으로 서로 자율적으로 모여서 일상생활에서 개인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발굴하고 지속하는 일상문화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는 은평구를 대표하는 지역서점(동네서점) 세 곳을 중심으로 서로 모이고 소통하고 성장하고 추억하는 지역문화공간의 역할과 의미를 요모조모 살펴봤습니다.

요모조모가 만난 첫 번째 사람

<불광문고> 前점장 장수련
눈에서 안 보이면 멀어지게 되거든요. 지금도 은평구에서 단행본을 보려면 연신내 문고에 가거나 교보문고에 가야해요. 집 앞에 나와서 서점을 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거든요. 사람들이 점점 책을 안 읽는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눈에 자꾸 보이면 지나가다 한 번 즈음은 들어가 볼 수 있는, 내가 평소에 관심이 없더라도 가서 보면 접할 수도 있는 거고요.
불광문고는 아이들의 참새방앗간이라는 이야기를 했어요아이들이 살 책이 있어서 들어오는 게 아니고 학교 끝나고 무조건 저희 불광문고에 들렀다가 집에 가는 거예요책도 읽을 수 있고물을 마실 수도 있고문구점에 가서 연필 한 자루지우개 하나를 살 수도 있지만, ‘여기 오면 언제나 책이 있구나를 알 수 있죠언제 와도 책이 있는 공간을 접할 수 있다는 건 중요한 거죠
지금 당장은 필요치 않더라도요 그런데 그 공간을 유지하기가 너무 힘드니까 문제인 거죠.
서점은 우연한 발견인연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인데그런 우연의 발견성그런 공간이 없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어요유지만 할 수 있으면 그 공간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있는 거죠.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있는데, 인터넷 서점 메인 화면에서 보는 건 한정적이에요. 책은 베스트셀러, 광고로 알려진 도서, 그런 것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큐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부터, 20년 전부터 매달 주제를 정해서 서가에 있는 책 중에서 주제에 맞게 진열하고 손님들께 선보였어요.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이런 책도 있구나라고 느끼도록요. 손님들이 와서 우연히 책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만드는거죠. 일종의 우연의 발견성이에요.

요모조모가 만난 두 번째 사람
<책방비엥&쿠아레비> 대표 권순미
은평구에 거주한 지는 20년 정도 되었고, 저희 아이를 공동육아를 하려고 20년 전에 은평구로 이사를 왔어요. 공동육아를 한 10년 동안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엄마들도 거의 다 계속 은평구에 살고 있고요. 그래서 제가 이곳에서 태어난 건 아니지만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하게 사는 터전으로 자리잡은 지역이 된 거죠. 그러다가 지역의 NGO 단체 등에서 활동을 하면서 점차 이곳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되었어요. 관계를 기반으로 놀이든, 사회 이슈에 관련된 것이든 무언가를 해 나가는 일들이 있잖아요. 저도 그 속으로 들어오게 된 거죠.
저는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좋아하고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달리는 걸 좋아해요종이에 새기는 모든 것을 하는편집 디자인을 업으로 23년째 하고 있고요당신의 사심이 공존하는 동네책방 책방비엥을 운영하고건강한 빵으로 은평에서 문화를 일궈가는 쿠아레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쿠아레비와 책방비엥을 비교하면 쿠아레비는 사람들이 일상적을 빵을 사러 오는 공간인데 매장에 책을 진열해도 관심있게 보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유동인구의 차이인데요. 책방비엥이 3층이 아니라 1층이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자기가 사는 동네에 다양한 일상적인 문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려면 이런 작은 가게들, 로컬의 특색 있는 작은 가게들이 좀 더 많아져야 하고, 그런 공간에 가서 그 문화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은평구는 불광천 부근으로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단순히 놀고먹고 즐기고 이런 게 아니라, 동네 가게는 주인이 갖고 있는 취향이 있잖아요. 결국 그 취향은 문화와 연결이 되거든요. 일상적으로 가는 공간에 그 문화를 영유할 수 있으면 좋잖아요.

요모조모가 만난 세 번째 사람
<한평책빵> 책방지기 김수나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하고 싶어해요불통에서 비롯한 외로움이 가장 큰 병이 될 수 있어요자신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주변에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점은 다른 자영업과는 좀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특별함이 있어요. 그건 사회적인 복지로 직접적으로 제공하지 못하는 것들이고, 국가가 나서서 수혜를 줄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요. 그런데 그것이 책방에서는 되어요. 물론 미용실, 복덕방, 동네의 어떤 문구점 이런 곳도 그 역할을 할 수 있겠죠. 더욱이 책방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심성을 품을 수 있는, 인문학적인 공간이잖아요.
이 빵도 굽고 하는 게 다 살아남으려는 작전인 거예요. 그래야 사람들이 여기와서 빵을 먹으면서 책도 보거든요. 모임도 하고요. 여기에 어떤 모임이 있다고 적어 놓으면 누군가는 왜 이런 모임까지 해요?’라고 물어보면 이야기하는 물꼬를 트게 되고요. 만나면 이야기하고 그것이 자기 표현의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
저희가 김효은의 한평책방했을 때, 밤에 시 낭송회를 했는데, 13명인가가 참여를 했어요. 전부 다 낭독할 기회가 있었어요. 시인도 많이 왔고, 저희 책방의 단골 중 한 분이 목소리가 되게 예쁜 분이 있어요. 그분도 왔는데, 그분은 낭독을 안 시켰어요. 시도 부족했고, 시간도 다 찼고요.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 그분이 제게 음성 파일을 보냈어요. 녹음한 시 낭송인데 사장님께 아침 인사를 보낸다고 하면서요. 그건 시 낭송회에서 자신도 낭독을 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1월부터 저희 매달 시 낭송회가 있을 거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죠. 그것도 사람은 기본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말이고요.

공간 요모조모
한평책빵 

서울혁신파크 후문에 있던 1973년에 지어진 경비실을 고쳐서 책방을 열었습니다. 한평책빵은 책, , 차와 빵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은평구 커뮤니티 공간으로, ‘한 권의 책, 어쩌면 세상의 모든 것을 지향합니다. 주인장과 단골이 추천하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고, 독서모임과 북토크, 워크숍 등 한평모임과 한평스쿨을 열며, 공동체적 삶을 나누는 한평가게를 운영합니다. 최근에는 한평협동조합을 설립하며 더욱 많은 이들과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고 함께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684(3, 6호선 불광역 2번 출구에서 116m)
영업시간: ~10:00~18:00(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010-3056-3315
SNS: 인스타그램 @book1kr
2021년 은평생활문화웹진 요모조모 4호를 마치며
『요모조모』 프로젝트 매니저 박진주

갑자기 맞닥뜨린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는 자유롭게 소통하고 타인과 교류하고 싶은 욕구를 참 많이 참았구나’, ‘어쩔 수 없는 단절을 각자 감내하며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인터넷이나 통신 기기를 활용하거나 서로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배려하면서 소통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노력했다고 깨달았습니다.
함께 만들었습니다
발행인은 김미경
총괄은 (재)은평문화재단 대표이사 양재호
기획 진행(재)은평문화재단 문화정책사업팀 최지영, 이미슬
에디터은은은 박진주
디자인·일러스트   홍지혜
영상제작은은 은은수정과필름
후원(재)서울문화재단
발행처 재단법인 은평문화재단
발행일 2021.01.10.

 웹진「은평생활문화웹진 요모조모」는 <2021 자치구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은평문화재단이 기획하고 발행하였으며,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재단법인 은평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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