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 나랑 재무제표 읽지 않을래?

2021.8.20(금)│NO.59 파인애플

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재무제표_재무상태표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님은 주식에 투자하시나요?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선택하시나요? 누구나 알만한 굵직한 기업을 고를 수도 있고, 차트에서 빨간 그래프가 보이기 시작한 기업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기준이 없다면, 불안감은 점점 커질 거예요. 특히 주식투자에 갓 입문했다면 말이죠. 그럼 오늘은 주식투자의 기초라고 불리는 재무제표에 대해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돈에 관한 모든 것 📜

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재산과 관련된 일)와 성과를 담은 보고서입니다. 한마디로 돈에 대한 정보를 말해요. 여기서 투자자가 필수로 살펴봐야 할 내용은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입니다. 기업이 얼마를 갖고 있는데 그중 빚은 어느 정도 되는지, 얼마를 벌어서 얼마나 썼는지 알아야 기업의 현재 사정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전자에 해당하는 자산과 부채는 재무상태표에서, 후자에 해당하는 매출과 비용은 손익계산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은행 계좌에서 잔고(≒재무상태표)와 거래내역(≒손익계산서)을 조회하는 것과 비슷하답니다.

✋ 재무제표를 포함하는 보고서?

재무제표는 사업보고서의 일부입니다. 사업보고서는 기업이 투자자를 위해 만든 프레젠테이션으로, 재무제표 말고도 최근 진행했던 사업이나 임직원의 현황까지 다양한 정보가 적혀있어요. 다만 분량이 몇백 쪽을 넘길 만큼 방대해서 주린이가 전체를 꼼꼼하게 읽기는 힘들겠죠? 나중에 재무제표를 읽는 데 익숙해지면, 그때 한번 훑어보세요. 숫자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의 맥락까지 짚어낼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사업보고서는 매년 3월 말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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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디에서 재무제표를 볼 수 있을까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재무제표는 금융위원회가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a.k.a 다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트에서는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인증서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각종 자료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를 검색하면 사업보고서뿐만 아니라 계열사와의 거래내역, 특정 인물의 주식 보유량, 영업실적 등 공시들이 주르륵 나옵니다. 이미 발표했던 내용을 정정할 때도 다트에서 공개하죠. 오늘은 재무상태표를 알아보고, 손익계산서는 다음 시간에 배워보도록 할게요.

실례지만 보유한 재산이? 💰

재무상태표는 특정시점의 재정상태를 정리한 표로 크게 자산, 자본, 부채로 구성됩니다. 대부분의 창업자는 투자자들부터 돈을 받아 사업을 시작하는데, 이 자본금에 이익이 더해지면 자본, 여기에 부채도 포함하면 자산이 돼요. 즉, 자산=자본+부채인 거죠. 자산은 1년 안에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유동자산과 현금화가 까다로운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되는데요. 유동자산에는 현금이나 재고, 매출채권(=외상을 해주고 돌려받지 못한 돈) 등이, 비유동자산에는 건물이나 기계같은 유형자산과 소프트웨어나 라이선스같은 무형자산 등이 포함됩니다.

부채는 외부에서 빌리거나 외상한 돈이라 타인자본으로 불려요. 부채는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와 1년 후에 갚아도 되는 비유동부채로 분류됩니다. 부채도 자산처럼 유동성에 따라 나뉘는 거죠. 유동부채는 매입채무(=외상으로 물건을 사고 아직 갚지 않은 돈)와 차입금(=원금에 이자까지 내야 하는 빚) 등으로, 비유동부채는 차입금 중 빌리는 기간이 긴 장기차입금 등으로 구성됩니다. 자본은 생산활동에 쓰이는 돈으로, 기업이 소유하는 순자산이라 자기자본이라고 부릅니다. 주주가 낸 납입자본금, 영업성과를 적립한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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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태표에 숨은 뜻은 📟

재무상태표에 나타난 몇몇 숫자들을 비교해 기업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어요. 먼저 부채비율(=부채÷자본×100)을 확인해보세요. 기업이 갚아야 할 타인자본이 있는데 현재 자기자본은 어느 정도 준비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부채가 자본보다 적으면 부채비율은 100% 미만, 그 반대면 100%를 넘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초우량기업들은 부채비율이 50%도 되지 않습니다. 주의할 점은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건데요. 해운업이나 항공업은 큰돈이 필요해 부채비율이 다른 업종보다 평균적으로 높습니다.

단기유동성도 중요합니다. 기업은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돈을 일정 수준 갖고 있어야 합니다. 단기유동성이 낮으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었더라도 부도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이를 흑자도산이라고 말합니다. 단기유동성은 유동자산에서 재고자산을 제외한 당좌자산(=환금성이 가장 높은 자산)과 유동부채로 평가할 수 있어요. 당좌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의 백분율을 산성시험비율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특정 액체에 리트머스 시험지를 담그면 산성이나 알칼리성을 바로 알 수 있듯이, 단순한 계산법으로도 기업의 유동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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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태표에서 청산가치도 확인할 수 있어요. 청산가치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멈추고 파산할 경우, 자산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부채를 갚은 이후 회수되는 금액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순자산가치라고 부릅니다. 청산가치가 시장가치(=시가총액)보다 높으면 문을 닫는 편이 낫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이 청산되기 전까지 정확히 얼마나 회수될지 모르기 때문에 청산가치는 추정치로 봐야 해요. 시가총액을 자본총액으로 나눠도 PBR을 구할 수 있는데요. PBR이 1배보다 낮으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청산가치에 못 미쳐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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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Book-value Ratio)?

본래 PBR은 주가÷주당순자산으로 계산합니다. A기업의 주가가 1만원, 주당순자산(=순자산÷주식의 개수)이 2만원이라면 A기업의 PBR은 0.5배입니다.

재무제표는 회계에서 다루는 영역입니다. 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거나 직장에서 관련업무를 담당하지 않는 이상 접하기 어려운 학문이죠. 하지만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면 공부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잘 써먹으면 수익률과도 직결되기 때문이에요. 님의 소중한 투자금을 위해 당분간 시리즈로 재무제표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가볍게 몸풀기로 시작해봤는데요. 재무제표에 숨겨진 뜻을 읽어낼 수 있을 때까지 금요일 오전 9시에 메일함에서 기다리고 있는 파인애플을 꼭 열어봐 주세요!

님을 위한

파인애플 한입 요약!

🍍 기업의 재무와 성과를 담은 재무제표

🍍 재무상태표는 자산, 자본, 부채 현황을 보여줌

🍍 이를 통해 부채비율, 단기유동성, 청산가치도 확인할 수 있음

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초성퀴즈

한입 요약 전만 해도 앞으로 재무제표를 더 알아보자고 했는데, 뜬금없이 초성퀴즈가 나와서 어리둥절하셨나요? 무슨 일이든 식후경이라고, 공부하기 전에 배부터 살짝 채워봅시다😚(+간식은 31가지 메뉴가 있는🍦). 지난 조각들에서 다뤘던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한 퀴즈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지금까지 쭉 읽어주셨던 분들은 물론 최근 구독하신 분들까지 풀 수 있도록 힌트도 넉넉하게 준비할 테니, 다음 파인애플에서 또 만나요👋

written by Benjamin Yoon

edited by Jin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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