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스어디 박채린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뉴스어디 박채린 기자입니다.

최근 뉴스어디에서 온 전화를 받으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제가 아닌 다른 분이 전화를 걸어 "이거 사기 아니야?" 하고 놀라셨던 분도 계시죠?

사기 아닙니다! 뉴스어디의 후원 요청 캠페인 전화가 맞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함께한 '아름다운 뿌리'의 모금가가 직접 연락드렸어요. 낯선 목소리에 잠깐 놀라셨을 텐데, 반갑게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뉴스어디가 지난 10개월 동안 준비하고 진행한 캠페인의 결과와, 1인 매체인 뉴스어디 혼자서는 시작하기 어려웠던 일을 함께 해준 '아름다운 뿌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후원자를 만난 10개월의 기록

이야기의 주인공은 뉴스어디의 후원자와 구독자 여러분입니다. 뉴스어디가 여러분을 어떻게 만났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고, 캠페인의 결과는 어땠는지 공유할게요.

그동안 모든 후원자께 직접 연락을 드리거나, 새로운 후원자를 찾아 나서는 일은 엄두를 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아름다운  뿌리(이하 '아뿌')의 '작은 비영리 정기 모금프로젝트'에 선정돼, 전문 모금가님의 도움을 받아 캠페인을 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느리지만 차근차근, 후원자와 만나는 방법을 하나씩 고민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뉴스어디의 창간 과정을 세 차례에 걸쳐 담은 웰컴레터를 만들었고, 뉴스어디와 접점이 없던 시민을 모아 '내 하루를 기사로 만들기' 미니 강의를 열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 먼저 문을 두드려 뉴스어디를 소개하기도 했고, 재정 보고를 편하게 보실 수 있는 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9월 <협찬방송 대해부> 시리즈 보도와 함께 시작한 본격적 캠페인 이후에만 새 정기후원 27분, 증액 21분, 재개 2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정기후원 약정금액은 월 91만 원 늘었고, 일시후원으로 144만 원이 모였습니다. 9월에 100만 원이던 월 정기후원금은 이제 약 190만 원, 목표의 약 64%입니다.


연말의 걱정거리 중 하나였던 홈페이지 운영비 등 큼직한 연간 결제를 해결했고, 함께 쓰는 사무실에서 다른 독립언론이 더 부담해 오던 임대료 일부를 뉴스어디가 감당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 더 나은 취재를 위해 소중히 쓰겠습니다. 어떻게 썼는지는 재정 보고로 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 후원을 시작해 주신 분, 후원금을 올려 주신 분, 다시 돌아와 주신 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직 달성하지 못한 36%는 언론을 바꾸는 기사로 채워나가겠습니다.

전화 너머로 들은 이야기

약 한 달 동안 230명 가까운 분들께 아름다운뿌리 모금가님이 전화를 드렸습니다.

"기사 잘 보고 있다, 주변에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기자가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하는지 궁금하다는 분께는 제가 직접 메일로 답을 드렸습니다. 예전에 다른 단체의 재정 문제로 실망했던 경험이 있어, 뉴스어디 재정 보고를 꼼꼼히 살펴본 뒤 후원을 시작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다고 하셨다가 통화를 이어가며 증액해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10분 넘게 통화하며 기사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보라고 제안해 주신 분, 주변에 뉴스어디를 소개하고 있다고 전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유명 유튜브 채널 출연을 권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당당하게 후원을 요청해도 된다고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뉴스어디의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후원이 어렵다는 답도 많았습니다.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형편이 어렵거나, 이미 다른 단체와 언론을 후원하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응원합니다"라는 말을 남겨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후원을 하지 못하시더라도 뉴스어디의 기사는 언제나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먼저 후원해 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메일로 바람과 제안을 전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뉴스어디의 생존을 앞세우기보다,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사를 쓰고 후원을 이야기하는 편이 더 효과적일 거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원을 요청하기 전에, 후원할 이유가 되는 기사를 더 많이 채워가겠습니다.

아름다운뿌리는 어떤 곳인가요?

뉴스어디의 이번 캠페인을 가능하게 한 아뿌는 "작은 비영리단체가 재정 걱정 없이 미션에 집중하는 세상"을 꿈꾸는 1인 활동가 단체입니다. 작은 단체와 4~6개월 동안 모금 캠페인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며, 모금 교육과 상담도 이어갑니다.

좋은 일을 하는 단체라도, 적은 인력으로 현장 활동과 후원을 위한 소통을 모두 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뿌는 단체의 이야기를 함께 발견하고, 후원자에게 전할 언어를 만들고, 그것이 실제 캠페인으로 이어지도록 곁을 지킵니다. 모금 프로젝트는 단체의 수입 기준에 따라 무료 또는 유료로 진행하며, 모집 시기와 세부 요건은 공고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뿌리 [홈페이지 바로가기]

뉴스어디는 이 모든 과정을 무료로 지원받았습니다. 같은 캠페인을 모금 회사에 맡겼다면, 그동안 나눈 19시간의 자문을 포함해 약 1,247만 원(VAT 포함)이 들었을 겁니다. 1인 매체로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이전에는 기사를 더 열심히, 더 잘 쓰는 것만으로도 후원자가 늘어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먼저 문을 두드리고, 도움을 요청하고, 뉴스어디가 지키려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 또한 작은 독립언론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캠페인 방식별 효과를 확인하면서, 한정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도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후원자분들의 생각을 조금 더 가까이 듣고, 앞으로 어떻게 소통해 나가야 할지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뿌리 덕분에 뉴스어디는 더 오래, 더 단단하게 취재를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아뿌의 뿌리를 함께 돌봐주세요

뉴스어디의 모금 프로젝트는 곧 마무리되지만 취재와 보도는 계속됩니다. 작은 단체들이 필요한 자원을 마련하고 오래 활동하도록 돕는 아뿌의 일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아뿌를 후원하는 일은 한 단체만 돕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변화를 만드는 여러 작은 단체가 사라지지 않도록, 그 뿌리를 함께 돌보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뿌리의 활동을 살펴봐 주시고, 마음이 닿으신다면 응원과 후원으로 함께해 주세요.

아름다운뿌리 윤근휴 모금가와 뉴스어디 박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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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뿌리 인스타그램


뉴스어디의 캠페인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곧 취재 이야기를 담은 '뉴스어디 두 번째 사무실' 레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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