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학개론 1강]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김도한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도한입니다.
경희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초록학개론> 개편 후 등장하는 첫 주인공이라니 많이 떨리네요.

저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성과를 측정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공부합니다. 특히 정부 조직은 공익을 추구하기에 기업처럼 수익만으로 성과를 수량화할 수 없어요. 저는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해요.

그래서 오늘 제가 들고 온 논문은요, 성과관리 시스템 도입에 따른 구성원들의 전략적 행동을 분석한 연구입니다. 그중에서도 대학이라는 공간에 초점을 뒀어요.
"돈을 많이 주면 과연 교수들이 논문을 더 열심히 쓸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연구죠.

흔히 돈을 주면 동기부여가 돼서 무언가 열심히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이런 인센티브가 방해될 수도 있대요. 놀랍지 않나요? 왜 그런 일이 생길까요? 제 논문 속에 답이 있답니다!

사실영어논문이라 읽기 쉽진 않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께 직접 설명해 드리려고 해요. 자, 저를 보고 싶으시면 아래 영상의 화살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깊이 있게, 빠져 들게
통제와 지원은 한 끗 차이
결론은 이겁니다. 열정 충만한 조직 구성원에게 조직이 인센티브를 제공할 때, 구성원이 인센티브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동기부여가 되기도, 안 되기도 한다는 거죠. 나와 내가 속한 조직이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지, 부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에 따라 인센티브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맨날 나를 통제하려 하는데, 갑자기 상여금을 준다? 이거 이상하죠. '이놈의 회사가 가진 의도가 뭐지?'라고 의심할 수도 있겠죠? 반면 그동안 상호신뢰 관계를 쌓아왔다면 나를 믿어준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일할 동력을 얻겠죠. 교수도 똑같아요. 조직이 신뢰와 자율성을 준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인센티브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연구하려는 동기부여를 얻게 된다는 점이 제 연구의 핵심입니다.


조직이 구성원을 열정맨으로 만들고 싶다면?
저는 애초에 내적 동기가 충분한 사람을 선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조직이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신호를 보내야 해요. 이걸 ’신호 효과‘(signaling effect)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어떤 직무에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변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선발하면, 이런 사람들이 계속 지원합니다. 그다음엔 좋은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 면접관의 자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채용을 통해 그런 직원이 회사의 구성원이 됐다면 그다음 중요한 건 '긍정적 신뢰'를 주는 것입니다. 내가 일하는데 상사가 몰래 감시한다면 부정적인 신뢰 관계가 만들어지겠죠. 자율성을 주고 스스로 일할 수 있게 두면 '회사가 나를 믿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고요. 그래서 재량권과 자율권을 주는 것이 중요해요.


연구 vs 교육, 대학의 선택은?
대학은 교수의 연구 성과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합니다. 연구력을 높이는 게 대학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지만, 대학평가 지표 중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학이 마땅히 추구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목표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대학평가는 대학이 교육을 얼마나 잘하는지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대학이 ‘해외 유명 학술지 등재 논문 수’와 같은 지표에만 집중하게 되는 이유죠. 연구 성과가 좋아지고 세계 대학평가 순위가 높아져도, 교육의 질이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결국 표면적인 성과만을 가지고 진행하는 대학평가로 인해 조직이 본래 가지고 있던 목표와 지표 간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오늘의 이론
동기 구축 효과(Motivation Crowding Theory)
내적 동기 부여(스스로 무언가 하고자 하는 동기)가 된 사람에게 외적 통제를 가할 때 기존의 내적 동기가 위축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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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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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더 재미있는 연구를 들고 올 건데 정말 드랍(수강 철회)하실 건가요? 😢   수신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