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월 회고 & 다음 달 계획 세우는 게 월례 행사인 풀잎과 솔잎. 늘 그렇듯이 3월에도 '이걸 하겠다', '저걸 하겠다' 한껏 욕심을 부리다가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1️⃣ 운동 & 식단
풀잎 난 우선 운동과 식단을 열심히 하고 싶어. 나름 근육은 키우고 지방은 빼고 싶다는 (원대한) 목표가 있으니까.
솔잎 좋지. 나는 풀잎보다는 운동 & 식단에 대한 목표가 가벼워. 운동은 지금처럼 주 3~4회를 목표로 하되 중량을 조금 올리고,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조금 줄여보겠다 정도?
풀잎 주 3~4회만 가도 너무나 대단해. 나는 헬스도 하고 요가도 하고 있으니까, 스케줄 잘 짜서 흐름 끊기지 않게 하려고.
솔잎 날 풀리면 등산이나 산책도 가자. 가벼운(?) 운동 차원에서.
풀잎 너무 좋지. 나 클라이밍도 해보고 싶어.
솔잎 일 외에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도 닮아 있는 게 신기하고 너무 좋아. 나는 크로스핏을 하고 너는 헬스와 요가를 하니까 서로 하는 운동도 달라서 얘기하는 게 재미있고 즐거워. 둘 다 운동한테 조져지고 힘들어하는 것도 웃기고.
2️⃣ 페스코(유제품, 가금류의 알, 어류는 먹는 채식주의자)
솔잎 나 궁금한 게 있어. 풀잎은 이제 페스코가 돼서 고기 안 먹은 지 3개월 정도가 됐잖아. 어때? 고기를 안 먹으니까 신체적으로 달라지는 게 있어?
풀잎 으음. 과식을 덜 하는 것 같고, 몸이 많이 가벼워진 것 같아. '살이 빠졌다!'는 느낌은 아닌데, 소화가 잘되고 항상 속이 가볍다고 해야 하나.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아.
솔잎 나도 체질을 따지면 정말 풀잎 하는 것처럼 해야 하는데. 오히려 내가 더.
풀잎 그런데 솔잎도 나와 지내면서 고기 소비를 많이 줄였을걸?
솔잎 많이 줄였지만, 회사 점심시간이나 외부 약속 등에서 아무래도 피하기가 어려워.
풀잎 그건 그렇지. 나도 그게 정말 쉽지 않아. 다른 사람과 있을 때 '고기 못 먹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그럼 아무래도 날 고려한 메뉴가 정해지니까.
솔잎 맞아. 점심으로 샐러드 먹을 걸 생각해볼까.
풀잎 천천히 생각해 봐. 점심으로 샐러드만 먹으면 배고플지도. 요즘 비건 식품 잘 나와서, 그런 거 먹어도 좋을 것 같아. 나도 점심으로 먹으려고 비건 김밥 많이 사뒀어.
솔잎 좋다. 나도 그렇게 시작해 봐야겠다.
3️⃣ 스터디
풀잎 나 3월에 공부할 것도 많아. 지금 끊어 놓은 강의만 해도 '퍼스널 브랜딩' 강의랑 '퀀트 투자' 강의가 있지 😇 솔잎과 투자 관련 책 읽고 스터디하자는 얘기도 했고.
솔잎 나도 강의 많아. '부동산'이랑 '경매' 강의. 그리고 풀잎과 같이 끊은 '퀀트 투자' 강의.
풀잎 안 그래도 할 거 많은데, 우리 스터디 가능할까? 투자 관련 책 읽고 스터디하는 건 잠시 보류하고 오히려 퀀트 투자 강의 진도를 같이 나가면서 스터디하는 건 어때?
솔잎 너무 좋은 방법이다. 안 그래도 우리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나도 생각했어. 우리 평일에 일도 하고, 운동도 하면 결국 스터디를 위해 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야 1~2시간뿐일 거라서.
풀잎 맞아. 내가 작년만 해도 '시간 부족해서 못 하는 거라는 건 없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는데, 사실 솔잎 말이 다 맞았어. 솔잎은 이미 나처럼 마구 일을 벌이는 시행착오를 겪어보고 깨달음을 얻은 거지.
솔잎 응. 나는 '지속 가능성'을 생각해. 하루, 이틀은 조금 덜 자고 운동 좀 빠지는 식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게 계속 갈 수는 없잖아. 결국 잠도 잘 자고, 운동도 잘하면서 하고 싶은 일도 하는 방법을 궁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나도 조금은 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차분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 같아.
풀잎 그 말이 백번 맞아. 정말 욕심이 많아서 문제다, 문제야.
솔잎 주말을 귀하게 쓰자. 평일에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거 잘 메모해 두고 ㅋㅋㅋ
4️⃣ 스케줄 관리
풀잎 요즘 내가 스케줄 관리를 못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3월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어. 프리랜서의 기본 소양인데, 지금 프리랜서로서 기본이 안 됐어.
솔잎 J 80% 넘는 분이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내가 풀잎 스케줄 관리하는 걸 봤는데, 엄청 손으로도 적고 폰으로도 적고 PC로도 적던데?
풀잎 음. 단순히 'to-do'를 적는 데서 벗어나서 정말 시간을 딱딱 정하고 그 시간에 몰입하는 방법을 수련(?)해야 할 것 같아. 일이 정말 많은데, to-do를 해치우는 식으로 접근하니까 '아, 일단 하고 나중에 생각해' 같은 태도를 취하는데 그 태도를 바꾸고 싶어.
솔잎 그렇다면 조금 고민해 보자. 사실상 '몰입'에 대한 고민이네.
풀잎 맞아. 그래서 몰입에 대한 아티클이나 영상도 찾아보고 있어. 내가 만약 체득하게 되면 말해줄게.
솔잎 👍
5️⃣ 디지털 디톡스
풀잎 또 제가 하고 싶은 겁니다 🙋 하고 싶은 게 참 많죠?
솔잎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풀잎, 이미 디지털 디톡스 잘하는 것 같은데?
풀잎 강도를 더 높이고 싶어. 디지털 디톡스를 막는 앱 3대장이 1. 카카오톡, 2. 인스타그램, 3. 유튜브라고 생각하거든. 확실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안 하는데 요즘 카카오톡을 자주 만져. 프리랜서로 일할 때 담당자랑 소통해야 하다 보니 카카오톡을 지울 수 없어서 문제야.
솔잎 그 정도면 훌륭한데. 나는 유튜브를 정말 많이 보거든. 쓸 데 있는 거든, 없는 거든.
풀잎 그럼 솔잎도 필요하려나? 나는 이제 우리 사회에선 '연결'이 아니라 '단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런 차원에서 디지털 디톡스도 하고 싶은 거고. 디지털 디톡스를 하는 시간을 정해볼까 봐. 이것도 내가 해보고 체득하면 알려줄게.
솔잎 응. 만약 좋은 방법을 깨우치면 꼭 나에게도 알려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