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도 술후경

#161 봄을 맞이하는 뉴술레터

주말에 낮 기온이 17도까지 올라갔어요. 갑자기 5월 날씨라며 뉴스에도 나올 정도였죠. 이제 정말 봄이 오나 봐요! 다들 피크닉 갈 준비되셨나요? 함께 할 술을 아직 못 사셨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 봄나들이에 어울리는 술을 추천하고 전국 나들이 장소 근처 맛집을 소개해 볼게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 이번 주의 술추천

꽃이 맛있고 술이 예쁜 봄나들이

야외에서 살랑이는 봄바람 맞으며 한잔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1.티라키 소비뇽 블랑 봄바람 맞으며 잔디밭에서 마실 때 두 배로 맛있었던 상큼이 와인.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으로 패션프루츠, 구아바, 레몬, 허브의 향이 가득해요. 맛에서도 열대과일이 느껴지고 달지 않아서 피크닉 갈 때 초밥, 후라이드 치킨과 함께 즐기기 좋답니다. 데일리샷 2만 원대

2.된호프 리슬링 파인헤릅 봄을 만끽하는 피크닉에는 역시 가볍고 상큼 달콤한 와인이 어울리죠. 리슬링 특유의 풍부하고 신선한 과실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이 와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독일 와인의 명가인 된호프에서 생산했어요. 달콤한 꽃 향에 기분 좋은 산미의 밸런스가 뛰어나고 시원하게 그냥 마셔도 좋고 샐러드나 고기 등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려요. 전문 주류샵 7만 원대

3.신애유자 봄의 상큼함을 가득 담은 이 사이더는 요리연구가 홍신애 셰프의 레스토랑 10주년을 기념하여 댄싱사이더와의 협업으로 만들었어요. 유자의 톡톡 터지는 상큼함과 부재료로 들어간 꿀, 로즈메리, 생강, 천일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복합미를 자아냅니다. 5도에 미디엄 드라이, 330mL의 귀여운 크기로 나들이 갈 때 부담 없이 챙길 수 있어요. 전통주애 5천 원대

4.발렌타인 파이니스트 하이볼 마니아를 위한 소풍 추천템. 요즘에는 캔 형태의 하이볼 제품도 많이 판매하지만, 어쩐지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밍밍한 맛이 대부분이라 만족스럽지 않더라고요. 그럴 때는 저렴하면서도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요녀석을 추천해요. 얼음컵을 함께 구매해서 탄산수 또는 사이다와 블렌딩하면 편리하면서도 진한 맛의 하이볼을 즐길 수 있어요. GS25 9,700원(200ml)

5.젬마 디 루나 프로세코 청량한 티파니 민트색의 보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스파클링 와인.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글레라 품종으로 만들어지는데 상큼한 레몬과 달콤한 복숭아, 흰 꽃의 아로마가 특징이에요. 치즈, 견과류, 과일처럼 피크닉에 가져가기 좋은 가벼운 스낵과도 잘 어울리니 봄 소풍에 그야말로 딱이죠? 데일리샷 2만 원대

✍️ 이번 주의 술공간

꽃보다 맛집

전국 나들이 명소 근처의 맛집을 소개해요.

🐠정인면옥 봄에 꽃놀이하러 가기에 빠질 수 없는 곳, 서울 여의도 공원인데요. 근처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기에 평양냉면과 아롱사태 수육이 딱이죠. 1972년부터 영업해온 정인면옥의 본점이랍니다. 면은 100% 메밀면에, 은은한 육향의 맑은 국물이 특징이에요. 해장으로도 아주 좋고 주말에는 낮술하는 테이블도 꽤 보였어요. 웨이팅이 꽤 있는 편이니 혼잡한 시간을 피해서 가시길 추천해요.📍서울 영등포구

👩🏻 대인시장 독도횟집 광주 대표 벚꽃 명소하면 빼놓을 수 없는 중외공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횟집이에요. 또 KIA 타이거즈 윤중현 선수 부모님이 하시는 식당이라 야구 팬들에게는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죠. 싱싱한 활어회는 물론 상이 꽉 찰 정도로 나오는 밑반찬들과 요리들이 빠짐없이 다 맛있어요. 쫄깃한 회 한점에 먹는 소주를 시작으로 매운탕까지 쉬지 않고 풀코스로 나오는데 나중에는 배불러서 다 못 먹었어요. 아무리 인심 좋은 동네지만 푸짐함과 친절함에 완전 반하고 온 곳이랍니다.📍광주 동구

🎓대성관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벚꽃 명소, 바로 공주의 천년고찰 마곡사입니다. 예부터 춘(春) 마곡 추(秋) 갑사라 불려왔을 정도로 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에요. 사찰로 향하는 고즈넉한 길에는 4월부터 벚꽃 비가 내린답니다. 점심 식사로 유구읍 내 제일가는 중국집에서 옛날 탕수육을 맛보세요. 새콤달콤한 케첩 베이스 소스가 아예 부어 나오는 광동식이거든요. 눅눅해지는 게 싫은 찍먹파도 끝까지 바삭한 고기 튀김에 반해버릴 거에요. 📍충남 공주시

🍏소원식당 봄이면 붉은 홍매화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구례 화엄사 인근의 식당이에요. 지리산의 청정 환경에서 채취한 각종 산나물에 사장님의 손맛이 더해져 감칠맛이 폭발해요. 산채비빔밥 하나만 주문해도 집된장으로 푹 끓여낸 찌개와 각종 산채나물이 푸짐한 한상이 차려지죠. 관광지 인근 식당은 비싸고 불친절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대부분 메뉴는 1만 원이고 1인 손님이라면 더욱 살뜰하게 챙겨주시는 사장님이 계시는 곳이니 마음 편히 들를 수 있어요. 📍전남 구례군

🤖강촌숯불장어 봄이면 동백과 벚꽃, 가을이면 상사화(꽃무릇)가 만개하는 고창의 선운사는 빼놓을 수 없는 꽃나들이 명소죠. 고창은 풍천장어의 본고장이라 장어 전문점이 많은데요, 선운사에서 차로 8분 거리에 위치한 강촌식당은 유유히 흐르는 주진천의 경치를 감상하며 장어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풍성하게 나오는 각종 나물, 장아찌 반찬과 조합해 먹는 토실토실 탱글한 장어도 좋고요, 100% 복분자로만 바로 갈아주는 복분자주스, 장어뼈로 육수를 낸 장어 누룽지탕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니 꼭 드셔보세요.📍전북 고창군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 트헝뜨에서의 회식

오프레 출신 셰프가 차린 삼성동의 프렌치 와인바, 트헝뜨에 멤버들끼리 다녀왔어요. 다섯명이서 메뉴판에 있는 모든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보고, 깔끔하게 1인 1병! 총 와인 5병을 마셨답니다. 📍서울 강남구

[와인 리스트]

1. 2017 도멘 드 라 샤르베슈, 생 페레(Domaine de La Sarbeche, Saint-Peray)
2. 아드리앙 베를리오즈, 뤼세뜨 사부아 쥘림(Adrien Berlioz, Rousette de Savoie Zulime)
3. NV 리취 미텔베르하임, 크레망 달자스 엑스트라 브륏(Rietsch Mittelbergheim, Cremant d'Alsace Extra Brut)
4. 2015 장 루이 샤브 셀렉시옹 셍 조셉 오프뤼 (Jean-Louis Chave Selections, Saint-Joseph Offerus)
5. 2014 도멘 자크 까슈, 본로마네 오레아 (Domaine Jacques Cacheux, Vosne Romanee Aux Reas)

🎓와인석박사 마르산느와 루산느 품종만 믿고 도멘 드 라 샤르베슈를 골랐는데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에 깜짝 놀랐지 뭐야. 윤기 도는 색상에 페트롤 향을 시작으로 흰 꽃, 사과, 복숭아, 살구, 모과, 오렌지꽃 등등 끊임없이 변하더라. 가리비 관자와도, 포항초를 곁들인 할리벗과도 환상의 마리아주를 보여주는데! 오랜만에 충격적으로 맛있는 화이트였어. 덕분에 론 계곡의 생 페레 지역을 다시 보게 되었다니까.

🍏핑계킴 '첫 병은 스파클링'은 어느 자리에서나 통하는 법칙 아니겠어? 이날 다섯 시간에 걸친 대장정의 문을 열어준 와인은 알자스 지역의 크레망 리취 미텔베르하임. 사과와 배의 신선한 향이 풀리고 고소한 브리오슈와 견과류의 아로마가 어우러지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열어줬어. 새우와 다섯 가지 채소가 어우러진 애피타이저와도 뛰어난 궁합을 보여줘서 더욱 좋았지.

👩🏻똑단발 아늑한 공간에 훌륭한 와인 리스트, 재료의 풍미를 한껏 살린 요리들까지 너무 만족했던 다이닝이었어. 솔직히 전 메뉴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뽈레로얄 능이버섯 푸아그라가 기억에 남아. 닭고기에 능이버섯을 둘러 감싼 다음 껍질을 바삭하게 구워낸 요리인데 살코기가 엄청 촉촉하고 부드러웠거든. 화이트나 레드 가릴 것 없이 너무 잘 어울리는 안주였어. 전 메뉴를 다 먹어도 좀 부족하다면 깜빠뉴와 버터를 계속 추가하는 걸로!

🐠피쉬 메뉴가 다 맛있었지만, 특히 전복 카르파치오가 정말 좋았어. 완두콩과 꿀식초가 와인을 술술 넘어가게 하더라. 트헝뜨 갈거면 우리처럼 여러 명이서 메뉴 전부 시켜서 먹는 것을 추천. 메뉴 가격은 1만 원대부터 3만 원대까지니까 부담이 크진 않을 거야. 이날의 와인은 레드가 다 좋았는데, 오랜만에 만난 짙은 장미향의 도멘 자크 까슈 본 로마네 14 빈티지는 집에 가기 싫게 하더라.

🤖뚝딱이 모던한 인테리어 때문일까? 나만의 편견인지 몰라도 와인바는 대부분 여초 장소라고 생각했는데 이 날따라 우리 일행빼고는 손님이 다 남성이라는 게 신기했어. 음식들이 대체로 간간해서 와인을 계속 마시게되더라고. 하나하나 다 맛있었는데 특히 처음 나온 새우 요리는 상큼새큼한 소스 덕에 입맛 제대로 올려주더라.

✍️ 이번 주의 술도서

우리술 좋아하세요?

막걸리, 동동주, 소주, 청주 등 지금은 K-술의 시대. 전통주가 옛날 술이 아닌 힙한 술이 되어가는 요즘, 우리 술의 매력을 더 알고 우리술과 함께 술술 이야기를 펼쳐보세요.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오키나와 생맥주의 맛
오리온 더 드래프트

롯데아사히주류가 오리온 더 드래프트를 선보입니다. 제품은 일본 오키나와산 보리와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의 물을 사용해 제조한 프리미엄 크래프트 맥주예요. 숙성 기간을 일반 맥주보다 숙성 기간을 1.2배 늘려 감칠맛을 끌어 올렸다고 해요. 다음 달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무제한 와인 프로모션

서울 마포구의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와인 무제한 프로모션 '선셋 딜라이트'를 진행해요. 한강뷰의 라운지 바에서 레드·화이트·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코코넛 쉬림프, 바비큐 폭립 등 페어링 스낵 플래터도 준비된다고 해요. 주중 오후 7~9시에 운영하고, 가격은 1인 4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