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2.무신사 유즈드 론칭
01 네이버에 이어 올리브영도 뛰어들었다는 ‘이것’
02 무신사가 ‘무신사 유즈드’를 만든 진짜 이유
03 뉴스 TOP5 - '하버드가 주목한 안경 브랜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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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이어 올리브영도 뛰어들었다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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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유행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저는 디지털 마케팅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모든 퍼포먼스 마케팅이 어필리에이트로 대체되진 않겠지만요. 다만 본래 퍼포먼스 마케팅의 두 축이던 검색 광고는 점차 어필리에이트로, 디스플레이 광고는 오프라인 매장 경험으로 대체되는 흐름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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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검색과 광고의 영향
우리의 구매 행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목적을 가지고 찾는 ‘목적형 쇼핑’과, 우연히 눈에 띄어 구매하는 ‘발견형 쇼핑’이죠. 전자는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이 필수라 검색 광고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후자는 충동을 자극하는 디스플레이 광고가 핵심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AI의 등장은 이 구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정보 탐색 단계에서 검색보다 신뢰하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참고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는 겁니다. 이 지점에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죠.
게다가 디지털 광고는 오랫동안 ‘클릭’에만 집중한 탓에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어필리에이트는 실제 구매가 일어나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 유입이 아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기존 광고 모델이 점차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한 디스플레이 광고의 역할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다만 광고 피로감과 반감을 넘어 팬덤을 만들려면, 고객과 깊이 있는 교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의 경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고객에게 밀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달당 비용 면에서도 온라인 광고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앞으로 이런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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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와 같은 변화의 밑바탕에는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결국 ‘좋은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깔려 있습니다. 고객이 만족스러운 구매 경험이나 즐거운 체험을 해야만 결제까지 이어지고, 또 그 경험이 쌓여야 다시 찾게 되니까요. 그래서 어필리에이트도, 오프라인 경험도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긍정적인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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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 역시 과거처럼 좁은 공간에 물건을 꽉꽉 채워 넣는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장 자체가 경험의 장이 되고, 그 경험이 곧 매출로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죠.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오히려 더 높은 매출을 만들어 내고 있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가격’이나 ‘할인율’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기분을 느끼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입니다. 단기적인 유입이나 반짝 성과에만 집중하면 금세 피로감이 쌓이지만, 경험을 긍정적으로 설계하고 신뢰를 쌓는 브랜드는 오히려 장기적인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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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진 않습니다
무신사가 ‘무신사 유즈드’를 공식 오픈했습니다. 말 그대로 패션 중고 거래 서비스인데요.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처럼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 주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무신사가 직접 상품을 매입하고, 검수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맡은 뒤 수수료를 받는 구조죠.
사실 이 등장은 그리 갑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올 4월 상표권 등록 소식으로 이미 진출이 예고됐고, 무신사 조만호 대표가 즐겨 쓴다고 알려진 일본 조조타운은 2012년부터 ‘조조유즈드’를 운영하며 모델을 검증해 왔으니까요. 최근 몇 년간 무신사의 사업 변화를 지켜본 분들이라면 “언젠가 할 일”이라고 충분히 예상했을 겁니다. 오히려 “이제야?” 싶은 느낌도 있었고요.
그래서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무신사 같은 대형 플랫폼이 들어가기엔 다소 이른 감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신사가 노린 것은 단순한 중고거래 수익이 아니라 그 이상의 전략적 가치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일본의 조조 유즈드가 이미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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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결제, 그리고 물류
무신사 유즈드가 맡은 진짜 역할은 신규 매출원이라기보다는 다음 세 가지 기능에 있습니다.
① 패션 선호 고객의 확보·락인 ② 무신사 머니 확산과 사용 촉진 ③ 물류 기본 물량 확보와 운영 역량 강화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봐볼게요.
① 고객
무신사 유즈드는 패션에 민감한 고객을 꾸준히 끌어들이고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합니다. 패션 중고 거래 이용자는 단순히 ‘최저가’만 찾는 사람이 아니라, 단종된 아이템을 구하거나 관심 있는 브랜드를 더 합리적으로 경험하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이런 고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브랜드 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판매자 역시 업자라기보다 신상품과 새로운 브랜드를 주기적으로 탐색하는 패션 소비자일 때가 많습니다. 덕분에 판매 → 정산 →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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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결제
무신사 유즈드의 또 다른 핵심은 정산이 ‘무신사 머니’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판매자가 되려면 계좌 연동을 포함해 무신사 머니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죠. 이를 통해 무신사는 단기간에 무신사 머니의 이용 기반을 빠르게 넓힐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번 무신사 머니는 현금으로 인출도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유즈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애초에 패션 관심도가 높은 층이고요. 게다가 무신사 머니로 결제 시 제공되는 할인 혜택까지 감안하면, 이를 인출하기보다는 다시 무신사에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무신사 머니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락인 장치’로 작동하며, 고객 충성도를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거죠.
③ 물류
마지막으로 무신사 유즈드는 물류 역량 강화에 기여합니다. 일본 조조 유즈드가 입고–촬영–상품화–출고를 직접 처리하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듯, 무신사도 유즈드를 통해 '안정적인 기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겁니다.
무신사는 최근 물류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지만, 기존 입점 브랜드들이 각자 물류를 운영해 단기간에 물량을 모으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유즈드는 이 빈틈을 메워주죠. 게다가 판매 유효기간을 최대 120일로 설정해 재고와 보관 부담까지 조정하는 영리한 설계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무신사 유즈드를 통해 물량이 안정적으로 쌓이면 작업 표준화, 회전율 개선, 라스트마일 연계까지 효율이 연쇄적으로 높아질 겁니다. 이는 결국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 경험으로 고객에게 돌아가게 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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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모아야 성공할 겁니다
요즘 무신사는 눈에 띄게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략의 큰 축은 세 가지죠. 첫째, 패션 안에서의 수직 확장. 둘째, 뷰티·리빙 등 인접 카테고리로의 확대. 셋째,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입니다. 현재 이 세 가지 모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요. 그런 가운데 무신사 유즈드는 본업인 패션 시장 내 영향력과 직결되는 핵심 장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결국 이 서비스가 자리 잡으려면 중고 상품을 얼마나 빨리 모으고, 거래를 얼마나 활발히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판매 자체는 무신사가 이미 보유한 트래픽과 채널 덕분에 크게 어렵지 않겠지만,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앞서 말한 여러 전략적 역할도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신사는 현재 판매 등록을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의 조조유즈드는 오픈 초기부터 판매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출발을 꾀했습니다. 반면 무신사 유즈드는 별도의 사전 물량 준비 없이 출발한 만큼, 초반에 얼마나 빠르게 고객들을 움직여 상품을 모아내느냐가 성패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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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안경 산업에서 혁신을 만들어 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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