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아프간 여성들이 거리에서 사라지고 있어요. 약 20년 전 탈레반이 정권을 잡았던 시절을 직접 경험했거나 전해 들었던 여성들이 집 밖으로 나가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탈레반의 부활이 아프간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리했어요.

부르카를 입은 아프간 여성들이 재선에 도전하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아프간 여성 인권이 100년 전보다도 못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 아마눌라 칸 왕(1919~1926년): 서구식 근대화를 위해 여성의 권리를 보장했어요. 어린 아이를 강제로 결혼시키는 것(=조혼)을 금지했고, 일부다처제를 규제했고요. 그의 부인 소라야 왕비는 수도인 카불에 최초의 여자 학교를 만들기도 했다고. 
• 마지막 국왕 자히르 샤(1933~1973년): 여성이 선거에 나가는 걸 허용했어요. 수도 카불 같은 큰 도시에서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도 볼 수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항한 여성들이 있었어요. 여자 어린이들을 위한 비밀 학교가 곳곳에 세워지기도 했고요. 하지만 대다수 여성들은 그저 숨죽인 채 살아야 했다고. 2001년,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뒤에야 여성들은 다시 학교에 가고, 직업을 갖기 시작했어요. 군인·경찰이 된 여성도 많았고, 여성 국회의원과 대선 후보도 나왔고요. 한계도 많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던 건데요. 이번에 탈레반이 돌아오면서 이 모든 것들이 하루 아침에 없던 일이 되고 20년 전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걱정이 나오는 거예요.

탈레반은 여성의 취업과 교육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믿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방송사에서 일하는 여성 기자가 출근을 금지당하기도 했고, 탈레반의 보복을 우려한 여성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글을 지우고 있다고.

한편으론 몇몇 여성들이 거리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지금 젊은 여성들은 탈레반 집권 이후에 태어났고, 부르카를 입어본 적도 없는 경우가 있다고. 스마트폰은커녕 휴대전화 통신망도 없던 20년 전과 비교하면 아프간 사회가 이미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 내일 뉴스레터(8월 24일)에서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도 탈레반과 함께 돌아오는 건지, 아프간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국제사회 중심으로 정리해볼게요.

출퇴근할 때, 놀러 갈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해 ‘시민의 발’이라고도 불리는 지하철. 특히 사람 많은 수도권에서는 꽉 막힌 도로를 대신해 그 역할이 큰데요. 그런데 이 지하철, 9월에 당분간 타기 힘들어질지 몰라요. 최근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할지 말지를 투표에 부쳤는데, 파업하자는 표가 80% 넘게 나왔어요: “지하철 적자 책임, 노동자가 다 질 수 없어.”

적자라니, 무슨 일이야?
서울지하철은 9호선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데요.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부터 매년 적자를 내고 있어요. 작년에는 전국에 있는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에 적자를 가장 많이 냈고요: 2020년 기준 1조 1137억 원(그래프). 

 

적자에 대한 부담을 노동자에게 넘긴다는 거예요. 서울교통공사는 적자를 해결하려 구조조정안을 내놨는데요. 전체의 9%가 넘는 직원을 줄이겠다고 했어요.

그렇진 않아요. 제도적으로 지하철은 파업할 때에도 최소 인력(전체의 30%)이 일을 해야 하거든요. 출퇴근 시간에는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나머지 시간대 열차 운행률이 평소보다 20%가량 줄 가능성이 있어요.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파업보다 구조적 문제를 알리는 게 먼저”라고 밝혔고요. 언제 파업이 시작되는지 등 자세한 건 오늘(23일)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알 수 있다고.

아니에요. 전국의 지하철 적자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그래프). 서울 외 5개 도시(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의 지하철 노조도 파업 여부를 투표에 부쳤는데요. 부산·인천·대구 지하철 노조는 파업에 찬성했어요. 대전 노조는 어제(22일)까지 투표를 진행했고, 광주 노조는 사측과 협상하고 있고요.

• 왜냐면: 기후학적으로 가을의 시작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지 않는 날부터인데, 최근에는 기후가 변하면서 올해는 9월 하순에야 시작하거든요. 

특히 올여름은 폭염으로 모기도 별로 없었다 보니, 오히려 선선해지는 가을에 기승을 부릴 거란 전망이에요 🦟. 심지어 가을 모기는 알을 낳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지라, 피도 더 많이 섭취하는데요 🚨. 그럴수록 독한 성분을 더 많이 분비하기 때문에 물리면 더 간지럽고 붓기도 오래간다고 하니, 안 물리도록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