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는 인문사회 분야(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대학교원(명예교수 포함)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월 1일 발송하는 소식지입니다. 인사총 활동 보고와 함께 인문사회 분야 학문 성과 공유와 트렌드 조성, 건강한 국가 학문 생태계 확립을 위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
|
|
『내란과 인문적 교양에 대한 사색 - '문송'과 '문과놈' 사이에서』
윤지관(덕성여대 명예교수, 대학문제연구소장)
|
|
|
최근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교수 출신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 해먹는 나라” 운운하는 거친 발언으로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의무사관후보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원장은 그런 문과놈들 때문에 뼈 빠지게 일해도 변한 것은 없고, “내 인생은 망했으니 나처럼 살지 말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이같은 발언은 이공계에 비해 문과 출신들이 취업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불리한 점을 빗댄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의 조어)와는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이원장이 이같은 발언을 쏟아낸 연유는 짐작이 간다. 필수의료가 홀대받는 의료체계와 대형병원들의 착취구조에 대한 불만, 특히 의료개혁을 한답시고 근거도 부실한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몰아붙여 의료질서를 파탄 낸 행정 고위직들에 대한 분노가 그 뒤에 있을 법하다. 그들이 거의 모두 문과 출신의 ‘무식꾼’들일 테니 그동안 쌓여온 좌절과 분노의 감정이 폭발한 것일 터이다. 필생을 바쳐 헌신해 온 분야인 만큼 그런 폭발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처럼 절제되지 않은 언사와 토로에 현저하게 결핍된 것이 이른바 교양이라는 점이다. 수강자인 의무사관후보생에 대한 도리도 아니거니와 문과 일반을 향한 적대감을 거칠게 노출했고 그 배후에는 우리 역사에 대한 천박한 이해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도 그렇거니와 근대 이후의 한국에서도 일부 문과 계열 위정자들의 과오가 두드러진 경우가 없지 않다. 하지만 K-문화를 거론할 것도 없이 고금의 문과 출신들을 뭉뚱그려 ‘문과놈’이라고 욕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이 해프닝에서 확인된 것은 바로 그 문과적인 훈련과 발상이 이원장이 바라는 필수의료에 대한 공공적 대처를 위해서도 긴요하다는 점이다. 의학 분야만이 아니라 모든 기술의 발전과 숙련을 사회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기술 그 자체를 넘어서는 역사의식과 공동체 정신이 사회에 확산되어야 한다. 의료인 또한 기술자로서만이 아니라 주체적인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어야 제대로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으로서의 교양을 기르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인문교육이 중요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원장의 분노의 대상이 된 기득권체제에서 권력자 행세를 하는 자들이 ‘문과놈’들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수괴인 윤석렬 전 대통령을 위시하여 내란사태를 일으키고 옹위하는 자들도 대개 이른바 일류대 문과 출신들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출신이 무색하게 이들이야말로 교양의 ‘부족’이라는 말로도 모자랄 무교양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타락한 정치 엘리트들이 등장하는 원인은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 엘리트층이 올바른 시민의식을 토대로 하는 교양을 너무도 결핍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 우리 사회의 지도층의 일원이 될 법대생과 의대생 교육에 인문적 훈련이 지금보다 더 강화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
|
자세한 정보 확인을 위해서는 각 공고명을 클릭하세요 |
|
|
📣학술연구사업 안내📣
한국연구재단에서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에 의거, 5월 중 '메가프로젝트(컨소시엄형)' 연구사업을 희망하는 연구소를 공모한다고 합니다.
교육부에서는 '메가프로젝트(컨소시엄형)' 연구사업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요 : 국가 거대위기에 대하여 모든 분야가 연계되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인문사회 기반 중장기 대규모 융복한 연구 추진 [연 20억원 / 5년(3+2)]
[메가프로젝트 컨소시엄 구성 예시(고령화)] |
|
|
인문사회 분야의 학술연구예산 규모를 감안하면 '메가프로젝트(컨소시엄형)' 연구사업은 거액의 연구비가 투입되는 사업입니다. 프로젝트의 진행에 학계 전체가 관심을 기울이면서 적극 참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투입되는 재정과 인력의 규모에 상응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인문사회 분야에 대한 시민사회•정부•국회의 신임이 두터워지고 인문사회 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성공적 프로젝트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
|
자세한 정보 확인을 위해서는 각 공고명을 클릭하세요 |
|
|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뉴스레터를 통해 선생님들의 연구 동향, 인문사회(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분야 우수 학과와 연구소를 널리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 중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5월 15일까지 인사총 사무처(khss@koreahss.kr)로 연락바랍니다. 소정의 내부 절차를 거쳐 학계에 두루 알리겠습니다.
1. 단행본 출간(2023년 이후): 도서 정보 및 간단한 도서 소개를 보내주십시오.
2. 교과목 편성 상의 우수 혁신 학과: 학과 소개 및 교과목 편성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3. 우수 연구소: 연구소 소개 및 수행 연구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
|
|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유튜브 등 SNS를 적극 활용하여 인사총 활동 사항을 알리고자 합니다. 인사총 홍보 콘텐츠와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의 제언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인사총 홍보 콘텐츠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A4 한 장 분량)작성하신 뒤, 인사총 사무처 이메일(khss@koreahss.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
주목 불복종 :
디지털 미디어 주목 통제권 회복
(김영욱)
매일 아침 스마트폰 알림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SNS의 무한 스크롤 속에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우리의 일상. 그 모든 순간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착취 시스템이 우리의 주목을 자양분 삼아 작동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 뒤편, 알림과 광고의 끝없는 홍수 속에서 미디어 기업들은 대중의 주목을 기반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주목 자본주의를 자본 축적의 강력한 도구로 삼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로 살아가면서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디지털 사회의 건강한 시민이라는 허위의식 속에서 우리는 사실상 주목 자본주의에 의해 길들여지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미디어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방식과 그 이면을 분석한다. 저자는 디지털 주목이 어떻게 상품화되고 착취되는지를 밝히며, 주목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사회경제적 구조를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디지털 미디어 주목 현상을 새로운 가치와 이데올로기, 헤게모니 경쟁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디지털 환경에서 주목의 경제적ㆍ사회적 작동 원리를 탐구하고, 주목 착취가 기술적 기반과 자본주의 욕망 구조에서 비롯된 것임을 진단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디지털 노동, 특히 주목 노동이 어떻게 가치 창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는지, 주목 자본주의의 부정적 효과는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짚는다.
저자는 디지털 미디어의 속박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디지털 세계의 주목 착취 구조를 깨뜨리고, 개인이 주체로서 사회 변화를 끌어낼 능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인의 자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저자는 또한 사회구조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시민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동과 참여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현대인이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주목 통제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디지털 미디어가 제공하는 획일화된 주목 구조에서 벗어나, 진정한 욕망과 민주주의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침과 대안을 제시한다.
디지털 미디어가 지배하는 시대, 우리는 더 이상 수동적인 객체로 남아 있을 수 없다. 주목 착취의 구조를 깨닫고, 스스로의 주목과 정체성을 되찾아야 할 때다. 디지털 세계가 강요하는 주목 착취의 구조를 넘어서 스스로 주목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이미지출처 : 교보문고)
|
|
|
실크로드 다시보기:
신라의 비단, 로마로 가다
(나영주 외)
지금까지 실크로드는 서양의 입장과 중화사상을 중심으로 기록되어 왔다. 국내 실크로드 책들조차 실크로드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앵무새처럼 그대로 답습하여 기록하고 있다. 실크로드에 대해 논의할 때 새로운 증거에 바탕을 두지 않고 기존 이론을 검증 없이 그대로 따르며 선입관에 의거하고 있다. 중화사상 밖에 모르는 중국인과 열등감이 넘치는 일본과 한자 기록에 서툰 서양인들에 의해서 왜곡된 실크로드 문화 연구가 제대로 되었을 수가 없다. 말과 밍크 코트, 비단, 양질의 금속을 수출하여 고조선이 굉장한 국가였던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또 중앙아시아는 서양인이 아니라 동양인들이 거주하던 곳이었고 거주민 월지 및 강족이 모두 고조선, 고구려와 밀접하다는 것도 말이다.
최근 홍산 문화의 옥기 뿐만 아니라 순동 귀고리를 비롯하여 스키타이 기원으로 밝혀진 투바의 아르잔 유적이 발굴되었다. 또 내몽고 주개구문화에서 BC 21~16세기 청동기 유물과 비파형 청동검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실크로드를 처음부터 다시 살펴봐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특히 초원 실크로드는 고대 언어 및 빛살무늬토기의 전파로와 일치한다고 『네이처』에서 밝히고 있다. 게다가 중원에서조차도 모든 문명이 동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이에 동쪽의 고대문화가 바로 홍산 문화이자 고조선문명이므로 우리는 실크로드의 동쪽 끝이자 실크로드 문명의 주역으로서 실크로드를 처음부터 다시 연구해야 마땅하다.
이 책은 중요한 사실에 대해서는 새로이 해석을 하였고 또 새로운 문서 및 고고학 발견을 추가하여 주제별로 집중 연구한 내용이다. 한마디로 고대 실크로드는 우리 한민족 및 강족 월지족의 역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은 페르시아 및 인도, 중원을 과대 포장하였고 한국을 투명 인간 취급해 왔다. 그러나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숨겨진 사실들이 툭툭 튀어나오면서 빛을 발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 꼼꼼하게 연구해 놓았기 때문에 그들의 추상적인 용어 몇 마디 가지고서는 실크로드 역사 문화의 거대한 진실이 파묻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구려의 ‘실쿠리’는 고대사회에서 국제 통화가 되면서 ‘실크’라는 영어를 낳았다. 썩는 곡식이나 베포보다는 고가인 실쿠리가 병사들에게 급여로, 또는 조세의 방편으로 사용되었다. 금속은 무게도 무겁지만 합금비율과 가공에 따라 품질이 다양하였기에 견사를 감은 실쿠리가 중앙아시아의 수많은 국경 너머까지도 통하는 국제 통용화폐였던 것이다.
실크로드는 ‘실쿠리의 길’이다. 그런데 쿠리란 구리, 고리, 즉 (발을) 감아올려서 (안으로) 빛이 들어오도록 한다는 순우리말이며, 조이 동이족인 구리 및 구려족 사람을 뜻하는 단어이다. 고대로부터 우리는 온누리 빛나는 세상의 평화를 추구하는 민족이었다. 현재 역사가 그 기준점을 못 찾고 헤매고 있을 때 고대 선조들의 높은 문화 수준을 통하여 주변을 통솔하고 있었음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대 한류의 증거 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실쿠리 로드 문명 교류사의 본 모습을 제대로 들여다봄으로써 동아시아의 진정한 문화 전달자가 누구였는지 발견하기 바란다.
(이미지출처 : 저자 제공)
|
|
|
한국의 미래정부
(박재창)
지구화 시대, 한국이 지향해야 할 국정운영의 전략은 무엇인가?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우리의 행정 현상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언론에 발표하거나 평소 생각하고 느꼈던 단상들을 기록하고 한데 묶어 정리한 결과물이다. 일종의 전문가 수필 내지는 국정평론을 지향한 셈이다. 한국의 국정운영 양식은 실로 길지 않은 기간에 국가중심주의로부터 시민중심주의로까지 민주화의 다양한 모습과 행태를 취하면서 진화를 거듭해 왔다. 행정 환경이 급진적인 변화를 거듭해 온 탓이다. 그런 만큼 남겨진 숙제도 적지 않다. 시대적으로는 정보사회의 심화에 따라 인공지능이 빚어내는 새로운 행정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제기되어 있다. 국제적으로는 지정학적 이유로 인해 근린 외교의 비중이 날로 강화되고 있다. 행정의 대외 관계 설정에 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한류에 대한 지구촌의 러브 콜(love call)도 심상치 않다. 한국에 쏟아지는 지구촌 선도국가로서의 역할 기대가 날로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지구촌 거류민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게 된 만큼, 단순히 다른 나라를 모방하거나 복사하는 것만으로는 이제 더 이상 이런 요구에 유효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 스스로 지구촌의 다음 질서가 무엇인지 또는 추구해야 하는 목적 가치는 어떤 것인지를 묻고 답해야 하는 지점에 서게 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획기적이고 창조적인 대안 모색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을 토대로 한국이 추구해 나가야 할 미래 모습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이를 펼쳐 보이고자 했다.
(이미지출처 : 저자 제공)
|
|
|
불교의학 기초편
(박종식)
종교와 의학의 지향점은 상이하지만, 종교는 그 교리가 제시하는 내용에 있어 복지와 구제라는 측면에서 의료적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종교와 의학 사이의 대응을 밝혀냄으로 우리시대의 문명으로부터 야기된 문제들에 대한 불교인문학적 해석을 제시할 수 있다. 또 의학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것은 교양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현대의학의 주류는 서구과학을 중심으로 주도되고 있다. 이는 서구적 의학이 근대 과학의 세계관에 힘입어 실증적이고 객관성을 확보하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전통의학이나 불교의학은 대증적 질병 관리의 측면에서 효용성이 낮다. 그러나 불교의학과 전통의학의 내용은 현행의 의료질서에서 방치되는 부분들을 대리보충하는 역할이 가능하다. 전통의학의 연구는 현대 과학기술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통섭적 시각을 보충할 수 있다. 종교의 의학적 관점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촉발된다면 종교와 의학 분야의 통섭, 불교와 과학 분야의 융합이 활발해질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서구 중심의 의학사(醫學史)에 길항하는 동양적 시선의 의철학적 관점을 획득할 수도 있다. 이는 의료계 종사자들을 위한 교양 분야는 물론 과학철학 영역을 아우르는 인문학의 확충효과가 있다. 또한 급증하는 문명질환들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의 기반이 제공됨과 동시에 의철학 내용에 대한 관심이 촉발된다. 또한 불교의학에 대한 검토를 통하여 우리의 전통의학인 한의학 분야에 대한 영역이 확장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과학기술의 성과들이 의료분야에 유입되는 과정에는 윤리와 철학이 개입하게 되는데, 그 개입 방식을 확인함으로 인문학과 과학기술 사이의 갈등을 심도 있게 파악하는 교양적 안목이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의 의철학적 시선은 과학기술과 관련된 문화의 구조를 이해하는 비판의식을 일깨워 시민사회의 담론을 확장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의학의 기초는 그 형태를 검토하는 해부학에 있다. 그래서 불교의 기초의학적 관점을 검토하는 것을 첫 번째 논문으로 선정하였다. 이후 생리학 분야에 대한 연구로 보충할 계획이다. 두 번째 논문은 불교의 발생학 또는 태아학에 대한 부분이다. 생명의 발생과정을 전체 임신기간을 통하여 아유르베다와 불전의 내용을 비교분석한 것이다. 세 번째 논문은 각 개인의 체질에 따른 검토라는 측면에서 불교적 체질의학을 제시하였다. 네 번째 논문으로는 불교 사회의학의 가능성을 타진한 글이다. 여기에 실린 주 내용들은 여러 매체에 발표한 칼럼들을 불교의학적 입장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또한 한국연구재단의 연구성과물로 제출하고자 더 많이 애정을 가지고 검토하였다. 마지막 논문은 인권의 영역이 동물권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생명윤리에 대한 불교적 입장을 살펴본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적 의철학(醫哲學)의 첫 걸음을 내딪어 본 것이다.
(이미지출처 : 저자 제공)
|
|
|
텍스트중심 번역학
(이재원, 조신)
번역학에서 의사소통 개념은 중요하다. 이러한 의사소통은 텍스트 차원에서만 성립되기 때문에 원문뿐만 아니라 번역물도 낱말이나 문장이 아닌 텍스트로서 존재한다. 여기에 힘입어 번역을 통해 ‘소리’, ‘의미’, ‘형태’, ‘메시지’, ‘형식’, ‘의도’ 등이 옮겨진다는 기존의 번역이론과 달리, 본서는 번역에 대한 텍스트적 시각을 견지하며 번역을 거쳐 ‘텍스트’ 내지 ‘텍스트에 부여되는 텍스트성’이 옮겨진다는 텍스트중심 번역을 소개한다. 이러한 번역은 출발텍스트중심 번역과 도착텍스트중심 번역을 융합해서 궁극적으로는 텍스트(성)중심 번역을 행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본서가 가진 창의적 발상이다.
본서는 번역의 이론적인 면과 실무적인 면을 포괄적으로 기술함으로써 번역 이론가와 실무자, 번역 교수자와 학습자, 내지 번역 문외한의 서로 다른 시각을 통합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 이로써 발전하고 있는 번역학에 혁신적 발상을 제공하여 번역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본서는 텍스트중심 번역을 최대한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기술하기 위해 텍스트중심 번역과 다양한 번역이론 간의 관련성 및 차이점을 조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 이처럼 텍스트중심 번역의 핵심을 소개함과 더불어 관련 예문을 제시함으로써 번역이론과 번역 실무를 학습하거나 연구하는 이들에게 본서는 유익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미지출처 : 저자 제공)
|
|
|
영화라는 무기:
한국과 일본의 선정영화들
(정충실)
이 책은 기존의 연구가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한국과 일본의 선전영화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또한 선전영화의 텍스트만이 아니라 관람환경, 관객까지 검토하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관람환경, 관객까지 검토하는 것을 통해 선전영화가 애초의 제작·상영 목적대로 관객을 효과적으로 교화하고 동원할 수 있었는지, 즉 ‘무기’가 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선전영화가 무기가 될 수있기 위해서는 관객을 영화적 환영에 통합시킬 수 있어야 하며, 이것에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실제인 것처럼 믿게 하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일부의 선전영화, 대표적으로 일본의 선전영화는 관객을 영화적 환영에 통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 반면 식민지 조선의 선전영화, 프로키노와 통영청년단의 선전영화, 일부 한국의 선전영화 상영공간은 관객을 영화적 환영에 통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못해, 선전영화는 무기가 되지 못했다. 무기가 되지 못한 선전영화의 상영공간은 때로는 축제의 공간, 자유를 감각하는 공간, 능동적 저항의 공간이 되었다. 일부 선전영화는 무기가 되지 못하였기에 즉,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 교화하고자 하는 바가 관객에게 투명하고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아서 영화연구에서는 텍스트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연구 범위를 관람환경, 관람양상까지 확장해야함을 말하고자 했다.
영화는 무기가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에 상영주체와 제작자인 국가권력·민간 엘리트들은 지배적 위치에서 일방적으로 관객을 교화하는 존재, 관객인 학생·노동자·식민지민·기지촌 주민은 피지배적 위치에서 국가권력과 엘리트에 순종하는 존재로 고정되지 않았다. 국가권력이 주체가 된 선전영화 상영장에서 관객은 명시적으로 저항하지 못 한다하더라도 선전영화 내용의 모순성을 직감하고 교화 내용을 거부하거나 열악한 관람환경 때문에 선전영화의 내용을 오인해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러한 선전영화 상영장의 상황을 통해 국가권력의 불완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간 엘리트의 선전영화 상영장에서 관객은 특정 조건 속에서 영화에 집중하지 않은 채 민간 엘리트의 뜻과는 상관없이 관객 간의 연대와 교류를 통해 저항을 행하기도 하고 영화 내용은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영사 기술에 매료되기도 했다. 선전영화 상영장에서의 교화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는 여러 성격의 관객에 주목함으로써, 국가권력을 완벽한 것으로 보고 유순한 신체를 가진 대중과 그들의 국가권력에 대한 협력에 주목하는 연구, 민간엘리트와 대중을 동일한 것으로 보고 대중의 존재·능동성에 주목하지 않는 연구는 역사에서 노동자·여성·디아스포라의 존재를 삭제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검토했다.
(이미지출처 : 저자 제공)
|
|
|
민주주의 고전산책
(최정욱)
오늘날 우리 정치는 민주주의를 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개념을 각 정파들이 자기 입맛에 맞게, 자신을 옹호하거나 정적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처럼 최 교수는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의 이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민주주의의 개념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서 이번 책을 썼다.
미래의 민주주의 정치를 위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개념정립이 필요하다. 최 교수는 "기술의 진보도 놀랍도록 이루어졌음에도 우리 민주주의는 19세기 원형 그대로 유지된 채 운영되고 있다. 오늘날 디지털 시대와 AI시대에 맞는 민주주의 모형을 찾는 작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라도 고전 속의 민주주의 개념을 재고찰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출간서의 의의를 밝혔다.
민주주의 개념을 중심으로 고전을 추린 '민주주의 고전 산책'은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 출발해 슘페터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그리고 민주주의』까지 제17장에 걸쳐 2,400여년을 관통해 온 서양의 민주주의 고전을 총망라했다.
(이미지출처 : 교보문고)
|
|
|
『죽음을 읽는 법의학』
미하엘 초코스(베를린 주립 법의학/사회의학연구소 소장, 법의학자) |
|
|
(03186)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2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130호
Tel: 02)6261-5571~4 Fax: 02)6261-5575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