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비대면 진료회사 원메디칼 인수. T O D A Y P A P E R 2022년 7월 25일 페이퍼 by 어바웃파마 닥터나우 안녕하세요. 어바웃파마 편집자 Jay 입니다. 정부가 비대면 진료 중계 플랫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 가운데 주요 이해 당사자의 의견 청취를 위해 닥터나우 본사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비대면 진료에 대해 현자까지 의료계는 제한적 찬성, 약사회는 극렬 반대하는 모양새 인데요, 나름대로 절차적 균형을 맞춘다는 제스처(?)로 플랫폼 사업자 중의 대표 격인 회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비대면 진료는 제약바이오 시장에 알게모르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원의 처방과 약국의 조제 사이에 디커플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병원 근처의 약국으로 대다수의 환자가 몰리는 구조입니다만, 비대면 진료를 통할 경우 병원과 약국 간의 물리적 거리가 크게 벌어지게 됩니다. 병원에서 처방한 약과 똑같은 브랜드의 약은 없고, 동일한 성분의 약은 있는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의약품의 영업 방식에 모종의 충격과 변화가 가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A제약사가 B병원에 C약에 대한 영업을 했고, 의사가 C약을 처방하였지만, 비대면 진료로 처방을 받은 환자 근처의 약국에 C약은 없고 C와 동일한 성분인 D제약사의 E약이 있는 경우, D제약사는 어부지리로 매출이 가는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많은 제약사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는데요, 어쨋거나 영업/마케팅 현장에는 나름의 변화가 있을 것은 분명합니다. #1. 아마존 아마존의 미국의 대표적인 비대면 진료 회사 원메디컬을 전격 인수 했습니다. 이로서 Healthcare 를 향한 아마존의 밑그림은 어느 정도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4년 전 온라인 의약품 조제/배송 업체 필팩 인수로 의약품 유통에 대한 입지를 마련 했고, 이번 원 메디컬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진료시스템을 확보하였습니다. 여기다 아마존의 플랫폼 파워를 더한다면 상당한 파급력을 지닌 Healthcare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보압니다. 아마존의 Healthcare market 으로의 진입은 제약바이오 종사자들에게는 위협 반 환영 반 의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우선 아마존이 가진 혁신은 분명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기존 제약바이오 산업을 적나라하게 해체하고 재조립 할 것이 분명합니다. 효율의 대면사인 아마존이 제약바이오산업의 비효율을 건드리기 시작하면 업계 전반적으로 상당한 충격이 전해져 올 것입니다. 반면, 이러한 혁신은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지난 100년간 유지해온 제약바이오 산업의 관성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개혁하기 힘든 성질의 것이 되었는데, 완전히 이질적인 player 가 게임에 참여함으로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혁신에 동참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마존의 움직임에서 변화의 힌트를 감지해 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자사의 고지혈증 복합제 개량신약 '로수젯'의 새로운 임상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인데, 로수젯을 복용한 그룹의 각종 임상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 심혈관 질환 발생률 등)가 고용량의 스타틴 단독 요법보다 우수하였다는 내용입니다. 3년간 3,70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라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임상시험은 '연구자 임상' 혹은 '관찰 연구'라 부릅니다. 제품 허가를 받기 위해 시행하는 임상시험이 아니라, 제품 출시 후 제품의 차별화된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일종의 마케팅적 목적을 가지고 수행되는 임상시험 입니다. 보통 제약회사가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학술 발표는 유명 대학병원의 교수를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 듣기에 뭔가 불법적인 것 아닌가 싶으시겠지만, 현존하는 의약품 마케팅 방법론 중 가장 바람직하고 가장 합법적인 경우에 해당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규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데이터를 뽑고 이를 의약품 홍보에 이용하는 것은 소위 evidence based marketing 의 기본 전략입니다. 국내 회사들의 임상연구에 대한 투자가 많아지면 좋겠네요. 오늘도 즐겁고 유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상, 어바웃파마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