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2주의 휴가를 끝내고 돌아온 에디터 제이입니다. 저는 지난 주말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에 다녀왔습니다! 라이브만의 사운드, 관객들의 에너지, 정말 행복해보이는 아티스트들까지. 마음 속 깊은 곳까지 꽉 채운 시간이었답니다.

더 대박인 건요... 인천공항에서 Valley* 멤버들을 만난 거예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출국 소식을 알렸는데, 때마침 제가 탄 비행기랑 도착 시간이 겹치는 우연이!!! 덕분에 수하물대에서 만나서 사진 찍고 얘기도 나누고,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었답니다. 여름 내내 제 플레이리스트를 책임진 아티스트라서 더욱 실감이 안 났어요. (솔직히 아직도...크흐😭)

물론 Valley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의 신예 Peder Elias, 3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LANY와 Lauv까지. J의 편지에도 자주 소개한 아티스트들인만큼 더더더더 좋았어요!!! (정말 모두가 알아야 해요!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담당자님 보고 계신가요😭)

흠흠, 오늘은 들뜬 마음에 인사가 엄청 길었네요. 그들을 볼 수 있는 날이 또 오길 바라며, 선선한 가을 J의 편지를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 2022년 10월 12일,

에디터 제이 드림

• 음악 I Jeremy Zucker - supercuts
• 아티클 I 과거에서 배우지 못한 자에겐 미래가 없다
• 영화 I 이디오크러시

슬라슬라 마지막 날의 서브 헤드라이너 Jeremy Zucker(이하 제레미 주커)를 소개합니다. 한국에서는 comethru라는 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어쿠스틱에 최적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supercuts처럼 리듬감 있는 노래도 잘 어울리는 음색의 소유자랍니다. 

목소리와 달리 supercuts의 가사는 아름답지만은 않아요. 누군가를 실망시키는 것이 두려워서 관계를 시작하지 못한 사이, 혹은 헤어진 연인에게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 상상되는 곡이랍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제레미 주커의 초연한 모습 덕분에 더욱 쓸쓸함이 잘 느껴져요. 

흔히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감탄하게 되는데요, 역설적이게도 가장 창조적인 사람들은 창의성의 원천을 '과거'라고 말합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씨름하는 대신, 과거의 유산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죠. 

아티클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어떻게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문단의 구절이 매우 와닿네요. 

1년 뒤 깨어나는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가한 주인공 '조'. 그러나 프로젝트 담당자가 성범죄 알선 혐의로 체포되며 조는 500년 후 눈을 뜨게 됩니다. 쓰레기 산에서요.

2515년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똑똑한 유전자가 대를 잇지 못하여 인류의 IQ가 60에 이른 상태였죠. 미디어는 비속어로 가득하고, 아카데미상을 받은 작품은 엉덩이와 방귀 소리만 보여줍니다. 심지어 로봇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회. 얼떨결에 조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2006년 개봉된 영화 <이디오크러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내가 뭘 본 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러나 단순 B급 코미디 영화로 치부하기에는 뼈를 때리는 풍자가 가득하죠. 저출산, 정경유착, 미디어 폭력 등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꼬집어줍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 맞이하는 미래는... 그닥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때마침 이번 주 아티클의 주제 또한 '과거로부터의 배움'인 만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작품이랍니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J의 편지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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