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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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당신은 홀로 숨을 거두었고, 꽤 오랫동안 그대로 머물렀고, 오늘부터 나는 남겨진 흔적을 요령껏 지울 것입니다
- 죽은 자의 집 청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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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겨우살이를 준비하면서도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다.
- 톨스토이
죽음은 누구나 겪는 필연적인 과정.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간다면 삶을 더욱더 알차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을 종종 생각해요. 하지만 죽음 이후의 나의 흔적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지, 나는 세상에 어떤 흔적을 남길지를 생각할 때 좋은 기억만 세상에 남겨지길 원하는 건 제 욕심이겠죠. 안타깝지만 모든 죽음이 좋은 흔적을 남기는 건 아니에요 제삼자가 처리해야 하는 외로운 죽음은 오물과 더러움을, 음산함과 냉랭함을 남기죠.
지난 북플래터 33호에서 책을 수선하는 책수선가 이야기를 들고 왔다면, 오늘은 홀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흔적을 마음에 새기며 떠나간 그들의 안녕을 빌어주는 특수청소부(유품정리사)를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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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으면 물건과 냄새 등 고인이 삶을 구성했던 흔적이 남고, 특수청소부는 이런 흔적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일을 해요. 고인의 유품부터, 때로는 시체와 시체의 분비물까지 그들의 모든 자국들을 세상에서 지우는 거죠. 저자는 부패해 그 냄새가 밖으로 퍼질 때까지 아무도 찾지 않는 시체를 청소해요. 한 명 한 명의 청소 과정을 설명하며 홀로 죽은 이들이 얼마나 외로움에 시달렸는지, 전기와 가스가 끊기는 것이 그들의 죽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찬찬히 소개하죠.
책에서 소개하는 대다수의 죽음은 고독사. 1인 가구가 600만 명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매년 늘고 있어요.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고독사로 추정할 수 있는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해 3,488명에 달했는데, 2012년 1,025명에서 불과 10년도 안 돼 3배 이상 급증한 수치예요. 특히 청년층의 고독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히는데요. 지난해 30대 이하 무연고 사망은 100명을 훌쩍 넘어섰어요. 40대와 50대까지 포함하면 무연고 사망자의 절반이 넘어요. 최근 다양한 지자체에서 여러 형태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있어요. 익산시는 노인 가정에 AI를 보급하는 정책을, 전주시에서는 생애주기에 따른 1인 가구 지원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래요. 하지만 단순한 인력 투입과 관찰 정책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사회문제로서의 고독사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이 요구되는 시점이에요.
‘죽은 자의 집 청소’는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라는 질문을 자아낼 정도로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알려줘요. 처음부터 삶의 희망이 없지는 않았을 그들에게 완전한 사회적 고립을 만든 상황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에디터 봉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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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할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주토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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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는 초현실적인 상상력과 독특한 문체로 씁쓸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10편의 짧은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대대로 저주 용품을 만드는 집안에서 일어난 할아버지의 복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마다 변기에서 튀어나와 주인공에게 말을 거는 머리. 남편 없이 임신하게 된 여자의 이야기 등.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완수하고도 여전히 쓸쓸한 세상을 이야기해요.
정보라 작가의 문체는 상반된 정서를 결합하는 아이러니가 특징이에요. 독특한 상상력과 허를 찌르는 반전이 그의 문체를 더 돋보이게 하죠. 또한 겉보기에는 비현실적인 스토리에서 느끼게 되는 강렬한 감정이 현실적인 공포를 자아내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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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물을 내리고 화장실을 막 나오려 할 때였다.
"어머니."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변기 속에서 머리가 하나 튀어나와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저주토끼 中
북플러님은 현실에서의 고민이나 두려움이 꿈에서 괴상하게 재구성되어 펼쳐진 적 있나요?🛏️
그런 꿈을 꾼 뒤 잠에서 깨면, 씁쓸한 기분이 들죠. 그리고 꿈에서 느낀 감정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주토끼>도 그런 기분이 드는 소설이랍니다. 이 책에 실린 여러 단편소설을 읽다 보면 가부장제, 자본주의, 나이 듦, 임신, 가족과의 갈등 같은 현실적인 주제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문제들을 음미하다 보면 공포에서 더 나아가 문제의식을 느끼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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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을 가져왔어요!🍰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저주토끼>가 선정됐어요.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손꼽히는데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에 수상해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졌던 상이에요.
올해 최종 수상작은 5월 26일에 발표된다고 하니 기대해 보자고요!🎉
오늘의 tmi: '맨 그룹'의 상금 후원이 마무리되면서 2019년부터 '맨부커상'에서 '부커상'으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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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토끼를 알린 숨은 조력자: 안톤 허 번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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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는 두 가지 세상에서 유일하게 공존할 수 있는 독자인 것 같아요.
일단 번역가가 독자의 일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두 가지 언어에서의 문학적인 세상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번역가의 일종의 특권이고요, 그리고 그런 두 가지 세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독자가 번역가가 아닐까 합니다.
-안톤 허 인터뷰 中 (출처: 한국문학번역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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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한국일보
<저주토끼>가 세계 무대에 소개되기까지 안톤 허 번역가의 역할도 컸어요. 이번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대도시의 사랑법>과 <저주토끼>가 오르면서 그가 번역한 작품이 두 개나 선정되었을 정도로 작품을 보는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어요.
안톤 허 번역가는 지난 2018년 와우북페스티벌에서 정 작가의 <저주토끼>를 접하고 매력을 느껴 작가에게 번역을 제안해 지난해 출간을 했다고 해요. 그는 한국문학을 누리는 특권을 세상과 나누고 싶고 남들이 보지 못한 한국문학의 미래에 참여하고 기여하고 싶다며 인터뷰에서 번역가로서 자부심을 밝혔어요.
최근 들어 재미와 문학성을 모두 잡은 한국 SF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활발한 번역 사업이 한국의 정서를 전달해주는 다리 역할을 해준다면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문학성을 더욱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국가의 독자와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믿어요!
-에디터 초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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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하기 연습 지아 장, 한빛비즈
자기계발/에세이/거절/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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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인터뷰하며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려 하지 않고,
용기 있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이라는 후회였다.
우리 모두 그런 용기가 있었다면? 사람들이 거절당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았더라면?
거절을 수치스럽고 개인적인 실패가 아니라, 협의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더라면?
그리고 두려움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극복할 방법을 찾았더라면?
-거절당하기 연습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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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거절이 두렵지 않으신가요? 아마 당당하게 "그렇다"라고 말할 사람은 적을 것 같아요. 우리는 무의식중에 '거절=실패'로 간주해, 창피하고 부끄러운 감정이 먼저 떠올라 부정적인 인식이 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절을 피하려고 해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는 그만한 노력을 하지 않고도, 어떤 일이 성공하길 바라는 것 같아요. 우리가 걸음마를 익히기까지는 수천 번의 넘어짐이 있었던 것처럼 현재 우리가 잘하는 것은 절대적인 노력과 연습량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인데, 그 이면의 노력은 간과한 채 결과만을 바라곤 하죠.
<거절당하기 연습>은 잠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거절의 응당함과 거절당했을 때 취할 대처 방식에 대해 알려줘요. 거절은 의견에 불과할 뿐이며,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100일 간 거절당하기 연습🙆
저자는 CEO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을 시작해요. 그리고 투자자들을 만나며 많은 거절을 당하게 되죠. 수많은 거절을 당하며 그의 자신감은 점점 줄어드는데요, 그렇다고 좌절해 있을 수만은 없어, 거절당했을 때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하기로 해요.
그렇게 ‘도넛 가게에서 특별한 도넛 주문하기’, ‘남의 집 뒷마당에서 축구하기’, ‘비행기에서 안전 수칙 안내하기’. ‘일일 직장 구하기’ 등과 같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들에 과감히 도전해요. 거절당할 각오로 부탁을 한 것인데, 승낙을 받아내곤 하죠. 이 모든 과정은 그의 블로그와 유튜브에 기록되어 있는데요, [여기]를 누르면 저자의 100일 간 거절당하기 연습을 확인해 볼 수 있어요.
엉뚱하고 재밌는 발상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니,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게 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애견 미용실에서 머리 자르기'가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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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절에 대한 생각 뒤집기
거절은 그 사람의 의견에 불과하다. 거절에는 횟수가 있다.
포기하지 말고, 전환하라. 그리고 좀 더 단단해져라.
-거절 당하기 연습 中
저자는 거절이 단지 거절하는 사람의 기준에 의한 판단일 뿐이라고 해요. 아이디어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거나 거절당할 수는 없기에, 승낙을 원한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여 승낙을 받아내면 된다는 것이에요.
해리포터의 J.K. 롤링 작가도 해리포터 원고를 12번이나 거절당했다고 해요. 거절을 당했을 때는 '그렇구나'라며 바로 물러나지 않고, 상대방과의 의견 조정을 통한 협상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있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가 승리한다'라는 말처럼,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마인드가 떠올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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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구글, 영상 출처: 키미 클립
북플러님은 KFC의 창업자 커넬 샌더스의 얘기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커넬 샌더스는 KFC 1호점을 내기까지 무려 1,008번이나 거절당했다고 해요.
그는 자신의 프라이드 치킨 조리법에 자신이 있었고, 언젠가 그 가치를 알아줄 사람이 있다고 믿어 끊임없이 도전한 것이죠. 정말 될 때까지 도전한 사례예요.
당시 그는 105달러라는 턱없이 적은 자본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이는 66세였어요. 그는 "절대로 65세에 포기하지 마라"라며 아직 때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죠.
커넬 샌더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왼쪽 사진을 클릭시 인터뷰 영상으로 이동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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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구글, 영상 출처: 썰&사
"이봐, 해보기나 했어?"라는 현대 정주영 회장의 대표적인 명언이죠.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 못한다. 어렵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해보지도 않으면 어떤 일도 성공할 수 없다고 했어요.
그는 “무슨 일을 시작하든, 된다는 확신 90%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 외에 안될 수 있다는 불안은 단 1%도 갖지 않는다.”라며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는 영국 버클레이 은행의 회장에게 찾아가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설립하겠다며 자금을 빌리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기도 했죠.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하고 도전했으며, 또 그것을 결과로 증명하는 사례에요.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사진을 클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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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100일간의 거절을 통해 배운 것들 (Jia Jiang)
💡나에게 적용시켜 보기
나는 계속해서 거절에 노출한 덕분에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거절을 꿈을 향해 나아갈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지금껏 여러분이 겪은 거절 뒤에 숨어 있었던 기회를 발견하기 바랍니다.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겪게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거절이 바로 그중 하나이지요.
용기 내어 마음을 열고 거절을 향해 다가가세요. 거절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면
여러분의 인생이 얼마나 멋지게 변할까요?
-거절당하기 연습 中
지금까지 이야기들이 모두 북플러님과는 무관한 얘기처럼 들린다고요?🤔
사실 저는 이 책을 지인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는데요, 지인은 책을 읽고 매우 감명을 받아 직접 거절당하기 연습을 실천했다고 해요.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제안하여 식사를 하였고, 자동차 매장에서 가장 비싼 차를 시승해보기도 하였으며, 구인공고를 내지 않은 회사에 이력서를 내어 '화장실 청소라도 좋으니, 하루만 일하게 해달라'라고 제안하여 꿈에 그리던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 같지 않나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 이야기들은 모두 실화에요.😮 저는 이 얘기를 접하고, 정말 눈과 귀가 트이는 기분이었어요👀 간절하게 바라던 일을 거절당했을 때, 전 그저 결과를 체념하고 받아들이기만 했거든요. 유명인의 자서전에서 볼법한 일들이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임을 깨달았고, '왜 나는 단 한 번도 그렇게 해보지 못했지?' 싶더라고요.
생각조차 못 했던 또는 엄두조차 못 내던 일을, 그냥 ‘거절당하면 어때?!’라는 마음으로 일단 도전해 보면 그 결과는 180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거절당해도 잃을 것은 없다. 오히려 배움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부딪혀보면,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벌어질지도 몰라요. 그건 용감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혜택이죠.
이처럼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일을 경험하더라도 본인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였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 '그렇구나'라며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체화시킨 것이니까요. 이것이 바로 진정한 독서의 순기능이 아닐까 싶어요.
북플러님에게도 이 이야기가 와닿았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거절당하기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거절을 나만의 기회로 만들어내는 북플러님만의 스토리 기대할게요.😉 북플러님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 에디터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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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래터 알람🛎️
새로워진 북플래터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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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PLATTER's BEHIND STORY
🧀북플래터, 왜 맛봐야 하나요?
💡북플래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북플래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북플래터를 만드는 사람들
북플래터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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