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0년 전 1월 마지막 주로 갈게요. 이맘때쯤 세상은 전설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22살의 스티비 원더가 'Superstition'이란 곡으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합니다. 지금까지도 펑크(Funk)를 논할 때면 빠지지 않는 교과서 같은 곡. 그런 만큼 여러가지 사연도 많은 곡이에요.
천재 소리를 들으며 나이 열셋에 최연소 빌보드 솔로 1위 기록을 세운 스티비 원더. 하지만 사춘기를 지나며 '홀로서기'라는 고민을 갖죠. 앨범 제작에 있어 점차 자신의 비중을 늘리고, 21살부터는 앨범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게 돼요.
'Superstition'은 스티비 원더가 혼자 만들고, 보컬에 호너 클라비넷, 무그 베이스와 드럼까지 혼자 연주한 곡인데요. 제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를 회상해 보면, 분명히 극적이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노래인데 왜 이리 중독성이 넘치는지 궁금했던 기억이 나요. 그야말로 리듬을 갖고 노는 곡입니다. 1972년 10월에 발매된 이 곡은 다음 해 1월, 스티비 원더의 사상 두 번째 빌보드 1위곡이 되죠. 첫 번째 1위곡 'Fingertips'가 남이 쓰고 남이 프로듀싱한 어린 시절 곡임을 감안한다면, 이 곡은 본격적으로 스티비 원더의 전설을 알린 곡이라고 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