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후원독자 전용] 님, 김은지입니다

안녕하세요,

후원독자님

〈시사IN〉 김은지입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님도 들어보신 적 있는 말일까요? 이 말이 익숙하신 분이라면, 더욱 반갑습니다:) 지면에서 한 동안 인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올해 1월2일부터 매주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시사IN〉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프닝 멘트만 벌써 60여번 외쳤습니다.

지난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시사IN〉에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위클리 리듬을 중심으로 호흡이 긴 저널리즘의 틀만을 유지하지 않기로 한 조직의 고민과 판단 때문입니다. 탐사보도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사는 지면을 중심으로, 정치 뉴스 위주 현안 콘텐츠는 유튜브로 이원화해 실험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존 유튜브를 담당했던 장일호 기자와 최한솔 PD에 더해 신입으로 입사한 김세욱 이한울 PD와 함께, 정치팀 소속의 저와 이은기 기자가 결합해 6명이서 팀을 꾸렸습니다. 이렇게 ‘김은지의 뉴스IN’이라는 프로그램이 우당탕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막 넉 달을 넘긴 실험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신 대개 도전이 그렇듯, 과정에서 배운 것들은 벌써 꽤 됩니다. 무엇보다 저 개인으로서는 ‘팀으로 일하다는 것’에 대해 익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자는 보통 단독자입니다. 흔히 ‘독고다이’라고 하죠. 특히 〈시사IN〉이라는 조직은 개인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주고 그만큼의 책임을 지우는 곳입니다. 기사는 취재기자만의 작업물은 아니지만(팀장-편집국장-교열기자-편집기자-미술기자-사진기자 등의 손을 거칩니다), 취재기자의 이름이 가장 중심에 박혀 나갑니다. 독자에게 가닿는 순간, 취재기자의 손을 떠난다고는 하지만 그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의 무게감이 매력이기도 합니다.

유튜브 콘텐츠, 그것도 생방송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제작진과 출연진 심지어 시청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작업물입니다. 오롯한 개인의 작업이라는 게 없습니다. 서로의 아이디어가 뒤섞이고, 잘리고, 쪼개졌다, 붙여집니다. 협업이 본질입니다. 생각을 교환하고 수정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그만큼 나아진 결과물을 통해서도 배웁니다.

그 덕에 〈시사IN〉 유튜브도 성장하는 중입니다. 4월10일 개표방송을 기준으로 ‘김은지의 뉴스IN' 시즌1을 마무리했고, 4월29일부터 시즌2를 시작했습니다. 장일호 기자와 이은기 기자가 다시 지면으로 돌아갔고, 김영화 기자가 새롭게 유튜브팀에 합류했습니다.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선에서, 멀리 그리고 널리 가보겠습니다. 이 공동의 작업물에는 후원자님의 공간도 넉넉히 있습니다. 〈시사IN〉 이라는 매체를 더 품이 넓게, 동시에 단단하게 만드는 여정에 응원과 조언 그리고 따뜻한 질책까지, 뭐든 좋습니다. 성장 드라마는 같이 봐야 더 재미있는 법이니깐요.

2024년 4월 마지막날

김은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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