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에서 지속가능한 조직이 되기 위해 ESG 지표를 기반으로 환경을 포함한 인권, 양성평등, 사회적 책임, 윤리성 등 질적인 평가를 중시하는 인식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카카오는 여성인력을 늘리고 급여 처우를 개선하여 관리자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며,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의 육아지원을 위해 임신장려금 제도를 도입하여 정기적인 근무 시간 외의 야간, 휴일, 연장의 근무를 하지 않도록 보호받아 성평등 문화를 만들어 가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비재무적 평가와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요. 기업과 마찬가지로 조직이자 공동체인 사회복지기관에서는 ESG 경영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을까요?

 이번 호에서는 대표적으로 인천지역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인천광역시사회서비스원에서 20개의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ESG와 사회복지 실천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3개의 기관이 ESG 경영 가치를 기반해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세부 결과 ‘조직 내적 위기’로 나타난 항목은 1순위 ‘의사소통 (31.4%),  2순위 ‘업무환경’ (31.4%), 3순위 ‘인권’ (15.7%) 순으로 나타났으며 ‘조직 외적 위기’로 1순위 ‘사회문제’ (41.7%), 2순위 ‘사회복지운영’ (31.7%), 3순위 ‘지역주민’ (11.7%)로 확인되었습니다. 사회복지기관은 이러한 위기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경영과 조직의 관리를 위해서 ESG 경영 가치를 도입하고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실천하여 변화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E(환경부문)에서는 환경 캠페인, 모임,  교육, 축제를 개최하고, S(사회공헌)에서 복지 대상자 발굴, 돌봄 강화, 자조모임 및 주민역량강화 등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G(윤리경영)에서는 이용자 욕구 조사, 유관기관의 네트워크, 주민과의 소통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내적 위기보다 외적 위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기관 자체의 인사관리, 근무환경, 조직문화 등에 비해 외적인 환경문제와 고객인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외부기관과의 네트워크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조직의 목표에는 ESG 경영 가치를 도입하였지만 실제로 운영에 있어서는 문제로 삼고 있는 조직 내 위기에 대한 대처방식이 부족하여 반영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조직의 위기 상황에 맞게 적절한 대응방안을 세울 수 있는 조직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기관에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의사소통, 업무환경, 인권과 관련된 내부적인 위기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조직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메타버스의 주 사용자는 10대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이용의 실태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허경미, 2021), 메타버스 사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43.2%였고, 주로 친목(27.1%)과 게임(26.1%), 실제 지인과의 친목(18.6%)의 활동을 한다고 나타났습니다. 한국여성진흥원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중 10대가 20.6%를 차지하여 20대(21.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점점 증가세가 두드러짐을 고려했을 때, 메타버스에서 발생한 청소년 성범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로 만 18세 미만으로 설정된 아바타로 메타버스에 접속하면 같은 나이대 남자 캐릭터가 접근하여 성적인 농담을 지속하는가 하면, 흥분이 된다는 표현도 서슴지 않고 욕실에 가두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 및 유사 성행위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상대방의 동의와는 상관없이 법적인 미비함과, 익명성 등을 힘입어 성범죄가 나타났다는 점 입니다. 

 구체적으로 성 착취 진행 과정을 살펴본 오세현과 김학범(2022)의 연구에서는 성범죄자들은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적 경계심을 약화시킬 수 있는 인기 있는 아바타 캐릭터로 접근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이는 신뢰 관계를 통해 발생하는 그루밍 성범죄가 더 쉬워졌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인간에 의해 통제되는 캐릭터를 이용하여 성 착취를 시도하기 때문에 법적인 규제가 어렵고 사용자가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면 예방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비대면서비스를 확장하고,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적인 제제 역시 규제와 처벌의 대상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공간의 부작용이 생기는 만큼 관련 사항에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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