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8 케이옥션 6월 Major 경매 |
안녕하세요🖐️ 아트스퀘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뉴스레터 서비스, 예술한입🥄입니다
주요 옥션 플랫폼의 경매 결과, '알아두면 쓸모있는' 작가와 작품 소개, 이달의 가볼 만한 전시 추천 컨텐츠로 찾아올게요! |
케이옥션은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 플랫폼의 양대산맥 중 하나로, 매주 위클리 경매, 격주로는 프리미엄 경매, 달에 한 번은 큰 규모의 메이저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클리와 프리미엄 경매는 온라인으로, 메이저 경매는 라이브로 진행되는데요!
이번 경매의 총 낙찰액 합계와 낙찰률,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 그리고 비딩(bidding)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작품들과,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까지! 흥미로운 정보들을 소개해드릴텐데요:)
한번 시작해볼까요? |
![](https://img.stibee.com/84751_1677742834.png) | 이번 경매의 총 낙찰액은 3,339,500,000(약 33억)원입니다. 총 66점이 출품되었고 그 중 45점이 낙찰되어, 낙찰률은 68%를 기록했습니다. |
![](https://img.stibee.com/84751_1677742777.png) | 이번 경매의 최고 낙찰작품은 유영국 화백의 'Work'이고, 10억에 낙찰되었습니다!! |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영국 작가는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관으로 릴리프, 회화, 사진 작업을 했습니다. 기존의 추상미술처럼 기하학적 패턴에 의한 구획과 선에 의해 엄격하게 구분되던 대비를 포기하고, 비정형의 유동적인 색면(色面)을 사용했습니다. 70년대부터는 표현적 성향을 억제하고 기하학적 형태와 구성으로 화면을 채웠습니다. 이와 함께 ‘산’이라는 자연의 이미지가 조형 모티프로서 등장합니다. 산으로 에워싸인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유영국 작가의 작품에 산이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그는 한국적인 것이 곧 독창적인 것이라 생각했고, 이를 우리나라의 자연물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완전한 추상이라기보다 자연에 바탕을 둔 추상으로, 눈에 보이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그 안에 숨은 자연의 근원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유영국 작가가 그린 자연은 사실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지만, 추상화된 조형의 힘으로 오히려 자연의 본질에 선뜻 다가가게 합니다. |
![](https://img.stibee.com/84751_1677742440.png) | 동일 작가의 작품이 가장 많이 입찰된 횟수는 총 4회이고, 야요이 쿠사마와 이배 화백이 최다 판매 작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파리에서 활동하던 이배 작가는, 타지에서 한국 작가라는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숯’이라는 향토적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이 선택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는데요,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작품 재료 구매가 어려워져 비교적 싼 숯 포대를 활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언젠가 썩어 없어질 소나무에게 숯으로써 새로운 삶을 부여했습니다. 작가의 작품에서 숯은 더 이상 꺼진 생명이 아니라 불을 붙이면 다시 살아나는 에너지가 있는 존재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을 의미합니다. 2000년대로 넘어오며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작품 활동을 시작했는데, 흰 바탕에 검은 선이라는 단순한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작가가 표현한 검은 획은 어떠한 형상인지 구체적으로 형용할 수 없고 동양의 서체라고도 확언할 수 없는 중간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이배 작가는 모든 것을 태우고 난 검은 숯에는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근원적인 힘이 스며 있다고 말합니다. 나무로 태어나 자신의 몸을 태우고 숯이 되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순환구조를 통해 관객들을 시간에 대한 성찰로 이끌고 있습니다. |
![](https://img.stibee.com/84751_1688011723.png) |
![](https://img.stibee.com/84751_1688012006.png) |
야요이 쿠사마는 어릴 적 집안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보고 눈에 남은 잔상이 끊임없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경험을 했는데, 이것은 작가가 평생에 걸쳐 작업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인 물방울 무늬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의 학대로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가 있었고 이것이 편집적 강박증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미세한 움직임을 규칙적으로 반복해야만 하는 강박에 시달렸던 쿠사마는 끝없이 증식하는 듯한 ‘그물’ 패턴으로 캔버스를 채워 나가며 이를 극복했고, 강박을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쿠사마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Pumpkin> 연작 또한 어린 시절에 영감을 받은 소재입니다. 도매업에 종사하던 집안의 창고에는 항상 호박이 쌓여 있어서 늘 호박을 곁에 두고 지켜보다 둥글면서도 납작하고 찌그러진 모습에서 묘한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호박의 소박하고 수수한 모습은 이후 평생 동안 쿠사마의 작업에서 치유의 상징으로 다양하게 변주되었습니다. 쿠사마는 계속해서 ‘자유’와 ‘해방감’을 주제로 다양한 시도를 하며, 특유의 에너지와 독보적인 상상력으로 전 세계 미술 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
🥄요약 정리 - 총 낙찰액은 3,339,500,000원(약 33억)으로, 5월 메이저 경매 총액인 49억에 비해 16억 가량 감소했습니다.
- 낙찰률은 68%로 지난 경매 낙찰률인 72%에 비해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 최고낙찰가는 10억원에 낙찰된 유영국 화백의 'Work' 입니다.
- 최다 낙찰 작가는 각각 4점씩 낙찰된 야요이 쿠사마, 이배 작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