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에디터가 추천하는 콘텐츠 클래스를 만나 보세요.
🔸 다섯 번째 주제
인생은 늘 벼락치기
하반기 갓생을 위해 뭐부터 할까?
🔹 이달의 초대 손님
012B 출판팀

🔹 에디터가 주목한 인물
이태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
에디터가 추천하는 콘텐츠 클래스 👩‍💻

나나 에디터

어느덧 하반기가 시작됐습니다. 여러분이 세운 하반기 계획은 어떤 게 있나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해도 괜찮아요. 지금부터 세우면 되니까요!) 저는 콘텐츠 에디터 직무 관련 프로그램을 수강해 볼 생각이에요. 콘텐츠에 관심 많을 에디터 잡담모의 구독자 여러분께도 제가 찾은 정보들을 공유할게요.


🔹 2023 파주 에디터스쿨 : 출판도시문화재단에서 매년 주최하고 있는 파주 에디터 스쿨. 이번 주제는 '편집이라는 가능성 ― 길을 내는 에디터'라고 해요. 현재 8월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보러 가기) 
🔹 컨셉진 미션캠프의 '에디터 캠프' : 컨셉진 김경희 편집장이 에디터가 갖춰야 할 기본기를 알려준다고 해요. 현재 8월에 개강하는 오프라인 수업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보러 가기) 
🔹 북저널리즘 에디터 스쿨 : 지식 구독 서비스 북저널리즘팀이 진행하는 에디터 스쿨. 아쉽게도 지금은 2기 에디터 스쿨 강의가 진행 중이라 참여가 어려워요. 관심이 있다면 종종 사이트에 방문해 3기 에디터 스쿨 오픈을 기다려 보는 걸 추천합니다. (보러 가기) 
🔹 이충걸의 글쓰기 클래스 : 이충걸 전 GQ 편집장의 글쓰기 수업이에요. GQ 매거진 에디터들을 가르쳤던 방식 그대로, 조사 하나까지 첨삭한 후 낱낱이 설명해 준다고 해요. (보러 가기) 
🔹 한겨례 교육 : 출판계 편집자 혹은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겨례 교육에 방문해 보세요. 현직자들의 실무 교육 강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민내일배움카드가 있다면 국비 지원도 받을 수 있어요. (보러 가기)
지금 사랑하는 일과 살고 있습니까?

몽몽 에디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라는 영화가 있어요. 2007년 개봉작인데 사실 영화를 보진 않았어요. 그런데 제목만으로도 ‘쿵’하고 가슴이 철렁해지더라고요. 왠지 영화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듯해서요. 그 제목을 좀 바꿔서 질문해보고 싶어요.

“지금 사랑하는 일과 살고 있습니까?”

저는 이 질문 앞에선 망설임없이 “네!”라고 대답할 수 있어요. 지금 하는 일(콘텐츠)을 꽤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이 일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저는 글을 쓰고, 글을 통해 누군가와 연결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에서의 일은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때로는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할 때도 많아요. ‘이게 맞을까’ ‘이게 진짜 내가 하려는 일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종종 있죠. 그래서 세운 원칙이 있어요. 콘텐츠라는 영역이라면, 그 활동이 무엇이든 나의 일의 큰 방향에서는 틀림이 없을 것이라는 것, 결국 이 날개짓들이 모아져 미래의 내가 될 것이라는 것이죠.

이런 믿음으로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나의 호기심이 맞닿아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콘텐츠를 만들었고, 과연 될까 싶었던 오프라인 행사도 잘 마쳤습니다. (행사 후기 보기)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건 체질이 아니라고 한사코 거절했던 외부 강의를 해봤고,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웠던 제 커리어에 대한 인터뷰도 마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6개월이 후딱 갔습니다.
이제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나면, 2023년 2라운드가 시작되겠죠. 하반기 계획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실 특별히 없습니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 새롭게 던져지는 도전을 피하지 않고 해보는 거. 그게 계획입니다.

몽몽 에디터가 갓생사는 방법 🌟

🔹 K팝 댄스 : 8월 한 달 동안 K팝 한 곡의 댄스를 마스터 하기로 했습니다. 필라테스나 요가보다는 흥겨운 '몸놀림'을 해보고자 큰 맘 먹었어요. 

🔹 독서 : 최근 최인아 작가의 도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를 읽고 있어요. 30여 년을 일해온 작가가 자신의 일과 삶의 태도에 대해 쓴 책입니다.

행복하면 장땡이지

박박 에디터

최근 운동 휴식기를 가지면서, 옷 사이즈가 바뀌었습니다. 장롱 깊숙이 넣어 놨던 한 치수 큰 옷을 꺼내 입는 요즘입니다. 이사를 하고 수많은 집들이 행사를 여는 바람에 그동안 다이어트를 위해 줄였던 약속을 다시금 늘린 까닭입니다. 이전의 저라면 꽤 우울했을 텐데요. 2023년의 저는 통통한 몸도, 마른 몸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일 욕심도, 자기 개발 욕심도 많았던 과거의 저는 행복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쉽게 질투하고 부러워하며 전전긍긍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가 셈할 수 있는 명확한 성과와 보상에만 위안 받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금방 미워하고, 또 때로는 무심하게 대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밤이 줄었습니다. 자신 있게 기획한 콘텐츠가 아쉬운 성적을 보인 날에도,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포만감에 곧장 침대에 다이빙한 밤에도 말이죠. 


어딘가에서 본 문장인데요, ‘우리가 포켓몬스터도 아니고 매번 성장해야 하나요.’'라는 문장이 이상하게도 자꾸 생각납니다. 모두가 성장에 몰두하고 치열하게 사는 것만 같은 시대에, 저와 같은 사람이 이러한 이야기도 해야 한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행복하면 장땡이지.” 시원한 에어컨도 누군가에겐 온도가 적절치 못해 냉방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처럼요, 세상에 절대적으로 유익한 무언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몸무게가 는 만큼 마음이 여유로워졌고(마음의 여유는 탄수화물에서 나오니까요), 감정 상할만한 피드백이나 업무 상황에도 예전보단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분명 우리는 죽음으로 가고 있지만, 오늘을 살고 있잖아요. 눅눅한 밤길을 걷다 살끝에 스친 선선한 바람에 괜시레 여름이 좋아지는 순간도, 퉁퉁 부은 내 두 눈이 퉁퉁 부어서 좋다는 연인의 한 마디에 살풋 웃는 아침도, 회사 일로 성이나 퇴근길에 부른 친구가 한걸음에 달려와 술잔을 세게 부딪히며 씩씩 같이 화내는 모습을 보며 단단했던 불씨가 와락 물러지는 순간도 돌아오지 않다는 걸 알잖아요. 우리 돌아오지 않는, 다시 시작할 수 없는 행복도 가끔은 잊지 않았으면 해요.

좀 먹을 줄 아는 박박 에디터의 행복 플러스 맛집 😋

🔹 신당 <알키> : 사장님이 평균 웨이팅이 3시간이래요. 아니 대체 왜? 입장하고 알았습니다. 1, 2, 3차는 여기서 다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걸요.

🔹 신당 <직화장인> : 아… 여기 진짜 더 웨이팅 길어지면 안 되는데… 여러분은 소중하니까요. 일단 돈마구로살은 꼭 시켜 드세요. 바나나 처음 먹은 기영이 표정이 절로 나올 거예요. 

이달의 초대 손님
직장인이자 독립출판 작가입니다 ✒️

012B팀

본캐는 직장인, 그래서 지키는 철칙 🤝


간혹 직원의 사이드 프로젝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업무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래서 비밀리에 진행하거나 회사에는 철저히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회사 업무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철칙이 필요하다. 

현정 너무 당연한 건데 업무 시간에는 독립출판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다만 저는 회사에서도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서, 글을 다루고 좋은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독립출판 일이 회사 일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회사 일에서의 경험이 좋은 영감이 되기도 하고요. 

이유 ‘정’과 ‘부’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의사결정을 해야 할 순간이 왔을 때 어떤 것이 우선순위에 있는지 따져보게 될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제 본업이 ‘정’이에요. 본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고 있고 그래서 팀 동료들도 제 여정을 더욱 응원해 주는 거 같아요. 

희연 저는 무엇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누가 시킨 것이 아닌 자발적인 활동이니까요. 본업에 몰두하는 기간에는 다소 멀어지고 소홀해질 때도 있지만, 쓰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생기면 다시 돌아와 작업하며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즐겁게 오래 할 수 있는 비결 같아요.
에디터가 주목한 인물 🔍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만들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이태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
Q.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실패하는 경우도 많을 텐데, 뼈 아팠던 실패 사례를 하나 소개해 주세요. 
A. 토스에서 ‘내 보험’이라는 제품을 담당할 때 보험을 소구하기 위해 유저들에게 개인 정보를 입력하게 하고, 그 정보를 기반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이만큼의 비용이 든다는 걸 알려주는 제품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굉장히 공을 들여서 만들었고 보험 서비스 전면에 노출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했는데 제 가설이 완전히 무너질 정도로 망했어요(웃음). 유저들은 실제로 이 정보에 관심이 없더라고요. 토스에 처음 와서 조직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겪은 실패라서 더 충격이 컸어요. 잘 만들어야겠다는 부담감에 힘줘서 만들었는데 실패를 맛보게 되어 우울했죠. 다음에는 뭘 해야 할지도 막막했고요.

Q. 태환 님의 지금 스타일을 보면, 실패도 훌훌 털고 일어나셨을 거 같은데 아니었나요?
A. 지금은 실패를 해도 덤덤하고 ‘우린 그냥 또 하나의 러닝을 얻었으니 다른 거 하시죠’라고 말하는 편인데 그때는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의 단단함은 이러한 수많은 우울감과 실패 위에서 만들어진 모습이랍니다. 
제품은 언제나 실패할 수 있고 PO는 성공을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성공을 만들기 위해서 무수한 실패를 거쳐요. 하지만 실패를 회피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어차피 실패할 아이템에 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면 더 큰 실패로 이어질 거예요. 그때 무너지는 신뢰는 더 클 것이고요. 그래서 신뢰를 최소한으로 잃으면서 제품을 빨리 전달해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해요. 사실 MVP라는 개념이 이것들을 내포하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실패할 경우에는 그 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에 포커스 해야 하죠. 그리고 PO에게 중요한 건 실패해도 금방 잊고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이에요. 실패해도 지치지 않고 다시 나아가는 힘이 필요해요.
다섯 번째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박박 에디터
인터뷰에서 만나는 인터뷰이들에게 묻곤 해요.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그 질문에 대부분의 인터뷰이가 '나와 다른 사람과의 대화'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이에 동의해요. 고집스런 제 세상을 더욱 넓게 만들어 주는 건 늘 사람이었어요. 잡담모의 팀은 매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있어요. 이 행사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또다른 모임이 파생되고 또다른 영감이 샘솟죠. 그래서 저희는 늘 기다리고 있어요. 새로운 목소리를 들려 줄 여러분을요! 마케팅,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모임에 참석하고 싶으신 분은 하단 피드백 폼을 통해 연락처를 남겨 주세요. 추후에 초대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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