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B Weekly News Letter
2024.3.26.  

드디어 브랜드비 웹사이트를 리뉴얼했습니다. 짝짝짝!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외관은 변화가 없고 성능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었어요. 물론 내노라하는 사이트들이나 테크 스타트업들의 서비스와는 비교할 바 못되지만요, 느리더라도 꾸준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 알아주세요!
요즘 이미 앞서있는데다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는 경쟁사(브랜드비의 일방적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불안초조한 마음이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평정심을 갖고 브랜드비만의 고유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 주 Special Feature는 한 주 쉬어가지만, 대신 그립톡 Griptok 상표권 분쟁에 대해 간단하게 요약한 글을 추가했습니다. 스크롤을 쭈욱 내려 읽어주세요.

PS. 이번 리뉴얼로 사이트 페이지 링크주소가 모두 바뀌었어요. 따라서 지난 뉴스레터의 링크들은 이제 무효가 되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명 변경 시즌입니다
3월은 기업경영 연말정산의 달이죠. 전년도 회계보고와 더불어 각종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때 사병 변경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이번에 사명 변경을 결정한 기업들 중, 전통적 대기업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삼성 엔지니어링의 경우는 33년만에 사명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해요. SK 그룹과는 네이밍 결이 조금 다르지만, 업종표기어를 지웠다는 점은 동일하네요.
개인적으로 업종표기어 사명을 선호하는지라 아쉽네요. 왜냐구요? archiveB를 업데이트하려면 업종 분류를 해야하는데, 업종을 숨기는 회사들은 일일이 무엇하는 회사인지 찾아봐야 하거든요. 찾아봐도 모호한 경우가 많아서 더 큰일이긴 합니다. (휴우... 난이도가 더 올라가고 있어...)
올리브오일 시장에 돌풍을 불러 일으킨 혁신적 브랜드
해외의 생활 밀착형 브랜드는 파악하기가 참 힘들어요. 특히 식품처럼 동네 수퍼마켓에서 접하는 브랜드는 더욱 그렇죠. Graza는 최근 미국의 올리브 오일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킨 신생 브랜드입니다. 유리병 일색의 올리브 오일 패키지들 중, 스퀴즈 타입 패키지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죠. 단순히 병만 달랐다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지는 않았을 꺼예요. Gander의 감각적 브랜딩이 더해져 자칫 저렴이로 오인될 수 있는 제품 특징을 절묘하게 '힙'한 브랜드 개성으로 만들었습니다. 단 2개 뿐인 제품 라인과 명칭도 인상적이예요. 케이스스터디와 관련 아티클을 추천합니다.
옛 이름으로 다시 돌아오다
맥키스컴퍼니라는 이름이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꺼예요. 사실 저도 처음 들었을 때 그런 회사가 있었어? 라고 생각했거든요. 충청남도의 소주 회사 선양소주가 홈믹싱주 맥키스를 출시하면서 과감하게 바꾼 사명이 바로 맥키스컴퍼니입니다. 그런데 최근 선양 브랜드 소주를 출시하고, 팝업도 여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하더니, 결국 사명도 옛 이름으로 회귀했습니다. 
대신, CI의 무한대 마크(인피니트)는 계승했네요. 사실 맥키스컴퍼니의 CI 디자인은 브랜딩에이전시 인피니트에서 개발했어요. 당시 에이전시 선정 이유가 이름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심(근거는 없습니다.)을 잠깐 했었는데요, 이번 리뉴얼된 CI를 보니 왠지 맞는 것 같은... (역시 근거는 없습니다.)  새 CI의 개발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네요.
멕시코의 이미지를 담은 디자인 시스템
AeroMexico는 멕시코의 국적 항공사입니다. 브랜드 로고는 1998년 이래로 거의 변화가 없는데요, 이번 리뉴얼도 로고가 아닌 디자인 시스템에서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멕시코 특유의 직물을 연상케 하는 그래픽이 인상적입니다. Mucho의 케이스스터디는 브랜드 플랫폼에서부터 디자인 시스템, 새롭게 런칭한 AeroMexico Rewards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를 상세하게 정리해 놓았으니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커피에도 세계관이 있다?!
세계관은 SM엔터테인먼트만 갖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싱가포르의 커피 브랜드 Bettr가 리브랜딩을 하면서 독특한 세계관을 창조했어요.
Bettr는 동남아시아 최초 B Corp인증을 받은 커피기업인데요, 그렇기에 사회공헌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창립부터 꾸준히 해온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그러한 브랜드 철학을 표현하기 위해 Bettr World라는 가상 세계를 만들었어요. 그 세계에 사는 괴상하게 생긴 3 명(?)의 캐릭터가 주인공이죠.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익숙한 우리에겐 다소 당황스럽고 난해할 수 있지만, 커피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히 이야기함으로써 더 나은(Bettr)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로고만 봐서는 전혀 알 수 없으니 케이스 스터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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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 그립톡이 일반 명칭이 아니라 상표등록된 브랜드였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최근 상표분쟁으로 이슈가 있는 그립톡에 대해 요약 정리해 봤어요. ChatGPT에 빙의한 느낌으로. (사실 시도해봤으나 ChatGPT는 그립톡이 대한민국의 인기 메신저 앱이라는 등 엉뚱한 소리를 하더군요.) 


1. 그립톡 GripTok은 2016년 출원하여 상표등록 완료된 브랜드입니다.

2. 소유권자인 '아이버스터'는 griptok.com 을 운영하며 그립톡 제품을 제작판매하고 있습니다.

3. 그런데 그립톡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핸드폰 뒤에 부착하는 액세서리 제품의 유형을 뜻하는 일반명사로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마치 즉석밥을 설명할 때 '햇반 류'라고 이야기하듯이요.

4. 최근 아이버스터는 그립톡 유형의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개인 및 업체 다수에 상표권 침해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적게는 몇 백에서 많게는 억 단위의 합의금이라고 하네요.

5. 이에 경고장을 받은 60여개 업체가 그립톡의 상표권을 무효로 해달라고 청구했습니다. 그 근거로 그립톡이라는 명칭이 스마트폰 손잡이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기에 식별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6. 참고로, 등록 상표가 식별력을 잃게 된 대표 사례로는 초코파이, 포크레인, 에스컬레이터, 아스피린, 호치키스 등이 있습니다. 

7. 상표등록이 무효가 된다고 하더라도, 식별력 상실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경고장을 받은 업체들이손해배상을 해야할지 말지가 달라집니다. 즉, 모든 결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져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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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립톡의 상표권이 무효가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개인적으로는 그립톡이라는 이름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하고요, 만약 이 이름이 아이버스터의 오리지널 창작물이라면 당연히 상표권을 보장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만약 그립톡이라는 이름이 상표권 출원 전에 이미 공공연히 불려지던 명칭이고, 단지 아이버스터가 발빠르게 가장 먼저 출원하여 등록받은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언제부터 그립톡이 공공연히 불려졌느냐'를 입증하는 것이 이번 상표권 분쟁의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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