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은 드셨나요? 무더운 여름엔 요리하기가 왜 이리 귀찮은지, 저는 요즘 쌀밥에 열무김치를 곁들여 간편하게
DATE : 2026 / 7 / 13
  

간병은 부모가 목숨 걸고 해주는 

  마지막 육아다.
김희경, 에이징북
  

님 안녕하세요. 아침밥은 드셨나요? 무더운 여름엔 요리하기가 왜 이리 귀찮은지, 저는 요즘 쌀밥에 열무김치를 곁들여 간편하게 식사를 때우곤 합니다.


며칠 전 밤이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 거리에서 식당을 찾는데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올 법한, 어두운 나무판자로 된 식당이 있었습니다. 주인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는 주방 옆 메뉴판에 ‘삼계탕’이 있길래 ‘와, 너무 뜨끈하고 맛있겠다’ 흥분하며 주문했죠. 그런데 아저씨가 손질된 생닭을 끓는 냄비에 넣자마자, 갑자기 닭이 몸부림치며 커다란 냄비 위로 튀어 오르는 게 아니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기괴한 광경에 소리를 질렀습니다. 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


이런 요상한 악몽을 꿀 때면, 대체 그 원흉(?)이 뭔지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몇 달 전 청소하다 그 뿌리를 짐작하게 됐습니다. 초등학교 때 만든 문집을 발견했는데, 그때 제가 낸 글이 동화책 ‘마당을 나온 암탉’에 대한 독후감이었지 뭡니까. 좁은 케이지에서 알만 낳다 버려지는 늙은 암탉들, 그리고 자유를 찾아 떠나는 ‘잎싹’이란 닭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25년쯤 지났을 텐데 이렇게 꿈을 꿀 정도로 ‘동물권’이 제 안에 무섭게 각인되다니, 동화의 지독함이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치킨을 놓지 못하는 저도 참 지독합니다.)


배재고 뉴스에 달린 고등학생들에 대한 댓글들을 보며 ‘닭 꿈’을 떠올렸습니다. 내가 어린 시절 ‘5·18 민주화운동’을 역사나 정치의 언어가 아니라 ‘한 인간의 생’으로 느낄 기회가 있었다면, 영화로도 만들어질 만큼 성공을 거둔 ‘마당을 나온 암탉’ 같은 동화로 이 역사를 만났다면. 그럼 어쩌면 광주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고민하다 꿈에까지 나올 기회가 있지 않았을까요. 사람은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삶은 추상적 단어만으로 상상하기 힘드니까요.


1980년 5월23일 광주 동구에서 군인들이 쏜 총에 두 눈을 잃고, 구십 평생 빛을 보지 못하고 산 할머니 강해중씨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학살 현장에서 자녀들을 보호하려다 눈에 총탄을 맞았지요. 배재고 학생들에게 비난 댓글보다 문학을 보내면 어떨까.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한 주를 맞이합니다.

“겨우 탁구공만 한 사과가 화상을 입어서….” 경북 포항에서 15년째 사과농사를 짓는 농부의 말입니다. 7월에는 처음 보는 일이랍니다. 어제 오전 11시 경북 포항과 경산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는 등 주말부터 전국이 찜통더위에 들었습니다.

  •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도입된 폭염특보 중 최상위 단계 경보입니다. 폭염경보(체감온도 35도 이상 2일 이상 예상 시)가 내려진 지역에서 하루 최고기온 39도 또는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해요.
  • 엊그제(11일)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였어요. 작년과 재작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각각 20.2일, 16.4일이었어요.
하나은행이 지난 10일, 오는 9월 실행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대출모집인 접수를 일찌감치 중단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수도권과 규제지역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했는데요. 올해 가계대출 연간 목표치가 이미 80% 가까이 찼기 때문입니다. ‘빚투’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이 이란에 11일(현지시각)까지 ‘개방 선언’을 하라고 통첩했지만 이란은 12일 오히려 호르무즈 전면 봉쇄 선언을 했죠. 이란이 미국의 제재 완화나 수백억달러 자금보다 호르무즈 통제권을 원하는 건 지역 패권국 지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길에서 일면식도 없는 고등학생 이채원 양을 살해한 장윤기씨 2차 공판이 오늘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여러 증거를 바탕으로 장씨의 성범죄 계획을 입증하려고 합니다. 장씨 쪽도 오늘 범행동기를 밝힐 예정입니다.
✍️편집자의 메모 
형법상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입니다. 피고인은 형량을 저울질하기 전에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합니다.
백두산 천지. 먼 길을 찾아가고도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날씨가 변화무쌍해서입니다. 3일 연속 두 눈으로 천지를 영접한다는 건 엄청난 행운인데요. 천지 남파·서파 코스는 걸어서, 북파 코스는 달려서 오른 장보영 작가가 그 뭉클한 순간을 전합니다.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대안당 공동대표는 스리랑카 출신 여성 파트너와 함께 입양한 두 아들을 기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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